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을,겨울동안 창고에 넣어뒀던 보냉가방을
개시하는 여름이 오고나서
남편은 부지런히 보냉가방을 챙겨들고 다녀요
외부에서 작업하는 일이 많은 직종이라
여름엔 보냉가방에 생수나 음료수 넣어 가지고
다니거든요.
어젯밤엔 우유에 미숫가루 타서 미리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아침에 각자 출근준비 하느라 바쁘니
대충 가져갈만 한 것 준비해두면 아침에 남편이 알아서 꺼내갈때도 있고
제가 챙겨줄때도 있거든요
출근길 차안.
남편이 생수좀 꺼내 달라기에
보냉가방을 열었더니
어머나~
생수, 미숫가루, 떡상자 (어제 밤에 남편이 가져온건데 개별포장 떡 두개, 백설기 반쪽(반쪽 제가 잘라먹고 남음)
호도과자 하나 (제가 냉동실에서 두개 꺼내놨다가 하나 먹고 하나 남았던 거 ),
한라봉 젤리 음료팩.
와...야무지게도 챙겨서 넣었더라고요.
보냉가방 연순간 어찌나 웃기던지
- 이야~ 한라봉 젤리 음료도 챙겼네?
- 당연하지!
- 당신 어디가서 굶지는 않겠다. 뭘 이렇게 야무지게 쌌어~ ㅋㅋㅋ
- 소풍가도 돼~
- ㅋㅋㅋㅋㅋㅋ
남편의 보냉가방 보고 아침부터 한참 웃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