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진=한경DB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강남 재건축 대어(大魚)로 꼽히는 '은마'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재건축 정비 사업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금리인상과 대출규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집값이 오히려 하락했다.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다. 전·월세 수요도 덩달아 부진하다. '은마' 주변은 학군 수요로 유명한데 각종 임대차 관련 제도 시행으로 매물이 소진되지 않는 데다 학군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려는 수요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은마' 전용 84㎡는 지난달 25억7000만원(5층)에 손바뀜했다. 지난 5월 같은 면적대가 27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억원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엔 이와 같은 층이 28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해당 가격과 비교하면 약 9개월 만에 2억5000만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