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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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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옛날옛적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22-06-12 11:25:01
큰아이 첫 영성체로 성당에서 나눔을 한시간씩 합니다.
지난달 주제가 나는 어떤 부모가 되고 싶나라는 주제였어요..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시간이라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다들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공감도 되고 해서 전 좋은시간이되더라구요..

그런데 30분중 그 어느분도 부모가 좋지 않은 분이 안계시더라구요.
희생, 따뜻함, 나의 우주, 전부. 고결등,, 엄마하면 생각나는 일상의 그 흔한 단어들이 막 나오더군요..
순간,,,
제가 어쩌다 한번 엄마에게 좀 대들었는데,,
동생들까지 다 합세해서 절 가운데에 세워두고,,,
너 지금 남편있다고 내 앞에서 뻐기는거냐는 엄마의 말이 환청처럼 지나갔어요.

젊은 나이에 혼자 되시고,
저희를 위해 너무나도 애써주시고, 도망가지 않고 키워주시고, 대학교육도 시켜주시고,,
그런데도 전 왜 엄마의 든든함을, 엄마의 울타리를 한번도 느끼지 못하고 자란걸까요..
늘 어깨가 무겁고 두렵고 미래가 두려웠어요..
상담도 받아보고 아이들이 저에게 치유도 주고 하는데,,
전 왜이리 못벗어나고 무슨 일만 있으면 이렇게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처럼 생각이 나는지,,
저의 문제겠지요...

IP : 211.243.xxx.10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라클타로
    '22.6.12 11:27 AM (125.240.xxx.136) - 삭제된댓글

    절대 아니에요 글쓴님 잘못 아니에요
    이렇게 예쁘고 착한 사람인데 사랑받을 자격 충분하세요
    존중받고 사랑받을 자격
    누구에게나 있는 것 아닐까요?

  • 2. ..
    '22.6.12 11:27 AM (49.179.xxx.61)

    저는 엄마 얼굴도 모르고 학대하는 아빠와 자랐는데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한번도 못 봤어요.
    상처를 공감할 사람이 없는 건 외로운 일인거 같아요.

  • 3. 미라클타로
    '22.6.12 11:32 AM (125.240.xxx.136) - 삭제된댓글

    맞아요 외롭고 힘들고 슬프고 화도나고
    다둘 마음에 한두개의 슬픔은 있는거 같어요
    크기는 다르겠지만
    어떻게 하는게 좋을거 같으세요?

  • 4. 오프에서는
    '22.6.12 11:35 AM (123.199.xxx.114) - 삭제된댓글

    당연히 없지요.
    온라인에서는 전국 전세계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만나기 쉬운거구요.

    저는 아버지에게 어릴때부터 성추행당하면서 자랐어요.
    새엄마한테는 뚜둘겨 맞으면서 집안일 다하고
    근데 그런 이야기 안해요.
    밖에 나가서는 누워서 침뱉기고
    내 아픔을 이해해줄 사람은 오직 나와 같은 상황과 같은 환경이 아니면

    사람이 살아온 환경과 상황이 똑같을 수가 없어요.
    어머니는 남편없이 아이들 키운다고 남편의 부재가 열등감처럼 느껴져서 님에게 그런 말을 한거에요.

    저는 님편도 님의 어머니편도 아니에요.
    그냥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만 내가 편해 집니다.
    그리고 현지 지금 내일 미래를 발목 잡히지 않고 잘 자유롭게 살수 있어요.

    과거의 상처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늘 좋은 선택과 생각을 하세요.
    과거의 늪에 빠지지 마시고

  • 5.
    '22.6.12 11:37 AM (121.165.xxx.112)

    종교적 모임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제가 속한 모임 중에 종교 모임에서는
    좋지 않은 얘기를 아무도 안해요.
    중고동창, 대학친구 모임,
    심지어 17년된 아이 초등반모임에서도
    남편 흉, 자식흉, 시어머니 험담하는데
    종교모임에서는 미담과 세상 아름다운 얘기만..

  • 6. 미라클타로
    '22.6.12 11:38 AM (125.240.xxx.136) - 삭제된댓글

    에휴 이렇게 착하고 예쁜분을 왜 그렇게 대하셨을까요
    위로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겟어요
    다만 제가 기도드릴께요
    이제부터라도 존중받고 사랑받고 귀하게 여김 받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분명히 그렇게 될거에요

  • 7. 원글
    '22.6.12 11:39 AM (211.243.xxx.101)

    미라클타로님
    어떻게 하고싶은지 저도 모르겠어요
    어떤때는 친정식구들 아무도 보고싶지않다가도 어떤때는 그래도 내가 이러면안되지싶다가,,
    마음이 갈팡질망 왔다갔다해요
    내일에 집중하고 내가족에 집중하고싶은데 참 쉽지않아요
    불쑥불쑥 가슴에서 뭔가가 올라오거든요,,

  • 8. 원글
    '22.6.12 11:41 AM (211.243.xxx.101)

    오프에서는님
    누구도 제 편이 되어달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왜 나는 과거를 떨치지못할까 이게 괴로운것같아요

  • 9. 미라클타로
    '22.6.12 11:45 AM (125.240.xxx.136) - 삭제된댓글

    맞아요 불쑥불쑥 나오죠
    그런게 정상인거 같아요
    아직도 안풀려서 그런거 같아요
    이걸 푸는 방법이 있으면 좋을텐데
    제가 보기엔 너무 착하면 그렇더라구요
    선량하고 착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받는 고통들
    앞으로 좋아지실거에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그러니 앞으로는 행복해질거에요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냥 제 예감이 그래요
    앞으로 사랑받고 행복하고 즐거운일 많이 일어날거 같아요

  • 10. ..
    '22.6.12 11:46 AM (70.191.xxx.221)

    종교단체도 어차피 사람들 모임이에요. 자기 부모를 미화하는 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니 꾸며서 얘기해요.
    옛날에 누굴위한 기도 대부분이 본인 가족 문제 얘기 안 해요. 겨우 하는 소리가 형제 자매들 가족 문제더군요.

  • 11. ㅇㅇ
    '22.6.12 2:11 PM (125.187.xxx.79)

    진심일까요ㅋ저도 나가면 가정문제 절대 오픈안해요. 미쳤다고 먹잇감주나요?

  • 12. ....
    '22.6.12 10:38 PM (110.13.xxx.200)

    원글님은 착해서 그래도 지켜야하는 관습에 얽매인 도리와 내 내면의 깇은 마음과 충돌하는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힘들었거든요.
    억지로 봐야하는 원가족들..
    사실은 안봐도 무관하고
    억지로 자식도리한다고 찾이갔는데
    아무도 뭐라못할 특정한 계기로
    발길을 끊었어요.
    너무 마음이 편합니다. 감옥에서 풀려난듯.
    마음이 자유로워졌네요.

    안보고 싶으시면 거리를 좀 두세요.
    내마음 내키는대로
    아마 착하셔서 못하시겠지만
    세상 어떤것도 꼭 해야하는건 없더라구요
    나를 억압하면서까지요.
    전 과거 내가 나를 억압하는지 모르고 살아왔는데 이제서야 보여서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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