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안쪽 문턱너머로 길다란 더듬이두개가
굼실대는것을 보았어요.
성인여자엄지손가락정도 길이인데
그동안 집안에서 만날수있다고 생각조차 안해봐서
일단 무섭더라구요.
멘붕이 와서,
그냥 그대로
방으로 일단 달려왔어요.
집엔 애아빠도 마침 출장으로 없어서
잡아줄 사람이 없었어요.
초등생 아들은 정신없이 자고 있고.
다시 가보니.
그새 없어졌군요.
일단 화장실문이라도 닫아두는건데.
정신이 돌아온다음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었더라구요.
스프레이를 뿌린다.
신발로 가격한다.
그 모든 방법들이 그당시엔
생각안나고.
다시 돌아와보니.
이놈이 보이질 않아요.
어디서 나타날지 몰라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5시쯤에 바퀴벌레 연고약을 만약을 대비해서
둔게 생각나 서랍속에서 찾아 뚜껑을 여는데
손에라도 묻는것도 소름이 끼치고.
전부 구석구석 놓아두었는데
결국 안보이네요.
이놈이 약먹고 죽은모습으로 나타날줄 알았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라리 밖에서 들어와
집안에서는 못산다는 그런 종류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