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브랜드 매장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 업으로 삼고 있으나, 적성이 안맞으니 항상 새로 임하는 자세와 마음..( 쉽게 말해 베테랑이 못됐단 얘기죠)
초반에는 여러모로 힘들었으나 , 그래도 나이드니 하는 일에 항상 감사하고,
계절 바뀔때마다 오시는 단골고객들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사람 오래 상대하다보니 ,어려운 고객들 소위 말하는 진상이라 불리는 손님들 얘기는 오히려 말할필요도 없이
먼지 털듯 툭툭 털어버리게 되요. 아예 떠올려 오래 끌기 싫은거죠..
그런데 최근 가끔 오는 고객 몇분의 사소한 언행들이 쉽게 지워지지않은 옷의 얼룩같이 남네요.
대수롭진 않으나 작은 티끌같은 얼룩..
가족단위 손님A- 자녀분들 남편과 다같이 와서 다 같이 여러벌 입어봐요.
그중 한 20대 딸이 구입하려고 하면 저쪽 다른 브랜드 가면 싸고 예쁘고 좋은게 얼마나 많은데 그러냐고 말려요
알바비 받은걸로 산다고 해도 계속 같은얘기..
신상품 나올때마다 꼭 들려서 같은 상황 같은 언행..
50대 맵씨 좋은 고객B - 스타일에 신경쓰는 옷차림새인 만큼 디자인따라 여러벌 착장해봐요.
계속 설명과 응대를 요구하고 같은 디자인 55. 66 칫수별로 몇번씩 입어봅니다.
그러곤 뜬금없이 OOO백화점에도 이 브랜드가 있냐고 물어요.
입점해 있다고 대답하면, 한시간 가까이 입어보신 그 고객 왈 .. 그럼 거기가서 입어보고 결정해야겠다..
두 상황이 잊어버릴만 하면 다시 재연되요.. 가끔 와서 똑같이 행동합니다.
본인들은 잘 모르는둣하나, 참 뭥미..? 싶어요..
돌아보고, 구입 안한다고 디스하는게 아닙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드실수도 있고, 가격이 본인 생각과 다를수 있어요.
다만 !! 제 앞에서, 저희 직원들 앞에서 말씀하지는 말아주세요..매장 나가서 말씀하셔도 되잖아요..
처음 부터 선호하시는 매장 가보셔도 되구요..
나를 얼마나 하잖게 생각했으면, 매장 안에서 얘기를 할까..
그냥 더 둘러본다고 하면 될것을, 일부러 혈압 오르게 하려는 걸까
나이 4~50은 넘었을 사람들이 왜 그리 예의를 못 갖췄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 제 입장만 생각했나요..? 예민하게 생각했나요?
외려 더한 손님들은 죄송합니다. 짧게 끊고 헐 참 웃고 마는데, 묘하게 신경이 쓰이네요.
그 외 안부 챙겨주시는 좋으신 분들 또한 더 많으셔서 , 또 한달을 버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