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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미있는게 없는 아이(초6) 위한 조언이 필요합니다

인생의재미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22-08-18 00:10:37
제 아들이예요.
그냥 모범생이예요 시키는거 잘하고 주어진거 열심히 해요.
게임도 타이머 맞춰놓고 하루에 30분 시간 다 쓰면 안해요.
(평일은 안하고 주말만)

토요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서 학원 숙제 먼저 해요.
학교갔다오고 학원갔다오고 밥먹고 숙제하고 이게 다예요
학습능력은 좋은 편이예요
모범생이라 엄마로서 편한 점도 많이 있어요.

근데 저는 안타깝고 조금 걱정이예요.
제가 엄청 모범생이었는데, 이제와서보니 인생이 우울해서요.
(40대 초반입니다)

오늘 물어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이것만 할 수 있음 다른거 안해도 좋겠어
이런건 없대요. 게임도 장기도.
(운동은 싫어하고 가장 좋아하는게 아빠랑 장기두는 거예요.)
친구도 별로 없어요.

중학교 가고 자아가 더 커지면, 자기가 좋아하는게 생길까요?
아들의 인생이 더 즐겁고 행복해지게
엄마로서 제가 도와줄 수 있는게 어떤게 있을까요?
영수 학원 외에 테니스 클라리넷 보내고 있어요
(몸싸움하는 운동 싫어하지만 테니스는 괜찮다고 해서요.
클라리넷도 싫지 않아 하고 나름대로 즐기는 것 같아요.$

저보다 인생 경험이 많으신 82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IP : 124.53.xxx.3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8.18 12:24 AM (72.38.xxx.104)

    아이들 다 크고 나니 젤 후회 되는 게
    아이들 어릴 때 많은 경험을 시켜주지 못한 것이 젤 후회가 되네요

    한달에 한번 두번 정해서 아이와 세상 경험하러 다니세요
    아이가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도 좋고
    부모가 보여주고 싶은 것도 좋구요
    보고 느끼는 것들이 아이에게 큰 자산이 될 겁니다

  • 2. ㅠㅠ
    '22.8.18 12:29 AM (211.58.xxx.161)

    행복한고민같으신데요
    저희애는 게임만 할수있음 영혼도 팔 작정이던데
    공부하는이유는 안하면 게임시간 제가 안넣어줘서에요
    징글징글

  • 3. 진진
    '22.8.18 12:30 AM (121.190.xxx.131)

    법륜스님 법문에 이런게 있어요
    어떤 젊은 분이 자기믄.가슴뛰게 좋은게 없다고 어떻게 살아야하냐고 물었어요

    스님께서
    가슴뛰는 일이 있는 사람도 잇겟지만 그런말에 너무 현혹되지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슴뛰는일 없어도 자기할일 하면서 묵묵히 살아간다. 해야할일 있고 그걸로 남 신세지지 않고 가족건사하면서 살아갈수 있다면 잘 살고 있는것이라고..

  • 4.
    '22.8.18 12:40 AM (218.155.xxx.132)

    비슷한 아들 키워요.
    타이머 맞추고 게임하는 애 여기도 있어요. ㅎㅎ
    혹시 아이 어릴 때부터 여행이나 외부활동 별로 안하셨나요?
    저희는 주말에 하루도 집에 있는 날이 없었어요.
    캠핑 다니고 박물관 다니고 여행 다니고
    정 시간이 안되면 자전거타고 배드민턴치고
    한강에서 연날리기도 하고요.
    또 어떤 날은 서점에서 반나절이상 책 쇼핑하고요.
    저희 애는 이번 주말엔 뭐 하자 뭐 하자 계획이 많은데
    그게 다 예전부터 하던 일들이예요.
    이제라도 다양한 경험 좀 하면 어떨까요?

  • 5. ㆍㆍ
    '22.8.18 12:59 AM (119.193.xxx.114)

    사실 엄마는 아이가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이 사실이죠. 비꼬는 거 아니니 오해마셔요. 저도 그런 엄마라서...
    우리 아이 장점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여주세요.
    아이가 불편해하지도 않고 운동, 악기도 하니까요.
    다만, 아이의 삶에 부가적으로 변주를 준다 생각하고 싫어하지 않는 선에서 이런저런 경험 시켜주면 좋죠.

  • 6. 저는
    '22.8.18 1:05 AM (115.86.xxx.36)

    반대성향 아이인데요
    예의범절이나 안전 관련 아니면 자율권을 좀 주세요
    아이성향도 타고났고 집안 분위기도 무시 못해요
    중고등 가면 그렇게 스스로 의지없으면 지쳐서 공부힘들어요. 저희애는 공부도 자기 기준으로 해야만되는 아이라 반반섞었음 좋겠네요. 주장강하고 욕심있어서 스스로 하긴 하지만 말은 잘 안들어요

  • 7. 저도
    '22.8.18 6:23 AM (116.34.xxx.24) - 삭제된댓글

    집안분위기나 아이 통제가 좀 스스로 위축되게 했나 싶어요
    한달 한두번 여행가기 자유롭게 시간축내며 멍때리기
    체험하고 역사탐방 기행 뭘 반드시 해야한다 기능적인 여행말구요

  • 8. ...
    '22.8.18 7:24 AM (182.227.xxx.114) - 삭제된댓글

    저희 초1아들도 그래요.
    저희 아들은 세상경험 많이 시켜준 편이고
    매주 시골에서 들판과 산을 뛰어다니며
    봄에는 꽃구경,
    여름에는 개울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수렵하고
    가을에는 밤 주으러 다니고 예쁜 낙엽 줍고
    겨울에는 눈썰매 탑니다.
    우리 부부가 시간만 나면 아이 데리고 여기 저기 데리고 다니고요.
    여가시간 99%를 아이를 위해 쓰고 있어요.
    그런데도 저희 애는 흥미있는게 없어요.
    세상 구경 많이 시켜줘도 날때부터 심드렁한 성향이면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애기때부터 식탐도 1도 없고 지금도 식탐도 없고
    생일날 먹고싶은거 다 사준다 하면 한참 생각하다가... 짜파게티?
    저번에도 글 썼는데 그냥 에효.....
    심드렁~ 무기력~~~
    게임도 포켓몬고 조금 재미있게 하는 것 같더니 그것도 한 10분하면 지루해서 못함,
    시키는 건 다 해요. 기탄 문제집 주면서 엄마 잠깐 어디갔다올테니 심심하면 하고 있어라 했더니 반을 풀었더라고요.
    숙제나 준비물도 초1인데 자기가 알아서 챙기고요.
    완전 모범생인데 인생에 재미가 없어해요. 저도 그게 참 불쌍해요.
    전 어릴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고 남편도 비슷한 성향.
    휘젓고 다니고 호기심이 많아 부수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겁없이 도전도 해보고 그랬는데
    얘는 그냥 수동적인 성격인 것 같아요
    아이가 초1인ㄷ

  • 9. 솔직히
    '22.8.18 7:33 AM (58.126.xxx.131)

    엄마가 이것저것 보내서 자기가 하고 싶은거 생각할 여유도 할 시간도 없는 거죠
    점점 수동적으로 크게 되다가 나중에 대학가면 뭐 해야 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될 수도요..
    스스로 갈 학원 생각할 수 있게 키우는 것도 중요해요

  • 10. 저도
    '22.8.18 11:32 AM (125.240.xxx.248)

    너무 범생으로 살아 후회하는 일인이예요. 해외로 교환학생가고 대학원 갔을 때도 중고차 한대 사서 여기저기 여행도 다녀보고할 껄 왜 공부만했나 후회가 되요. 답답이.. 외국친구들이랑 더 얘기해볼껄

    제 생각엔 엄마가 못 해서 아쉬웠던 걸 이제라도 열심히 해보세요. 그리고 재밌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표현하세요. 오히려 아이가 그 모습에 자극을 받아 나도 엄마처럼 뭐 하고싶은 거 없나 찾게 될거예요. 당장아니면 성인이 되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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