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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일기를 쓰면서

불켜진 집 조회수 : 2,248
작성일 : 2022-09-07 23:05:36
이순신장군도,평소에 싫어하던 원균에 대해서  
일기에 격정스런 필체로 휘갈겨 썼다고 하잖아요^^

저도 타인들에겐 이야길 못하겠고
일기에 써놓곤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지난뒤 펼쳐보면
남편에 대해서,
혹은 아직도 애증의 양가감정이 
교차하고 있는 우리 엄마에 대해서,
그 어떤 누군가에 대해서.
쓴 적나라한 마음속의 갈등과 분노가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간듯한 필체로
마구 쓰여진것을 읽으면
제가 쓴건데도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순신은,
원균에 대해선 그 서운한 감정을 마구 
토로할정도로 속상했으면서
자신을 백의종군하게 했던
선조에 대해선 전혀 쓴 일이 없다는데
혹시 그건 무엇때문이었을까,
가끔 전 문득문득 머릿속에 잠깐
머물다가 곧 잊어버려요.

선조임금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어서
그런거였을까, 아니면
차마 일기에조차도 쓸수가 없던 것이었을까.
궁금하네요^^
IP : 119.71.xxx.20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9.7 11:12 PM (211.215.xxx.112) - 삭제된댓글

    조선 시대는 왕에 대한 충성이 부모에 대한 효도보다 앞서는 시대인데
    왕에 대해서 판단조차 주저하지 않았을까요.
    원균도 사사로이 미워하고 속 좁아 욕했다기 보단
    전쟁 상황의 급박함에 화를 삭이지 못한거죠.

  • 2. ㅁㅁ
    '22.9.7 11:14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왕이란 절대적인 존재이니 속으로야 섭섭해도 일기에조차 그 감정은 표현하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원균은 칠천량에서 봤듯 이순신없이 혼자는 조선수군을 다 말아먹는 인간인데
    평소에 어땠을지 뻔하죠. 그러니 이순신장군도 신이 아니고 인간인데 화가 왜 안 나겠어요

  • 3. ...
    '22.9.7 11:14 PM (121.166.xxx.19)

    소중한 사람들 배나 자원들을 잃고
    피해가 커져서 너무 속상한거죠

  • 4. 임금은
    '22.9.7 11:16 PM (1.232.xxx.29)

    하늘의 태양, 과오가 있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지금은 그런 존재란 없고 상상도 하기 어렵지만
    지금의 사고로 그 당시 사람의 사고를 판단해서 평가할 수는 없죠.

  • 5. ㅎㅎ
    '22.9.7 11:32 PM (182.228.xxx.143)

    일기장에 썼다가 혹시라도 걸리면 대역모죄로 참수이죠..
    장군께서 백의종군 이후에는 꼬박꼬박 하던 망궐례도 잘 안하게 됩니다. 임금 있는 쪽으로 절하는 거.
    장군도 인간이셨죠..ㅎ

  • 6. ㅡㅡ
    '22.9.8 12:30 AM (1.232.xxx.65)

    일기가 어쩌다 발각되기라도 하면 역모.
    이순신 처형. 집안은 풍비박산.
    아들들 죽고 딸들과 부인은 노비신세.
    이순신 사망후 발견해도 부관참시 가능성.
    원글님. 넘 무서운 상상을 하셨네요.ㅎ
    속으로만 욕했겠죠.
    선조. 신발새끼. 개자식.이러면서.

  • 7. ..
    '22.9.8 5:27 A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선조란 인간이 참 못나서 이순신을
    질투해서 백의종군시켰잖아요?
    칼의 노래 보면 적보다 선조를 더
    두려워하는 그런 장면이 많아요.
    노량대전에서 숨진 것도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것 같다는 뉘앙스도 느껴지고..
    선조에게도 백성들의 영웅이 곧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왜군이 쳐들어오자 피난을 떠나기 전 하필
    자신에게 이런 일이 생겼냐며 목놓아울던
    선조, 선조가 탄 뱃전에 죽기살기로 매달렸던
    궁녀들의 손목을 칼로 잘랐다는 기록 등
    무지 찌질한 임금 맞습니다.

  • 8. ..
    '22.9.8 10:36 AM (210.218.xxx.49)

    싫어하는 사람 일기에 글씨 마구 휘갈겨 쓰기...

    아주 좋은 방법인 듯.

  • 9. ...........
    '22.9.8 10:42 AM (39.127.xxx.102)

    이순신이 워낙 범생이에 완벽주의라 본인 포함 주변 거의 모든 사람의 문제점을 일기에 적어놓았대요. 오죽하면 이순신에 대해 가장 신랄하게 쓴 역사자료는 바로 난중일기라고....
    그런데 유일하게 나쁜 말이 없는 사람 두 명이 선조와 베프 류성룡이라고.
    일기에 암호나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고 선조 뒷담화 했다가는 바로 사형이니 당연. 정철이 그렇게 애닳게 불러재킨 사미인곡의 님이 선조라니 말 다했죠.
    사실 베프 류성룡도 선조가 이순신 죽이겠다고 방방 뛸 때 입 꾹다물고 있었고 이순신 조카가 찾아와서 어디 뇌물이라도 쓸 수 없나 물었을 때 야박하게 쫒아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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