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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사시는 연로하신 친정아버지..

.... 조회수 : 4,674
작성일 : 2022-09-13 08:45:56
92세 되셨습니다.

형제들 모두 멀리 살고 딸인 저만 가까이 사는데요.
아래 요양원 얘기에 저도 글써봅니다.

재산은 큰몫들은 아들들 다 줬구요... 딸들은 자잘한 맹지 조금 받았어요.
요즘들어 아버지 건강이 하루하루 달라지시니 참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2달전에는 매일 3시간씩 집으로 오시는 도우미 서비스받았는데요... 
이때는 제가 집에 전혀 신경을 안썻어요... 

도우미분이 매일 오셔서 아빠 빨래며 식사준비까지 해놓으니까요.

근데 최근에는 일명 노치원이라고 하죠.. 요양센타에서 낮시간대 놀다오시는 센타요양을
받으시면서 가사도우미 중복은 안된다고 해서 아빠집에 집안일을 매일 제가 하다 보니 보통의 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큰언니랑 상의후 월수금 2시간씩 방문 가사도우미서비스를 다시 받고 있는데요..
이것도 매일오시는게 아니고 아빠가 점점 생리적인 실수를 계속하시니 여간 피곤한게 아닙니다.ㅠㅠ

격일로 오시니 식사준비도 전혀 안해주시고 청소, 빨래해놓으시는데 안오시는날 제가 가서
반찬준비, 빨래등을 하는데... 특히나 이번처럼 긴 연휴기간동안 안오시니 .....

문제는 큰거 작은거 흘리는 실수를 계속하시니까 제가 너무너무 힘드네요.
제가 비위도 약한데 소변통 세척하는것도 처음엔 힘들었어요.. 근데 지금은 그정도는 눈 찔끔감고
합니다. 근데... 옷에 큰거 실수한거는 도저히...ㅠㅠㅠ

부모님인데 그정도도 못할까 싶어 이런 맘이 드는 저한테 너무 죄책감이 들고 제가 불효녀인것 같고
괴롭습니다.

그러다 보니 멀리산다고 무심한 오빠한테 화가나고 나만 왜 이렇게 고생해야 하는지 억울하기만 하고
이런생각 하는 저한테 스스로 하루에도 몇번 나쁜년, 못된년 하고 있어요...

차라리 이런거 저런거 다 감수할만큰 맘이 선한사람이었으면 이리 괴롭지 않을텐데 싶어요. 

참고로 노치원에서 다시 매일도우미 방문서비스 변경은 은 힘들어요... 아빠가 워낙에 어디 다니시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걸 좋아합니다.
그전에 안다니실때 시골 어르신들 타고 다니는 전기자동차를 타고 복지관, 노인정등 가신다고 온 읍내를 활보하시니 
차량도 위험하고 아버지도 위험해서 어쩔수 없이 센타로 바꾼거거든요.. (혼자 집에 있는건 정말 싫으시다네요)
지금 센타 다니시는건 너무 좋아라 하십니다....

IP : 124.53.xxx.3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들들에게
    '22.9.13 8:48 AM (118.217.xxx.34)

    재산 많이 받았으니 부양 비용 더 내라고 얘기하세요. 아님 직접 몸으로 하라고요. 비용 더 받아서 도우미 매일 부르세요. 힘드셔서 어째요

  • 2. dlf
    '22.9.13 8:52 AM (180.69.xxx.74)

    주간케어센터 가지말고 .
    보호사 상주시키더군요 비용은 남자형제들이 대야죠 .그게 안되면 요양원 보내야죠
    대소변 실수하면 자식도 못모셔요.다 모여서 의논하세요
    이제 나도 못한다고요 가까이 사는게 죄도 아닌대요

  • 3.
    '22.9.13 8:54 AM (121.167.xxx.120)

    원글님이 감당 안되면 요양원 가셔야 할거예요
    대소변을 본인이 해결 못하면 요양원 갈때라고 생각해요
    가족끼리 모여서 의논하고 원글님댁 주변 요양원으로 할지 재산 받은 아들들 주변으로 할지 의논해 보세요
    원글님댁 주변으로 하면 지금처럼 일은 안해도 신경쓰고 자주 들여다 봐야하고 병원 갈일 있으면 모시고 다니고 입원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오빠들 나이도 현역에서 은퇴할 나이인데 이젠 오빠들이 하게 기회를 주세요
    처음엔 어설퍼도 아들들도 해보면 기저귀 갈고 씻기고 다 잘해요

  • 4. . .
    '22.9.13 8:56 AM (14.55.xxx.225)

    센터가게 하시고 도우미 따로 부르세요
    실수하시는거 잘 처리 못한채 다니면 냄새로 센터에서도
    친구분들 사이 기피대상될 수있어요
    저 단계지나면 상주보호자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다니는게 좋아보여요

  • 5. 딸이
    '22.9.13 9:06 AM (175.223.xxx.251)

    가성비 최고인듯 큰건 아들 주고
    맹지같이 쓸모 없는 땅은 딸주고 노후 의탁하고

  • 6. ...
    '22.9.13 9:09 AM (119.69.xxx.167)

    남자 형제들에게 대소변 실수부분 다 얘기하고 도우미 비용 갹출해서 매일 도우미 부르세요

  • 7. 남자 형제들에게
    '22.9.13 9:10 AM (175.223.xxx.1)

    감정 섞지 마시고( 분노 원망 없이) 담담히 사실 얘기하시고 사람 더 쓰세요. 비용은 더 많이 받은 자식이. 에고. 고생 많으세요.

  • 8. ㅇㅇ
    '22.9.13 9:18 A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돈을 더 받았으면 그만큼 값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남자형제한테 도우미 비용내라하세요. 뭔 각출.. 어짜피 그 도우미랑 같이 돌보는건 원글인데 각출까지 해야하나요?

  • 9.
    '22.9.13 9:20 AM (211.248.xxx.147)

    받아도 못할거같아요. 왜 미리 다 나눠주셨을까요..그냥 상주요양보호사와 도우미 쓰시다가 요양원가셔야죠

  • 10. 유료
    '22.9.13 9:22 AM (121.133.xxx.93)

    도우미 서비스를 받으세요
    돈으로 해결해야지요
    그게 안되면 요양원 가시는 수밖에요.

  • 11. 이런일보면
    '22.9.13 9:23 AM (113.199.xxx.130)

    어르신들이 재산줄때 몸도 따라가셔야 할거 같아요
    부모 집을 옆에 구하든 자식이 부모근처로 옮기든...
    돈만받고 멀리 사니 먹튀가 따로 없네요

  • 12. ㄴㄴ
    '22.9.13 9:33 AM (180.70.xxx.42)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이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겠죠 그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도 병든 부모님 수발하는 게 정말 힘들어서 만들어진 속담 일 거에요.
    원글님 정말 대단하시고 멀리 있는 형제가 원망스러운 거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저도 형제가 외국에 있는데 거기서 자리 잡은 시민권자라 한국에 들어올 일은 없고 부모님 뒤치닥거리는 다 내몫이겠구나 하는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엄청 부담스러워요.

  • 13. 나야나
    '22.9.13 9:51 AM (182.226.xxx.161)

    저는 솔직히 이런분들 답답합니다. 본인만 자녀가 아니고 상속받은 다른 형제들이 있는데 왜 속앓이를 하나요?? 말씀하세요..오빠 돈내놔..요양보호사 불러야하니 돈내놔..못 내놓겠으면 오빠가 와서 케어해..왜 말을 못하세요?

  • 14.
    '22.9.13 10:00 AM (118.235.xxx.110)

    저희는 하루세끼를 센타에서 다드시고 저녁약까지
    드시고 집으로 오십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스케줄입니다
    아침일찍 센타에서 오셔서 소변통비우고
    모시고 가고 청소하시는 분도 센터원장님이 연계해서
    일주일에 두시간씩 두번오세요
    토.일도 가능한걸로 압니다
    원장님과 상담해 보세요
    원장님과 상담한번 받아보세요

  • 15. ..
    '22.9.13 10:01 AM (175.195.xxx.141)

    나야나님 댓글에 동의합니다.
    매일 오는 돌봐주시는 아주머니를 구하시고
    비용은 남자형제들이 대도록 하세요.
    원글님이 먼저 병나요.

  • 16.
    '22.9.13 11:36 AM (106.101.xxx.17)

    많이 받은 아들들더러 내라 하세요 님혼자 무순 고생인가요

  • 17. 3654
    '22.9.13 12:26 PM (121.138.xxx.95)

    오빠보고 매일 돌보는 가사도우미 비용을 대라고 하시던지.님이 하고 돈은 오빠에게 받으시던지.아빠는 센터에.혼자 다 하시지는 마세요.절대 몰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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