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학생들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노동자 측에 연대하는 학생들의 지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6일에는 소송에 반대하고 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모여 "노동자의 요구를 묵살하고 학생에게 정의를 가르치지 않는 연세대학교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집회엔 재학생 3천여 명이 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연세대를 졸업한 법조인들도 청소노동자들의 변론을 자원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를 맡은 김남주 변호사 등 연세대 졸업생 4명은 7일 서울서부지법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해 청소·경비노동자들의 무료 변론을 맡기로 했다.
... 학교 측과 용역업체는 시간당 시급 200원 인상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연세대 비정규 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측에 따르면 노동자들의 요구대로 시급이 440원으로 인상될 경우 학교 측 부담은 5억 5천만원 정도다. 연세대의 적립금은 5800억원에 달한다. 연세대학교 측은 적립금은 인건비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7일 찾은 연세대 공학관의 한 청소노동자 휴게실은 지하 주차장 바로 옆에 있었다. 주차장 한쪽에 자리한 해당 휴게실은 매연 등에 노출되는 데다 환풍기 하나만 돌아가는 등 열악한 처우 문제가 불거진 곳이다. 김 분회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용역업체 측에서 휴게실을 건물 내 다른 공간으로 옮길 수 있을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500여 명의 청소 경비노동자들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이 학교 전체에 단 2곳뿐인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연대생 3천여 명의 청소노동자 연대
훈훈한 역풍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