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에 싹싹하고 다정한 남편

지나가는행인 조회수 : 4,459
작성일 : 2022-09-12 23:42:47
명절 끄트머리에 엄마생신이신데,
명절에 친정에 가서 식사하고
오늘 엄마 생신 축하하려고 친정에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아침 일찍 일어나 미역국을 끓이고 있었어요.
미역국 끓여가야지 서로 가볍게 말은 했는데
혼자서 아침에 끓이고 있을 줄 몰랐거든요.

미역국을 반찬통에 담고서 집에 가는 길에 케이크사고
친정가서 촛불 불고, 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겸 멀리나가
소고기 외식하고, 근교라서 근처에서 함께 산책하고
남편이 삼각대까지 챙겨와서 사진 여러장 함께 찍고
카페 갔다가 용돈 드리고 헤어졌는데요.

오늘 하루 일정에서 남편이 다 운전하고, 고기 구워드리고,
안내하고. . . 말동무 해드리고.
정말 고마워서. . 벅찼네요.

평소에도 친정에 가면 엄마가 식사준비하거나 치울때
남편은 저보다 더 자주 부엌에 왔다갔다하면서 돕고
설거지까지 한다는것을 엄마가 매번 말리세요.

친정에 가면 항상 부모님 쓸대 없는 말 다 들어드리고,
남편이 살갑고 다정하게 부모님께 잘하니 고마웠는데

오늘은 눈물 날 만큼 고맙게 느껴져서
분에넘치게 감사,행복한 마음이 들어요.

시아버님이 시외할머니께 매우 다정하고 잘하시는데,
그걸 보고 남편이 보고 배운게 큰 것 같고. .
시부모님께도 더 잘해야지 싶어요.

아직은 신혼이고 남보다 늦은 취업, 늦은 결혼에 상심도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인연 만나서 살려고 늦었구나 싶어요.

아빠가 오늘 살짝 눈물 날 뻔 했었다는 말을 전해듣고,
자기전에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ㅎ ㅎ

모두다 행복하세요.

IP : 39.113.xxx.1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9.12 11:46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넘 부럽네요. 친정부모 암걸려도 전화 한통화 안하는 넘도 있었어요.

  • 2. 부럽네요
    '22.9.12 11:47 PM (223.38.xxx.200)

    정말 그런 남편이 있다니.
    집안 분위기 무시할게 못되는게
    어릴때부터 보고 자라는 영향이 큰거 같아요
    시부모의 교육도 한몫할테고요
    내 남편이 그러면 업고 다닐듯 ㅎㅎ

  • 3. ㅇㅇㅇㅇ
    '22.9.12 11:50 PM (112.151.xxx.95)

    살아보면 가족에게 다정다감한 남편이 최고입니다..
    (울 남편 최고!)

  • 4. 쓸개코
    '22.9.12 11:51 PM (14.53.xxx.108)

    최고의 사위 최고의 남편이네요.
    어머님에겐, 가장 행복했던 날들 중 하루로 기억되겠어요.^^

  • 5. ...
    '22.9.12 11:58 PM (221.151.xxx.109)

    어머나 이런 아들도 세상엔 없을텐데
    이런 사위가 있군요
    복 받으셨네요

  • 6. ㅇㅇ
    '22.9.13 12:03 AM (123.111.xxx.211)

    여기에 쓰신대로 남편분께 이러이러해서 고마웠다고 마음을 표현하세요 남편분도 기뻐하실듯요

  • 7. 콩민
    '22.9.13 12:13 AM (124.49.xxx.188)

    좋은남편이구만요...남편복

  • 8. ..:
    '22.9.13 12:29 AM (123.213.xxx.157)

    이런남자 흔치 않죠~ 남편 너무 괜찮네요

  • 9. ㅇㅇ
    '22.9.13 1:01 AM (222.234.xxx.40)

    얼마나 행복하세요 남편분 진짜 멋진분이시네요 !!

  • 10. ...
    '22.9.13 1:17 AM (125.178.xxx.184)

    이런글 좋아요.
    원글님이 남편분 못지 않게 시부모님한테 잘 해드리세요. 남편분처럼 마음으로요

  • 11. 저렇게 싹싹한
    '22.9.13 6:17 AM (59.6.xxx.68)

    사위에게 감동받고 다들 칭찬하는거 보면 며느리도 시부모님께 저렇게 싹싹하고 말들어드리고 챙겨드려야하는 것이네요
    현실은 그러고싶지 않은 며느리들이 한가득이겠지만
    결국 누군가 배우자 부모님께 잘하면 다른 한사람도 잘하게 되어있다는거겠죠
    며느리들이 그 난리인건 원글님 남편분 발끝도 못따라가는 남편들 탓이겠고

  • 12.
    '22.9.13 6:52 AM (124.54.xxx.37)

    미역국 끓여주는 사위라니..거기서 일단 상위 0.01프로 찍고 갑니다.원글님 전생에 나라 여럿구했나봐요..부럽습니다..꼭 고마웠다 얘기하시고 행복하게 사시길

  • 13. 그벅찬느낌알아요
    '22.9.13 9:31 AM (220.80.xxx.176) - 삭제된댓글

    울 남편은 시아버지도 엄청 가부장적이신데 혼자 딴세상에서 온 사람같아요.
    말도 이쁘고 행동도 이쁘고 배려심도 깊어요.
    근데 속으로 참는것도 많더라구요.
    신경써주시고 이쁜사랑하세요~

  • 14.
    '22.9.13 9:48 AM (223.38.xxx.246)

    복받으셨네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2263 홈쇼핑김치...김수*김치 어떤가요 9 .. 2022/09/18 2,793
1392262 진상은 호구가 만든다..이말은 원래 있던말인가요.?? 5 ... 2022/09/18 2,026
1392261 말(동물)도 따르는 정우성 ㅋㅋㅋ 19 ... 2022/09/18 4,221
1392260 황정민 10 ㄱㄷ 2022/09/18 4,124
1392259 집 매수싯점 알려드릴께요 14 점쟁이 2022/09/18 7,286
1392258 드라마 작은 아씨들 캐리터들 7 리틀미 2022/09/18 3,330
1392257 인터파크 탈퇴 1 ..... 2022/09/18 1,324
1392256 영국 인종차별 정말 심한거 같네요. 손선수만 봐도 10 ........ 2022/09/18 5,093
1392255 尹 대통령, NYT 인터뷰서 "文, 남북정상회담은 '정.. 51 .... 2022/09/18 4,351
1392254 고3..지금 학원 그만두는 거 고민중입니다 12 ㅇㅇ 2022/09/18 3,136
1392253 영화 라이어라이어 재밌나요? 2 짐캐리 2022/09/18 658
1392252 50명이상 많은인원 간단비빔밥 재료 뭐? 24 ㅡㆍㅡ 2022/09/18 3,156
1392251 남편의 구박이 심해지는데 이혼.. 생각이 납니다. 19 ㅇㅇ 2022/09/18 9,554
1392250 실화바탕 영화 얼라이브 보셨나요? 13 .. 2022/09/18 2,912
1392249 두번째 해외여행지 추천? 9 매직 2022/09/18 1,797
1392248 스팸먹고 싶어요 5 ㅇㅇ 2022/09/18 2,343
1392247 수영 고수님들께 질문 10 수영복 2022/09/18 1,470
1392246 동탄 부심 ㅡ ㅡ 40 zszs 2022/09/18 7,959
1392245 텐트밖은유럽 피렌체 스테이크식당 간 사형제 ㅎㅎ 5 현실여행 2022/09/18 4,276
1392244 팽이버섯이 많아요 12 소진 2022/09/18 1,873
1392243 라흐마니노프 피협2번 캬라얀 지휘영상좀 찾아주세요 4 원본이 2022/09/18 481
1392242 케르세틴 영양제 드시는분 계실까요? 7 2022/09/18 601
1392241 작은아씨들 바네사 추미노 9 Jj 2022/09/18 4,370
1392240 미역국물 뽀얗게 하고 싶은데 찹쌀? 멥쌀? 27 요리팁 2022/09/18 3,859
1392239 시어머니 웃겨요 34 .. 2022/09/18 8,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