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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냥이 데리고 해외이사 해보신분들

꾸꾸 조회수 : 1,757
작성일 : 2022-06-28 11:38:36

이번에 우연한 계기로 영국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게 됐어요
저는 지금 동유럽에 있구요..

지금 사는 곳에서 다 죽어가는 새끼 길냥이를 만났어요
고민하다가 이 아이 제가 데리고 오기로 했고..

첨 길에서 데리고 왔을때 눈에 피부병이랑 기생충 감염이 심해서
실명할지도 모른다고 하는거... 몇달을 병원 오가면서 간신히 실명은 막았어요
지금은 건강하고 밥 잘먹어요

문제는 어렸을때 트라우마 때문인가.. 평소에 그렇게 천사같은데도
애가 케이지에 넣고 차만 타면 거품을 물고 경기를 하네요
차 소리도 소리지만.. 동물병원 가는거 자체에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아요

케이지에 넣은 순간부터 3단고음으로 목놓아 울고
케이지 안에 똥오줌을 지리면서 발톱으로 사방을 긁습니다..
차 안에서 케이지를 부수고 오물을 뒤집어 쓴채로 탈출해서 차 시트를 똥오줌으로 도배한 적도 있어요..

저도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어요
유투브보고.. 케이지 훈련.. 고양이 심리상담도 찾아보고
그런데 아무 효험이 없네요 ㅠㅠ
정기적으로 디버깅 하러 차로 10분거리 병원 가는 것도 전쟁통이예요


저는 무조건 얘를 영국으로 데리고 갈 생각이예요
이러나 저러나 내 자식이고 책임지기로 약속했으니까요..
그런데 동물병원에서 출국에 필요한 건강검진서 발급을 안해주려고 하네요
애가 너무 공격적이고 예민하고... 비행기 카고로 보내야 되는데
도중에 스트레스 받아 폐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요
항공사 법상 신경안정제 주사 등 약물을 맞은 동물은
카고팀에서 아예 받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장담을 못하겠어요
내 욕심으로 얘를 비행기 태워 데리고 가려는것이지
그 과정에서 말 한마디 못하는 이 생물이 받는 스트레스는 제가 감히 상상을 못할 수준일텐데...


제가 무리를 해서라도 데려가려고 하는데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고양이 데리고 해외이사 해보신 분들 경험 좀 나눠주세요 ㅠㅠ



IP : 121.135.xxx.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6.28 11:41 AM (58.77.xxx.81)

    신경 안정제 놓으시면 어때요?
    이사할때 국내라도 스트레스있더라구오

  • 2. 원글
    '22.6.28 11:42 AM (121.135.xxx.1)

    제가 항공사에 컨택 중인데
    약물에 취한 동물은 카고로 못 받아준대요
    이 항공사만 그런건지는 계속 알아보고 있어요 ㅜㅜ

  • 3. ......
    '22.6.28 11:43 AM (117.111.xxx.213)

    고양이 죽을거같아요 어쩌나요.ㅜㅜ
    저 그거 알거든요
    전 목욕시키다 우리고양이 호흡문제까지왔어요ㅜㅜ
    그게 그렇게 위험한건줄 몰랐음.죽일뻔.
    얘네가 너무 예민하고 겁많은 애들이다보니
    그런문제.있는애들이 꽤 있더라고요.
    장기 탁묘 받아줄곳 없나요ㅜㅜ

  • 4.
    '22.6.28 11:44 AM (118.32.xxx.104)

    작은 동물인데 케이지에 넣고 객실이동 안되나요?
    코로나로 까다로워졌을까요?

  • 5. ...
    '22.6.28 11:45 AM (218.237.xxx.60)

    고양이는 스트레스로 죽을 수도 있더군요
    우리고양이가 그랬어요
    그걸 몰랐을 때는 무조건 데리고 가라고 했을거 같은데
    지금은...

  • 6. ㅡㅡ
    '22.6.28 11:48 A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케이지 자체가 안되는 거 같은데요.
    저희 냥이도 그래서 병원 예방주사 맞으러도 못가거든요.
    아이를 위해서 진지하게 위탁이나 분양도 생각해봐야할거 같네요ㅜㅜ

  • 7. ..
    '22.6.28 11:55 AM (124.49.xxx.78)

    이동도 문제지만
    영국 검역기간 얼마인지 알아보셨는지요?
    섬나라들은 검역이 엄청 철저해서
    최소 3개월에서 길면 육개월 검역소에 격리생활해야하는데
    한평도 안되는 유리방안에 온갖 동물소리 다들리고.
    아주 스트레스 많이 받을수 있어요.
    아이가 많이 예민하면 신중하게 고려하세요.

  • 8. .....
    '22.6.28 11:58 AM (118.33.xxx.85)

    신경안정제 투약하고나서
    카고로 보내지 않고 기내에 타는 방법은 없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길에서 주운 놈을 친구네한테 입양보내서
    친구가 미국가는 비행기 캐빈에 데리고 탔어요.
    비행 내내 아웅아웅 울었다는데 그래도 잘 갔어요.
    케이지는 몸부림치면 열리기 쉬우니 일단 넣고나서 테이프로 둘둘 감으세요.

  • 9. 호호맘
    '22.6.28 12:01 PM (106.246.xxx.196)

    비행기 말고 육로는 불가능할까요 ?
    기차로 가시면 옆에 같이 갈 수 있을 듯 한데요..
    아 그래도 케이지에 넣어야 하는 군요 ㅠㅠㅠㅠ

    케이지 훈련을 계속꾸준하게 해보는 방법밖에는 없을 듯 해요 ㅠ
    시간을 두고 오랫동안 천천히 해보셔야 할것 같은데요...

  • 10. 호호맘
    '22.6.28 12:03 PM (106.246.xxx.196)

    혹시 케이지에 꼭 넣어야 하는게 법인가요 ?
    슬링처럼 아기 안는 주머니에 반려동물들 넣고 다니시는 분들도 있던데요
    아직 아기면 꼭 안고 가시면 안되려나요 ?
    안고 기차타면 될것 같은데ㅜㅜ

  • 11. 케이지훈련
    '22.6.28 12:05 PM (27.172.xxx.147)

    미리 집에서 케이지 열어두고 놀이터집처럼
    훈련시켜보세요. 캣닙가루 많이 뿌려두시거나
    간식으로
    근데 트라우마면 극복이 쉽진 않겠죠.
    그래도 지금으로선 그 방법뿐이겠네요.
    꼭 데려가실수 있으니 걱정마시구요

  • 12. 신기
    '22.6.28 12:07 PM (27.172.xxx.147)

    근데 신기한건
    고양이가 사람말을 알아들어요. 모를것같죠?
    저녁마다 매일 설명해보세요.
    이사가야한다고

  • 13. 그정도면
    '22.6.28 12:08 PM (118.221.xxx.29) - 삭제된댓글

    육로도 생각해보세요..
    카고로 가다가 정말 죽을거 같네요.

  • 14. 기차
    '22.6.28 12:14 PM (220.73.xxx.15)

    기차나 자동차로 데려가셔야할것 같아요 가족이 동유럽에서 영국까지 차로 여행했었어요

  • 15. 지나가다..
    '22.6.28 12:30 PM (221.142.xxx.105)

    케이지 트라우마있는 냥이는 연습으로 해결 안되고
    그냥 비행 3시간 전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먹고
    정신 몽로한 상태로 왔습니다. 케이지는 의무화구요.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으로요.
    코로나 시즌이라 항공편마다 규정이 많고
    까다롭더라구요.(기내 동반을 의무화하는 항공사도 있었고, 카고이동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서 항공사마다 메일로 확인했더랍니다)
    2마리 모두 무사히 한국까지 카고로 왔지만, (정작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는 경우) 준비해야 할 서류나 절차가 훨씬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 16. ㅈㅇㅇ
    '22.6.28 12:36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잠시 맡기고 이사먼저후에
    휴가를 내어 육로로
    데리고와야할듯요
    케이지는 빼고
    캥거루처럼 안아서
    갑자기튀어못나오도록 가슴줄 연결해서
    밖이안보이게 안고요
    운전때도 차라리 안고 하세요

  • 17. happyyogi
    '22.6.28 12:56 PM (123.111.xxx.49)

    몇 달 전에 12살 된 고양이 미국에서 한국으로 같이 이사했어요. 7킬로까지는 비행기 안에 같이 데리고 탈 수 있는데, 알아보셨어요? 육로로 이동하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무엇보다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안심시키면서 우리가 같이 언제 이사할 계획이니 너무 놀라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해주세요. 동물도 사람 말 알아들어요. 구체적으로 사람한테 이야기하듯 아가한테 다 이야기하세요. 여러 번이요. 무사히 이사 잘하시길 바랍니다.

  • 18. 왜 카고로
    '22.6.28 12:58 PM (99.241.xxx.37)

    아이를 태워야 하나요?
    2004년에 고양이 3녀석 데리고 한국서 캐나다로 왔는데
    대한한공은 한케이지에 두녀석까지만 데려갈수 있다고 해서
    결국 직항못타고 둘러오는 에어캐나다 탓어요.
    대신 아이들 둘은 한케이지에 넣어 기내로 기장이 데리고 탔고
    전 한아이만 케이지에 넣어 기내에 데리고 탓어요

    카고는 님아이처럼 케이지 문제있는 아이 아니라도 너무 위험해요
    알아보시면 님이 기내에서 안고 갈수 있을거예요
    울 아이들도 다 진정제 먹였는데 너무 흥분해서 별로 도움안된거 같은데
    그래도 안한것보다는 낫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가 옆에타서 계속 목소리 들려주면 많이 도움되구요
    가기전에 미리미리 자주 얘기해 주세요
    냥이들 다 알아듣더라구요

  • 19.
    '22.6.28 1:19 PM (172.56.xxx.78) - 삭제된댓글

    윗분 말씀대로 기내로 데려가실 수 있을 것 같은데…하드 케이지 아니고 기내용으로 메쉬나 천으로 된 가방 스타일로 된 캐리어에 넣어서요. 물론 원칙적으로 동물 반입시 배정되는 자리가 따로 있을거고, 기내에서 가방 밖으로 고양이 꺼내시면 안되고, 좌석 아래에 두셔야 하고요. 아무튼 데리고 가시는 것 밖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신 것 같아요. 아이고 잘 해결되면 좋으련만요. 고양이들이 잘 훈련이 안돼서 애먹어요 ㅠㅠ

  • 20. ..
    '22.6.28 1:25 PM (118.35.xxx.17)

    요즘 유럽쪽에 공항 인력이 없어서 캐리어 내려줄 사람이 없어 5시간씩 기다린대요
    심하면 사람만 먼저 나가라하고 짐을 며칠뒤에 보내준다고도 하고
    화물에 태웠다간 언제 나올지 몰라요

  • 21.
    '22.6.28 2:39 PM (14.138.xxx.214)

    고양이가 몸무게 5키로 이하면 기내에 데리고탈 수 있을거에요 항공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잘 보시고 캐리어에서 밥먹고 간식먹고 놀고 하면서 익숙해지면 좋은데.. 우리 고양이도 밖에 나가면 죽는줄 아는 애라서 미리 케이지에다 캣닢뿌려놓고 익숙해지게 했어요. 그리고 침착해지는 칼라가 있는데 (목에 차는 것) 그것도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던 거 같아요. 미국서 한국까지 잘 왔고 대신 제가 안보이면 울어대서 화장실도 별로 못가면서 데려왔네요

  • 22. 지나가다...
    '22.6.28 4:06 PM (221.142.xxx.105)

    맞아요..
    두드리면 문은 열리고
    갈이 보이고
    또 방법이 생겨요.
    적극적으로 동물병원 선생님이랑
    얘기하고 방법을 구하고
    항공사에 연락하고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고
    그러다보면 도움을 주시는 분도 나타납니다.
    길은 걸어가야 길이 됩니다
    부디 행운있으시길!

  • 23. 난봉이
    '22.6.28 4:09 PM (119.196.xxx.139)

    ㅠㅠ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육로로 이동하시면 좋을 텐데
    그 방법도 고려를 안 해보신 건 아니겠죠.

    꼭 원하는 대로
    냥이와 함께 평생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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