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서관 독서 모임 시작하는데 저 왜 이러는지..

휴휴 조회수 : 2,315
작성일 : 2022-07-13 14:21:29
코로나 기간 동안 너무 쉬었는지
별거 아닌 일에도 도전할 용기가 안 나요.
집 근처 도서관에서 독서 모임을 시작해요.
12주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
일주일에 한두 편씩 중단편 소설 읽고
문학 전공한 선생님한테 작품 내용에 대한 강의 듣고
선생님이 미리 제시한 작품 속의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서 토론하고
마지막에 에세이 한 편씩 써 내는 거거든요.
프로그램 내용이 좋아서 덜컥 신청은 했는데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계속 걱정되고
이런저런 핑계대서 취소하고 싶어요.

요즘 하도 머리 쓰는 일 없이 인터넷만 하고
집에 혼자 있어 입 뗄 일이 없으니 말도 어눌해지고
뭔가 지적 자극이 필요하긴 한데
괜히 시작했다가 혼자 버벅거려서 창피당하고
자신감만 잃을까 걱정이네요.

예전 같으면 이런 고민 없이 기대감과 신나는 마음만 있었을 텐데
이렇게까지 불안해하는 제 자신이 스스로도 당황스러워요.
저는 책도 좋아하고
코로나 이전까지 꾸준히 독서 모임 해왔는데 왜 이럴까요.
도서관이 바뀌어서 그런가?
아님 그 사이 나이가 더 들어서 그런지..
이렇게 스트레스 받느니 돈 나오는 것도 아닌데 확 그만두자 싶다가도
시작도 안 하고 그만두는 건 또 왠지 지는 것 같아 계속 갈등 중이에요.
오늘도 신청 취소 버튼 누를까 말까 도서관 홈페이지를 몇 번이나 들락날락했어요.

시작은 힘들어도 일단 시작하면 사람들도 사귀고 잘 따라갈 수 있겠죠?
여기에도 독서 모임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제게 용기 좀 주세요.

IP : 211.48.xxx.17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7.13 2:35 PM (211.219.xxx.108)

    예전에도 독서 모임 꾸준히 하셨다면 무리 없이 잘 적응하실거 같은데 한동안 쉬셔서 좀 걱정이 되시나봐요. 약간 일할때 완벽주의 성향 있으신 분 아니실까 하는 생각도...(제가 그래서) 일단 한번은 나가보고 정 아니면 그만 두시면 되지 않을까요?

  • 2.
    '22.7.13 2:38 PM (211.209.xxx.130)

    신청했으면 수업 시작해보세요
    생각보다 좋을 수도 있고 모르잖아요

  • 3.
    '22.7.13 2:38 PM (106.102.xxx.11)

    어느 도서관 강의인가요?
    정말 괜찮네요.

  • 4. ~~
    '22.7.13 3:06 PM (49.1.xxx.148)

    최악의 경우 생기는 일이 창피당하는 거지요?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그 사람들이 뭐 그리 중요하다고요ㅎ
    그보다는 취소했을 경우 잃는 게 훠얼씬 더 크겠네요.

  • 5. 원글이
    '22.7.13 3:32 PM (211.48.xxx.170)

    저 완벽주의 성향 있는 거 맞아요!
    사실 3주차 교재? 소설까지 이미 읽고
    질문에 대한 답까지 대충 정리해 놨는데도 이리 걱정하는 거예요.

    생각보다 좋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생기는 일이 고작 창피당하는 거란 말씀 크게 와닿았어요.
    망신 좀 당하는 게 어때요. 내 발전이 더 중요하죠.
    정말 도움되는 말씀이에요. 감사합니다.

  • 6. 원글이
    '22.7.13 3:34 PM (211.48.xxx.170)

    동네 작은 도서관인데 20명 정원 마감되었고
    대기 인원 10명도 이미 마감되었어요.

  • 7. 아줌마
    '22.7.13 5:01 PM (116.34.xxx.209)

    한번 가보시고 결정하세요.
    수업. 사람에 기대하지 마시고 편하게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1038 뉴진스 소속사 18 나마야 2022/08/22 5,070
1381037 이상한 스팸 전화 2 타 카페 중.. 2022/08/22 2,031
1381036 기후 위기가 임계점을 넘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29 진달래 2022/08/22 5,269
1381035 이럴땐 맞받아 쳐서 말해야 하나요? 6 ㅇㅇ 2022/08/22 2,046
1381034 고혈압. 홍삼먹어도 괜찮을까요? 7 건강 2022/08/22 2,773
1381033 아이가 아프다는 문자를 씹는 남편 18 독해지자 2022/08/22 4,314
1381032 35세 콜센터 직원인데 18 .. 2022/08/22 5,959
1381031 뮨파가 뭐예요? 41 정말몰라서 2022/08/22 1,940
1381030 고구마샐러드 ㅡ요거트 마요네즈? 5 ㅇㅇ 2022/08/22 1,006
1381029 눅스 오일 보고있는데 좋은가요? 13 눅스오일 2022/08/22 2,204
1381028 잇몸치료 얼마나 아플까요 24 Ds 2022/08/22 3,842
1381027 치과에서 썩었다고 하면 5 ... 2022/08/22 1,833
1381026 서울인데 비와요 11 남서부 2022/08/22 3,238
1381025 고양이 이 안닦이는 분 계세요? 31 어쩌지 2022/08/22 5,167
1381024 스벅 캐리백 가져다 주면 음료쿠폰 주나요? 4 .. 2022/08/22 1,152
1381023 마늘쫑에 꽃이..ㅠㅠ 3 초보 2022/08/22 1,173
1381022 한국 외국 통틀어서 다시 태어나면 이런 얼굴로 태어나고 싶은 사.. 15 dhl 2022/08/22 3,148
1381021 명절ㆍ제사때 물에말은 밥 38 어릴때부터 2022/08/22 5,293
1381020 왜 문통은 또 퇴임100일 기념식을 그것도 28일날 하려고 하실.. 60 ?? 2022/08/22 6,137
1381019 급)마산유기동물보호소 강아지들에게 삶에 기회를 주실 분들께..... 11 마산보호소 2022/08/22 576
1381018 노견 키우시는 분, 몇 살까지 뼈간식 먹던가요. 12 .. 2022/08/22 1,378
1381017 한동훈은 왜 대답을 안한데요??? 32 2022/08/22 4,431
1381016 마음이 헛헛할 때 법륜 스님 말씀 들어요~~ 2 ㅇㅇ 2022/08/22 1,214
1381015 배우에게 측은지심이.. 5 ... 2022/08/22 4,193
1381014 한동훈 미꾸라지 화법을 보고 말 잘한다고 생각하시나요? 21 지나다 2022/08/22 2,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