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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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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본척하는 엄마

lil 조회수 : 5,394
작성일 : 2022-08-17 09:46:00
옆에서 아파서 데굴데굴 굴러도 못본척 출근하고 (맹장터짐)
무서운일을 겪고 두려워서 엄마앞에서 울어도 못본척 그냥 집밖으로 나가고
질문에만 답하고 먼저 대화하지않고 내가 말하지 않으면 정적…
친척이나 지인 손님들이 오면 그사람들이랑은 대화도 잘하고 잘 웃고 그렇게 해맑게 웃을수가 없는데 나랑 찍은 사진은 늘 무표정
어릴때는 내 존재가 싫고 내가 태어나서 엄마인생을 망가트렸나보다라고 생각해서 죄책감이 심해서 엄마를 피해 해외로 도피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지금 엄마는 연세가 드시고 편찮으셔서 함께 지내는데, 여전히 옆에서 엄마 돕다가 팔이 베어 피가나도 못본척…급하게 엄마한테 달려가다 바닥에 엎어진 순두부에 쓸려 넘어져도 못본척 갑자기 티비로 고개돌리고 어쩜 이렇게 무관심이냐고 하니 못봤답니다… 바로앞에서 벌어진 일인데 못봤을리도 없고 못봤다해도 늦게라도 봤으면 괜찮냐는 질문을 하는게 보통 아닌가요.
표정도 많이 어두워서 노인성 우울증인가 싶다가도 오래전부터 그랬던거라ㅠ
아무리 부모자식관계가 애증의관계라해도 이렇게 무심할거면 왜 자식을 낳아 키우는건지 ㅠㅠ 너무 상처되고 화도나고 가슴아파요
IP : 112.186.xxx.12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8.17 9:48 AM (118.34.xxx.85) - 삭제된댓글

    왜그럴까요ㅡ 저를 찐사랑한다는 남편이 저렇게 일있으면 못본척을 하거든요 자긴 둔해서 그런거라는데 본인 아프면 병원들러 조퇴부터 하는 인간인데

  • 2. ..
    '22.8.17 9:50 AM (124.56.xxx.121)

    계속 엄마에게 인정욕구가 있으면 원글님 힘들어요
    그냥 본인 사랑해주시고 엄마에게 관심을 줄이세요
    산책하시며 기분전환하세요

  • 3.
    '22.8.17 10:02 AM (14.46.xxx.162)

    똑같이 모르는척하고 전화하지말고
    남들앞에서만 효도하고 용돈계좌이체나 해주세요

  • 4.
    '22.8.17 10:03 AM (14.46.xxx.162)

    제가 애엄마 되어보니
    그래도 돼요
    애면글면 키우는 엄마나
    학대하고 못본척 무심하고 소리지르고 키운엄마나
    노후에 똑같이 엄마대접받는거 불공평해요

  • 5.
    '22.8.17 10:04 AM (14.46.xxx.162)

    그래도 때리고 굶기고 버리진않았으니
    딱 기본만해주세요
    용돈주고 진짜 급할때 보호자노릇하고 아플때 들여다보기
    엄마도 기본은 해줬으니까

  • 6.
    '22.8.17 10:08 AM (14.46.xxx.162)

    저희는 세끼밥 주고 간식한번안줬어요
    자기 살빼고 나 살찌면안된다고
    집이 진짜 아빠 잘벌어서
    90년대 1000넘게 벌고 외동딸키웠거든요

    근데 사과가 집에 밭이있어서
    박스채로 있어도
    깎아주질않아요

    식탁에 대고 칼로 텅. 두동강 잘라서
    쥐고 베어먹으래요

    제가 엄마 껍질싫어 깎아줘 함
    따지는것도 더럽게도많네

    몸에 좋으니까 이로먹어.

    웃긴게 엄마 진짜 귀하게자란 고명딸
    외할머니는 제가받는대접보면
    애가 어렵게크질않아서 ㅜㅜ하고 안아주고

    저 테이블세팅 강박있어요

  • 7. 가끔
    '22.8.17 10:10 AM (119.71.xxx.203)

    어떤 상황을 보고도 못본척하거나 보는데도 감정의 동요가 없이 맨송맨송 표정의 변화가 없는 사람들이
    종종 있나봐요.
    그래도 때리거나, 구박하거나 밥먹는데 맛있는 반찬은 못먹게하고 김치만 먹게하진 않았죠?
    그런 엄마도 있더라구요.
    순두부에 미끄러졌는데도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지않는 엄마.
    하마터면 팔목인대나, 발목인대가 나갈뻔한데도, 아, 웃기다고 웃지않는것도 그나마 어쩌면 다행스러운 일일수도..
    우리엄마는 제가 어딘가 아프면 제 동생들앞에서 낄낄대고 웃었거든요.
    오줌소태, 위염으로 , 또 종기로 ,,
    이제와서 절 걱정해준다고 인상찌푸리면서 조심하라고 할땐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밀어요.

  • 8.
    '22.8.17 10:12 AM (14.46.xxx.162)

    고구마도 껍질채 사과도 껍질채
    다이어트하느라 식사를 거의안하고
    아빠도 바빠서 식사집에서 안하고
    날씬하고 예쁜여자 지랄은 뭘해도 맞추고
    애 하나 때문에 밥하니 얼마나귀찮겠어요

    당근넣은 된장국 국멸치랑 다시마가 뒹구는 미역국
    밥먹을때마다 참 끼니마다 먹는다 소리

    철들고 그냥 제가 해먹고 사먹었고
    참 밥하기귀찮긴하겠다 했었는데
    내가엄마가되니 완전 미친여자가 따로없네요

  • 9. ..
    '22.8.17 10:13 AM (39.117.xxx.82)

    그런 엄마들이 간혹 있어요
    자식한테 냉담하고 남들에겐 그렇게 살살거리죠
    자식 책임지는게 심적으로 그토록 부담 스러운거죠
    그럼 뭣하러 낳은건지
    작성자님 속이 얼마나 무너질까요
    엄마 챙기는거 대충하시고
    작성자님 본인 앞가림에 더 열중하셔서
    행복 찾으시길 바라요

  • 10. ......
    '22.8.17 10:25 AM (211.49.xxx.97)

    어머니한테 말씀하세요. 요양병원들어가시라고
    원글님은 왜 그러고 사는지???? 뭘 보답받고싶어서 그러시나요??나도 살아가야죠

  • 11. ㅁㅇㅇ
    '22.8.17 10:25 AM (125.178.xxx.53)

    엄마가 혹 자폐에요? ;;; 어쩜 그럴까

  • 12. ..
    '22.8.17 10:30 AM (14.36.xxx.129)

    제가 고 3 때
    자살기도를 한 적 있어요.
    생물시간에 붕산에 대해 배우고 치사량을 알아낸 후
    약국에서 샀지요.
    한밤중에 동네 뒷산에 율라가 붕산 수백그램을 물에 섞어 다 먹었어요.
    한밤중에 산에 누워 눈을 감고 기다리는데...
    엄청난 구토가 일어나 다 토해버렸네요.
    위를 짜내는 것과 같은 오바이트 ㅠ

    기운이 빠져서 터덜터덜 산을 내려와 가기 싫은 집에 들어갔지요.
    일기장에 대충 서러운 실패를 짧게 쓰고 다음날 학교에 다녀오니
    멀치감치 선 엄마의 말.
    너 약먹었다며?
    제 일기장을 본 모양인데 딱 이 한마디.
    제가 아무말없이 방으로 들어가니 대화 끝.
    몇달 후 제가 스카이에 합격하니
    교육방법 듣고싶다고 찾아온 동네아주머니들 모아놓고
    교육이 어떻고 떠들던 엄마.

    안보고삽니다.

  • 13. 님 이거요
    '22.8.17 10:52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E8V4xJje_kQ

    전 이 영상이 그렇게 남아요 반에서 제일 가난한애인생~

    정말극빈곤층이 현대에 존재한다 생리대도 없고 뭐 그런거 생각하고 영상을 잠깐 클릭만 해봤는데 ;;

    그냥 빈곤한 품행과 언행 비관적인 태도마저도 대물림된다는 얘기더라구요 근데 정말 맞거든요

    그냥 본인이 무수히 의식하고 벗어나야되는거같아요

  • 14. ..
    '22.8.17 10:58 AM (124.54.xxx.131)

    제 엄마랑도 비슷하네요. 다치고 아프면 짜증부터 냈던 엄마
    대물림이 무서워서 자식한테 똑같이. 그나마 일찍 발견해서ㅠ
    평소에 연습합니다 “괜찮니 아프니? 호 해줄게 우리 애기 괜찮아”
    첨엔 ai 였지만 지금은 꽤 잘해요~

  • 15. ???
    '22.8.17 11:04 A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물어보세요 왜그러냐고..그래도 님은 심성이 곱네요 그런 엄마랑 같이 있으면 병걸릴거 같은데 노후에 엄마 모시고 있고

  • 16.
    '22.8.17 11:39 AM (122.45.xxx.21)

    저희 엄마는 외출을 좋아했는데 애들 데리고 외출하면 버스를 탔어요.
    그 옛날 버스에서 냄새가 많이 났잖아요.
    어릴 때 멀미를 정말 많이 했는데 멀미하면 그렇게 짜증을 냈어요.

    그냥 짜증이 났던거 같아요.
    하하 호호 즐겁게 외출하고 싶은데
    멀미해서 늘어져 있는 아이때문에 기분상하고
    토하면 치워줘야하고..

    지금도 엄마는 조금만 일이 많아도 짜증...
    기본적으로 뭔가를 해내고 포용하고 견뎌내는 능력이 모자라는 거 같아요.
    모성 모성 하지만...
    모든 엄마가 다 그런 모성에 부합하지 않아요.
    그런 얘기를 수면위로 떠올려 하지 않을뿐.

  • 17. 싸패
    '22.8.17 1:49 PM (211.206.xxx.180)

    의심될 정도네요...
    무섭네..

  • 18. 둥둥
    '22.8.17 4:42 PM (203.142.xxx.241)

    원글과 댓글 덕분에 추천하신 유튭 봤어요.
    쿵하네요. 반성이 됩니다.
    원글님 위로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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