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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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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생활비를 가져오는데 그게 다 빚이었다면?

ㅡㅡㅡ 조회수 : 9,647
작성일 : 2022-08-28 12:32:24
어떻게 하시겠어요?

자영업하는데 불경기라 힘들다며 빚이있다고 터뜨려서
10년전에 1억, 6년전에 1억 집담보로 갚았어요 (이때까지 생활비는 3~400 불규칙적으로 가져옴)

저는 프리랜서로 연 1~2천을 버는 사람이었고 중간에 석사하고(장학금100%) 일하면서
남편이 그래도 경제적 책임을 주로 지는 사람이라 생각해서 집안일은 제가 전담했어요.
3년전부터는 제가 3~4천 정도 벌면서 생활비도 전담하다시피 했고요. 고딩 대딩 둘이니 많이 쪼들리기도 하고
물론 바쁘고 힘드니까 빨래도 밀리고 설거지도 밀리고 하면서요(이혼하면 쓰려고 했는지 설거지 밀린거 폰에 사진찍어뒀더군요) 어느날은 한낮에 술을 대판 마시고 집에 갔는지 일하고 있는데 전화를 해서
너 뭐하는 사람이냐. 밥이없다(해서 냉동고에 얼려둠-따뜻한 밥이 없다는거죠), 먹을게 없다(불고기 한솥해놓은것 나중에 보니 부엌에 쏟아서 온벽에 칠갑해놨더군요) 니가 하는게 뭐있냐 지랄을 하더니
친정 부모님께 전화해서(당일 엄마 생신) 밥이 없다고 지랄을 했더군요. 부모님은 술취한거 같으니 다 들어주고..하..

2년전에 다시 1억3천 빚이 있다더라고요.(400정도 가져오던 생활비가 점점 줄어들고 건너뛰고 해서 쪼았더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 이건 안갚았어요.
이후 2년간 총 가져온 돈은 천만원이 안되는거 같아요. 그럼에도 1억3천의 빚은 줄어들지 않은 거 같고
오히려 늘어난 것 같아요.

이제와 생각하니.. 십몇년 전부터 이사람이 번 돈이 없다시피 하더라고요.
내가 적게 버니 내일이다 하며 주경야독하면서도 집안일 아이들 입시까지 모두 내몫이었던게
너무 억울해지더라고요.

재산 절반 분할하면 바로 이혼하고 싶은데 
신혼집 전세 시작을 남편 1억 저 3천 해서 시작했고 초반 10년은 남편이 주 수입원이었기때문에
재산분할 절반 안될 거 같아서 너무 억울할것같아요. 
남편이 집을 못사게 해서 폭등기 두어번 놓치고 나혼자 몰래사서 그나마 지금 집이라도 건진거거든요.
나도 그 전세금 없으면 집 못샀겠지만 남편도 내가 없었으면 이 집은 커녕 어디가서 지금 월세 살았을건데.
이런 결혼생활이면 반반은 기여한거 아닌가요.

재산분할 없이도 내년 아이 대학가고나면 기필코 이혼할건데 억울해서 어찌사나 싶네요.





IP : 58.148.xxx.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28 12:36 PM (122.38.xxx.134)

    20년이면 절반 아닌가요?
    어쩌면 빚도 반으로 나눠야할지도

  • 2. ,,
    '22.8.28 12:37 PM (70.191.xxx.221)

    빚 나누게 되면 억울할 듯 해요.
    그 이외엔 벌어서 애들 키우는데 쓴 거죠.

  • 3. dlfjs
    '22.8.28 12:39 PM (180.69.xxx.74)

    빚보다 하는 짓이 참..
    헤어져야죠

  • 4. ...
    '22.8.28 12:40 PM (122.38.xxx.134)

    남편이 사진까지 찍어두는게 범상치 않네요.
    어딘가 누군가 이용해서 빚이라고 속이고 더 빼돌릴수도 있겠어요.
    큰일이네요

  • 5. 빚이
    '22.8.28 12:41 PM (211.245.xxx.178)

    생활비였다면 나눠야하는거 아니예요?ㅠㅠ
    전 남편이 사고친거 한번은 같이 갚았고 두번째 사고쳤다는 얘기듣고는 바로 생활비 안 받았어요. ㅠ 집에서 나가라고 했고 그 뒤부터는 저 혼자 벌어서 애들 키웠어요.
    같이 빚갚는거 지긋지긋했고 그 돈 받고싶지도 않았지만 옳타쿠나 생활비 얼른 안주는거보고 실소가 나오더라구요.
    경제력이 되는거같으니 잘 해결되길 바래요.ㅠㅠ

  • 6. 진짜
    '22.8.28 12:45 PM (1.222.xxx.103)

    왠수네요
    빚 나누라하면 어쩌나 ㅜㅜ

  • 7. ㅡㅡㅡ
    '22.8.28 12:54 PM (58.148.xxx.3)

    빚도 나눠야하나요 저사람 단독 신용대출 카드빚 이런건데요? ㅠ 한달 술값이 몇십에 얼마전에 목걸이도 30만원 결제했던데 그거 제가 나눠야하나요 ㅠ 증거 안되는거 아는데 저건 상대가 있다는거거든요..

  • 8. 지인의 경우
    '22.8.28 12:55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부모가 반 강제로 딸을 이혼시켜서
    사위가 못찾게 먼 친척집으로 피신 시켰음

    정작 그집 딸은 빚이건 뭐건
    안가져다 주는 남자보다 낫다고 하는데

    친정이 돈있는 집이라 급한빚은 갚아주고
    사채업자들이 더 이상 못오게 딱 끊었어요

  • 9.
    '22.8.28 12:56 PM (124.49.xxx.205)

    빚도 나누는 거 맞아요. 힘들면 그냥 이혼하시고 편히 사세요. 재산은 기여도로 따지니까 변호사랑 상담해 보시구요. 두 분이 버시는데 집안일 투정을 하다니 진짜 간큰 남편이네요. 저도 그렇지만 좋은 게 좋은거다 하고 양보해주면 권리인 줄 알아요. 같이 싸워서 그런 소리 못하게 하든가 변할 사람이 아니면 좀 억울해도 나눠서 아직 남은 좋은 인생을 누리며 사세요.

  • 10. ㅇㅇ
    '22.8.28 12:59 PM (223.39.xxx.20)

    재산분할 아깝지만
    하루라도 빨리 헤어지는게 낫겠네요
    냅두면 빚 점점 커짐

  • 11. 최근엔
    '22.8.28 1:08 PM (124.54.xxx.37)

    생활비도 안줬다면서요 그럼 그 빚이 생활비에 들어간게 아닌데 빚을 왜 나눠갖나요.변호사 상담 제대로 하시고 갈라서세요.

  • 12. 근데
    '22.8.28 1:18 PM (1.237.xxx.156)

    매달 그돈을 어떻게 빚내나요?
    직장이 그러면 신용도도 별로일거고
    뭔가 담보잡혀서 대출낸건가요?
    그 오랜세월을 대출로 빚내왔다는것도
    신기하네요..
    저걸 어쩌나요..기가 막히네...

  • 13.
    '22.8.28 1:26 PM (223.62.xxx.88)

    원글님 원하는대로 남편이 인정해주고 돈주고 이혼하면 좋겠지만
    남편이 받아들일까요??
    여자가 있다는 명백한 증거도 없고
    그렇다고 폭행한 것도 아니고
    자영업에 불경기, 빚이 생긴이유야
    충분히 인정받을만한 이야기 일거 같은데.

    빚은 남편이 가져가게하고
    재산만 똑 짤라서 반으로 나눠가겠단 걸 인정받을수 있을지... ㅠ

  • 14. ㅇㅇ
    '22.8.28 1:27 PM (110.12.xxx.167)

    남편빚은 남편이 갚아야하는거죠
    빚 말고 나머지 재산을 분할해야죠

  • 15. 미쳤나
    '22.8.28 2:03 PM (116.39.xxx.162)

    빚을 왜 나눠요???

  • 16. 너무
    '22.8.28 2:15 PM (118.235.xxx.9)

    괴롭이면 이혼이나아요
    저건 돈도별로없는 넘이네요

  • 17. dd
    '22.8.28 2:44 PM (116.41.xxx.202)

    1. 원글님이 가사, 육아 다 책임졌기 때문에 원글님 수입이 없었거나 적었던 기간이 재산분할에 영향 안줍니다.
    2. 원글님 수입이 있는 동안에도 남편이 가사, 양육에 무책임했던 건 남편 유책 사유가 됩니다.
    3. 원글님 조차도 남편의 빚이 생활비 때문이라도 생각하시는데, 결코 아닐 겁니다.
    생활비로 인해 생긴 빚이라면 빚도 분할 대상이 됩니다.
    그 빚이 가족 생활비가 아닌 남편 외도 및 본인 일방의 쓰임을 위해 생긴 빚이라는 걸 원글님이 증명하면
    그 빚을 남편 몫으로 떠넘길 수 있습니다.
    남편 카드 내역이나 지출 내역 꼼꼼히 잘 살펴보세요. 증거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4. 목걸이 산 내역... 외도 흔적이죠? 티내지 말고, 핸드폰도 감시해보고,
    여러 방향으로 살펴봐서 외도 증거 찾아내세요.
    5. 현재 상황으로는 재산도, 빚도 반반 분할입니다.

  • 18. ㅡㅡㅡ
    '22.8.28 3:01 PM (58.148.xxx.3)

    dd님 조목조목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말씀하신것처럼 제가 그 빚이 생활비라고 말한건 증거가 없기때문이었어요 사실은 심증은 생활비로 가져오기위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두 번의 큰 빚도 대체 뭘로 빚을 졌는지 내역을 알려주지 않았고요. 신혼 초반에 성매매와 나이트 클럽 부킹이 걸린적 있는데 증거를 갖고 있다가 중간에 잘 살아보려고 맘먹고 버렸는데 그 역시 너무 오래전 일이라 증거가 안될거라 생각되서 아예 써볼생각 못하고 있어요.
    외도는 정말 증거로 소송에 쓰일만큼 되기 어렵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고 있는 면이 많아요.
    그냥 다.. 모르겠고 한집에 사는게 너무 고통이라 집만 절반 나눈다면 다른 미련이 없네요

  • 19. dd
    '22.8.28 4:41 PM (223.38.xxx.52)

    제가 썼던 방법 알려드릴게요.
    카드 내역서에서 명백하게 알고 있는 항목 제외하고
    조목조목 인터넷 검색해서 업체 주소, 업체 종류를 일일이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보기와 다르게 숙박 업소도 있었고 카드 내역에 나온 숫자 입역했더니 그게 숙박업소 예약 번호였고 인터넷에 그 번호 입력하니 예약자 이름과 예약 날짜까지 다 나왔습니다.
    그렇게 일일이 찾아보니 동선이 그려지더라구요.
    퇴근하고 어디서 저녁 먹고 뭐했구나 이런 게 보이고 그렇게 해서 상간녀 거주지역을 대충 짐작으로 찾아냈습니다.
    그런 식으로 추적해서 숙박업소 간 날짜들 찾아내고 상간녀 인적사항 찾아내서 상간녀한테 소장 보냈습니다.
    아주 깜짝 놀라더라구요. 자기를 찾아낼 거라고 생각도 못했을테니...
    아주 명백한 증거 없이 숙박업소 다녀온 정황 증거랑
    카드 내역에 두 사람 분의 여행 증거랑 그 증거 바탕으로 검색해낸 입장권의 예약자가 두 사람 이름인 거...
    이걸로 승소했습니다.
    실체가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차근차근 조사해서 승소했어요.

  • 20. ㅡㅡㅡ
    '22.8.28 4:56 PM (58.148.xxx.3)

    님 감사합니다 힘든시간이셨겠네요, 카드내역 잘 볼게요 지금까지는 숙박업소는 없어요 카드를 여러개 쓰는데 제가 아는건 두개 뿐이거든요 주로 술집, 대리운전비(차 없어요), 롯데월드, 월드쇼핑몰(ㅎ) 목걸이 내역요.. 거기다 지금쓰는 카드가 둘 다 한도가 꽉차서 며칠 전 이후로 이 카드를 안쓰고 있네요. 걸리면 잘 수집해놓을게요. 예전 증거를 다 버린게 너무 한이됩니다. 님 승소 너무 축하해요. 지금은 삶을 누리고 계실거라 믿어요.

  • 21. dd
    '22.8.28 5:11 PM (223.38.xxx.52)

    그럼요. 이혼하고 애들이랑 사니까 너무 좋아요.
    열심히 일한만큼 그게 다 내 소득이고 내 자산이 되는 것도 좋고
    눈치 안보고 쉬고 싶을 때 편하게 쉴 수 있고요.
    2년만 더 있으면 제 명의로 아파트가 생겨요. 분양 받았거든요.
    이혼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힘든 시간 잘이겨내시면 좋은 날 꼭 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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