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암수술을 하고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어요
안그래도 몸이 약했던 여동생이 유방암 수술을 마치고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있어요.
가까이에 살지않고 저도 직장을 다니는 처지라
이번주 토요일에 가서 1박 2일정도 좀 해먹이고
보살피다가 올까 하는데 뭘 먹여야 할까요?
여태는 큰언니가 고기니 생선이니 간을 약하게 해서
먹였던 것 같은데 저는 뭘 해주면 좋을지.
저는 닭죽도 해가고, 쇠고기 장조림에 떡갈비를 하고
낙지나 문어를 데쳐서 가지고 갈까 합니다.
총각김치 푹 익은 거 지진 걸 좋아하는 식성이라
물에 여러번 헹궈서 간을 빼서 들기름에 푹 지지고
무말랭이 무침을 좀 해갈까 하구요.
뭘 좀 해서 먹이는 게 좋을지 조언 좀 주세요.
1. 그냥
'22.7.6 11:26 PM (114.204.xxx.229)고기 구워서 먹이는 건 언니가 자주 해줬다고 하는데
저는 소불고기, 돼지불고기를 좀 해서 야채쌈이랑 먹일까요?2. 제친구는
'22.7.6 11:27 PM (116.37.xxx.37)입맛이 없다고 새콤한거를 그나마 먹겠다고 해서
새콤한 과일로만 사다줬었어요
동생에게 물어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3. 그냥
'22.7.6 11:28 PM (114.204.xxx.229)동생한테 물어보니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다고 해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 고 3 애가 있으니 안와도 된다고만 합니다.
시원하게 뭐가 먹고 싶다고 하면 걱정을 덜하겠어요.4. ...
'22.7.6 11:29 PM (221.151.xxx.109) - 삭제된댓글본인이 원하는거요
5. 유경험자
'22.7.6 11:36 PM (223.39.xxx.109)수술후 입맛떨어지고 방사중에는 식욕이 줄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단백질위주로 오리백숙,전복,오징어등등 해산물위주로 먹었었어요6. 암 환자
'22.7.7 12:01 AM (112.145.xxx.195)저도 암치료 받고 있어요.
항암치료받고 방사선하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식욕이 뚝~ 떨어졌어요.
저는 물도 써서 안 넘어 가더라고요.
그래도 남이 해주는 음식은 조금씩이지만 먹히기도 해요.
동생이 먹고 싶은 걸 해주는게 가장 좋겠지만 입맛이 떨어지면 먹고픈 것도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언니가 동생을 위해 만들어 간 음식 동생분이 잘 먹고 기운내시면 좋겠네요.
동생분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7. 저는
'22.7.7 12:02 AM (221.155.xxx.53)환자식 오랫동안 주문해서 먹었었고 전복이나 문어 같은거 많이 먹은게 도움되었던거 같아요
8. ..
'22.7.7 12:02 AM (183.98.xxx.81)제 동생은 특별한 거 없이 그냥 소고기 구워주고 그랬어요. 황도 복숭아를 잘 먹었는데, 그것도 먹고 설사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고 수술하고 몸도 힘드니 별로 식욕도 없는 것 같더라구요.
말씀하신 음식 싸가서 잠시 얘기들어주고 즐거운 유튜브나 팟캐스트 소개해주고 기운 내도록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르니 어느 새 또 완치판정도 받고.. 또 살아가더라구요. 동생분도 원글님도 힘내세요.9. 제가
'22.7.7 12:02 AM (119.64.xxx.28)방사선 받았는데요
치료받는동안 울렁거림 때문에
약처방 받아서 먹었었어요
피부 타니까 알로에젤 잘발라주라고 하세요10. 유경험자2
'22.7.7 12:11 AM (59.20.xxx.61)어떤 음식인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 함께 드시고, 동생분이 불안하고 걱정되실 테니까 얘기 많이 나누세요. 산책도 좋은데, 날이 너무 덥죠...
저는 방사선 치료할 때 살이 많이 빠졌어요. 특벌히 치료가 힘들거나 음식을 못 먹은 것도 아니었는데. 혹시 살이 빠지더라도 걱정 마세요. 동생분 잘 될거예요.11. 항암
'22.7.7 12:26 AM (14.32.xxx.215)안하시나본데 그럼 그냥 두세요
유방암은 외과수술이라 정말 쉽고 체력소모도 적어요
방사 매일 갈때 귀찮으니 오가며 먹으라고 커피쿠폰 넉넉히 주시고
반찬 좀 해주세요
나중엔 피곤하고 지치거든요
평소 잘먹는거 뭐든 해주세요
딱히 식이요법 할 필요도 없어요12. 그냥
'22.7.7 12:29 AM (114.204.xxx.229)부지런히 메모하고 있습니다. 댓글에서 알려주신 하나하나
작은 것도 모두 큰 도움이 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몸도 약한 애라 걱정이 큽니다.
쾌유 기원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고 댓글 더 부탁드려요.13. 보양식
'22.7.7 12:52 AM (112.214.xxx.197)이런게 더 부담스러울수도 있고요
그냥 평소에 드시던거 좋아하던거 그런거 챙겨드리고 생각나는거 있다 하시면 다 해드리세요
저희 엄마는 간이 슴슴한 병원식 너무 지겨우시다며 식사를 잘 못하시고
고마운 이웃분들께서 감사하게도 전복죽이며 온갖 국이며 반찬들 많이 해오셨는데 입에 안맞아 잘 못드시더라고요
그분들껜 죄송하지만 엄마는 잘 못드시고 우리 식구들이 전부 먹어 치웠어요
오히려
직접구운 김구이 갈치구이 더덕무침 된장찌개 무생채 다슬기국 이런거 조금이나마 먹으니 밥도 잘 넘어간다며 그거라도 드시고 기운 차려서 항암 방사선 받으셨어요
식사한지 좀 지나면 수박한쪽 키위한입 포도한알 이라도 입에 넣어 드리려고 애썼고요
일단 아무거나 먹어야 하고요
안 먹으면 방사선이고 항암제고 도저히 못버티거든요
조금으라도 먹고싶다 하시거나
잘 드시는 음식 한입이라도 더 챙겨 드리세요14. ...
'22.7.7 1:17 AM (118.37.xxx.38)물김치 종류...여름 동치미, 나박김치 같은게 좀 넘어가더라구요.
저는 식혜도 좀 넘겼어요.
국은 콩나물국.
주로 담백한게 좋던데
사람마다 식성이 다르니까...15. 흠흠
'22.7.7 1:26 AM (211.197.xxx.180)지금 적으신걸로 충분합니다
부분절제면 담날부터 몸은 안힘들고 방사선 지금 제가 받고 있는데 더워서 힘드니 냉동해놓고 렌지에 데워먹게끔 해도 좋을거 같아요 전복죽도 좋고 여러 국들이요
항암안하셨음 맘이 힘들지 몸이 막 힘들진 않아요
마음으로 외롭지않게 공감과 위로해주세요16. ...
'22.7.7 1:40 AM (58.148.xxx.236)항암환자에요
냄새나는 어떤 음식도 미식거려 못먹고
전복죽을 조금씩 오래 먹었어요
잘넘어가는 망고같은 과일 많이 먹었구요17. ㅇㅇ
'22.7.8 9:27 AM (165.156.xxx.131)방사선 매일 가는 거 귀찮고 몸에 그려놓는 선 지워질까봐
샤워 빡빡 못하는 거 좀 불편하고
전 처음에 한 15회까지는 큰 차이 못 느꼈어요
그후로 미식거리고 설사 많이 하고 살 빠지고 피부 좀 타고..
보양식 딱히 필요없었고 좋아하는 음식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전 암환자라고 넘 안됐다며 불쌍한 눈으로 보는 거 좀 불편했는데
그래도 동생분 성향봐서 잘 위로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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