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사 느긋하고 느린아이 키워보신 분
학습, 일상생활, 뭐할것없이 매사 느리고 솔직히 속터져요
좋게말하면 여유있고 긍정적이구요
집~~중~~~은 하는데 집!!쭝!!!!은 못 하는 느낌?
학교에 늦었어도 괜찮아 지각해도 죄송합니다 하면 돼~
머리빗고 옷골라입고 여유있게 걸어가는 뒷모습 ㅠ 하아ㅠ
스트레스없으니 본인에겐 좋을것같은데
끌고가야하는 엄마나 선생님은 속터지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꾸 지적받으니
이젠 본인도 힘들거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에 매진해야하는 나이인데
이렇게 밝고 여유있기만 한 아이..
가만두면 스스로 깨닫고 정신차려 공부하게 될까요?
공부뿐아니라 어찌됐든 이제 학교학원만 돌아도
시간이 타이트한데
저렇게 세월아네월아 해서는 하루가 부족할텐데
괜찮을까요?
엄마들 핑계지만
우리애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다고..
학원선생님 평가도 제평가도 그러한데
이런아이도 나이가 들면 변하나요??
갑갑하네요ㅠ
1. ...
'22.6.24 2:50 P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천성인데...
우리나라에는 안맞을거고 미국서부나 호주 유럽 가면 행복할듯2. …
'22.6.24 2:56 PM (223.39.xxx.175)저는 완전 반대성격에 약간어 강박까지 있는데
오히려 원글님 아이가 부럽네요
원글님 아이같은 성격소유자들이 스트레스성 질병도
덜 겪고, 어딜가도 적응잘하고 오히려 꾸준하게 임해서
빛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주마들은 앞만 보고 뛰어가다가 정작 옆을 잘 못봐서
상처주기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타고난 기질 좋게좋게 봐주셔요3. ..
'22.6.24 3:01 PM (210.104.xxx.130)갑자기 울 큰아들이 나타나서.. 타고난 천성인데요. 전혀 안변합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단골지각생이라 교감선생님도 이름을 알고 있었다고.. 그 성향 그대로 무사히 초,중,고,대,군대 마치고 지금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여유만만, 느긋합니다.^^
4. ㅇㅇ
'22.6.24 3:02 PM (118.235.xxx.20)안괜찮으면 어쩔건가요
저건 천성 유전자에 딱 박힌거라 안바껴요
엄마가 들들 볶아봤자 행동은 느린데 강박있는 사람으로 커요
(가족중 있음)
그냥 살살 달래면서 키우세요5. 원글
'22.6.24 3:28 PM (124.5.xxx.4)차라리 안 바뀐다고 생각하면 속편할것도 같네요
세분 답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가질문 드리자면 입시할때 어떠셨어요?
혹은 입시같은 큰 결과를 내야하는 일 할 때요
평상시에는 좀 느긋해도 상관없지만
성과를 내야하고 속도가 중요한 그런 일을 할 때가 걱정이에요
저래가지고 직장들어가서 성격급한 상사만나
매일 쥐어박힐것같아서요 에휴참
곧 하교하는 아이 맞아야하는데 얼굴이 안 펴지네요ㅠ6. 그냥
'22.6.24 3:32 PM (14.54.xxx.12) - 삭제된댓글인정하고 성향대로 클수 있게 하세요
주변에서 재촉하면 서로 힘들뿐 바뀌지 않아요
근데 지각은 느긋한 거랑 상관없이 사회적 약속이니
지키게 하셔야죠7. 어쩌다
'22.6.24 3:38 PM (39.7.xxx.144)포기하세요
안변합니다
걱정마세요
알아서 잘살아요8. ㅎㅎ
'22.6.24 3:43 PM (180.224.xxx.56) - 삭제된댓글저희 딸이 그런 스타일인데요
타고나길 느긋해서 급한 거 하나 없고 학교에선 머리 좋다고 평가하셔도 공부도 안 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답답했어요
세상 바쁜 거 없고 스트레스 없는 아이였죠
근데 학년 올라가고 입시 다가오니 정신 차려서 학교 잘 갔고요
지금도 과탑하고 죽어라 공부만 해요
스트레스 없는 성격이라 오히려 공부에 더 매진할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인가 싶어요
저는 제 직업상 제 딸 보니까 공부 시켜도 안 될 아이 같아서 공부 얘긴 한 적 없고 그냥 뒀어요
공부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고 아마 주변 친구들이 전교 상위권이라 따라 다니거 보니 얼떨결에 공부하게 됐지않나 생각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꼭 공주 아니어도 뭔가 잘 하는 분야가 있든지 할거예요9. 원글
'22.6.24 3:48 PM (118.235.xxx.187)맙소사 과탑하는 딸아이는 정말 제워너비네요
때가되면 정신차리기도 하는군요
저희아이는 절대 그런날이 오지않을것만 같은데…
그낭 계속 격려하고 용기만 줘도
엄마역할은 다일까요? 그만 채찍질해도 괜찮을까요ㅠ
오늘은 한달째 실내화를 안 가져와서 오늘은 꼭 가져오랐는데
또 안 가져오고선 별로 더럽지않다고 웃는 걸 보고
열받아 내가 가져오겠다며 지금 나왔어요ㅜ
속에서 천불이 나요ㅠㅠ
실내화 하나가지고… 하시는 분께는 느린 아이 안 키워보셔서
몰라 그러세요.. 라고 변명하고 싶네요 ㅠㅠ10. ㅎㅎ
'22.6.24 4:00 PM (180.224.xxx.56) - 삭제된댓글엄마 역할이라는 게 참 어렵죠?
얼마만큼 채찍질 해줘야 할지 얼마만큼 기다려 줘야 할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자식 키우는 데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화 안 내시고 이렇게 고민하고 계시는 거 보면 천불난다 하시면서도 잘 하시네요ㅎㅎ
저희 딸은 실내화 한달이 뭐예요 사주면 그담엔 구경도 못 했어요ㅠ11. ...
'22.6.24 4:05 PM (49.1.xxx.69)지각을 밥먹듯하던 울딸 고3 졸업식에 담임샘이 성인이니 제발 이제 지각하지 말라고 ㅠㅠㅠ 대학때도 여전히 지각 ㅠㅠ 근데 회사 입사하고는 절대 지각 안해요^^
12. ᆢ
'22.6.24 4:23 PM (211.224.xxx.157)제가 아는분 육십후반이신데 고등부터 최고엘리트코스만 밟으셨는데 고등때 매일 지각해서 담임이 붙잡고 울었다더군요. 제발 지각하지말라고. 근데도 매일 지각했다고. 전교 일등이 매일 지각하니ㅋ. 그러고 서울대 갔고 학석박사 하고 미국 유학갔다 국책연구원 하심.
13. ..
'22.6.24 4:31 PM (121.124.xxx.141)우리 아들하고 비슷. 웩슬러검사해보니 상위 3프로인데 처리속도가 90점대였어요. 수행도 못하고 행동 하나하나 굼뜨고 답답..근데 또 자기가 하고자하는 일은 또 빨라요. 위 댓글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14. 원글
'22.6.24 6:42 PM (124.5.xxx.4)자기 하고자하는 일은 빠르다니 그정도면 제가 업어키우겠어요
ㅋㅋㅋㅋ
위에 ㅎㅎ님 글 너무 감사하고 도움 됐어요
위안이 되고 용기가 되네요
아이한테도 갈무리해서 보여주려구요
너도 이언니처럼 될수있다 아자!!!
다들 한목소리를 내주시니 제 맘이 좀 가벼워지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