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넌 이름이 뭐니

you 조회수 : 1,574
작성일 : 2022-06-07 08:10:57
이런 질문 최근에 받아 보셨나요. 
직장 일로 만나는 사람들은 처음이라도 서로 미리 이름을 알고 만나잖아요. 아님 명함을 교환하든지요. 그리고 누구누구 선생님 그러지 이름은 안 쓰잖아요.

어제 아이 생일 파티를 해줬는데요 (미국 시골) 동네에 아주 작지만 새로 테마파크가 생겼다고 해서 빌려서 생파를 했어요. 
저도 신이 나서 오랜만에 청바지 꺼내 입고 이것저것 놀이기구를 탔고요. 애들이 저보고 와서 같이 타자고 하면서 묻는데, 유는 이름이 뭐니, what's your name?하고 물었어요. 

그 질문이 그렇게 당황스러울 줄이야. 제 이름을 말하는 건 이력서나 관공서 직장 행사, 병원 뭐 그런 공적 자리나 서류로만 했는데 애들이 그렇게 훅들어와서 물어보니까 뭐라고 하지. 누구의 엄마라고 할까. 본명 **이라고 할까. 그러다 어 난 **야 했더니 애들이 오케이 ** 우리 한 번만 타지 말고 두 번은 더 타자 했어요. 그래서 미칠말큼 빨리 도는 컵차 세 번 탔어요. 아 나는 **이구나. 세 번째는 살짝 어지러웠지만 남들이 제 이름을 부르는 게 그렇게 기분 좋은 건지 오랜만에 알았네요. 82님들도 한 번 답해보세요. 이름이 뭔가요? 소리내어 불러보니 의외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나는 **야!
IP : 74.75.xxx.1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2를
    '22.6.7 8:25 AM (175.223.xxx.11)

    너무 오래 했는지 누가 그렇게 무례한가 했는데 아이들과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ㅎㅎ

  • 2. ㅎㅎ
    '22.6.7 8:29 AM (218.155.xxx.188) - 삭제된댓글

    대학선배로 만나 오빠오빠하다 결혼한 남편
    오빠가 이젠 여보가 되었는데
    가끔 남편이 문자로
    ㅡㅇㅇ야 사랑해
    보내면
    가슴이 몽글거리고 그래요
    내 이름을 가장 깊이 간직한 사람..


    김춘수 시가 생각나네요
    이름을 불러준다는 건
    그에게 내가 꽃이 되는 것

  • 3.
    '22.6.7 9:08 AM (211.246.xxx.163)

    글이 이쁘고 마음에 들어요
    엄청 빨리도는 컵치 나도 타고싶너요
    그런거 안타본지 십년 넘은 듯..

  • 4. ...
    '22.6.7 9:12 AM (121.160.xxx.202) - 삭제된댓글

    영화같네요

  • 5. 어...
    '22.6.7 9:15 AM (223.38.xxx.64)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 이 글에 숨은 의미를 아무도 파악 못 하셨는가요.
    애들이 와서 너 이름이 뭐니 라고 묻고 컵차를 같이 타자고.했다는건 아이들 눈에 친구로 보였다는거?
    단막극 동화 같네요. ㅋㅋ

  • 6. 쓸개코
    '22.6.7 10:53 AM (218.148.xxx.146)

    이름이 불려지는것에 대해 인식못하고 있었어요.
    근데 원글님 글 참 기분이 좋아요. 예쁜내용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7923 구리시 도농동 근처 한정식 2 .. 2022/06/07 960
1347922 옷을 살때 한번에?틈틈히? 8 ㅇㅇ 2022/06/07 1,982
1347921 장가현 네는.. 30 ... 2022/06/07 5,416
1347920 공정위원장까지 최초로 검찰출신으로, 당연히 윤의 친한 사람.. 4 최초 2022/06/07 867
1347919 밥 얻어먹을때는 다음에 자기가 산다고 하고 19 궁금 2022/06/07 4,179
1347918 일라이지연수 아들보니... 11 밉지 않네요.. 2022/06/07 5,351
1347917 경차 모닝 새차구입 과. 장기차랜트 고민되네요. 졸음운전으로 차.. 5 차구입 2022/06/07 1,469
1347916 의원실 앞에 기자들 진을 치고 있네요. 13 지금 2022/06/07 1,932
1347915 청량리역 롯데 근처 맛집 11 ... 2022/06/07 1,425
1347914 Pt 약속 자꾸 변경하는 트레이너. 책임감 없는거 맞죠? 12 .. 2022/06/07 4,456
1347913 B사 간장버터장조림 볶음밥 후기 1 ㅇㅇ 2022/06/07 1,337
1347912 중딩 체크카드 어떤게 좋은가요? 5 카드 2022/06/07 1,207
1347911 언론이 윤석열 정부에게 월급쟁이 월급 삭감하라 하네요 24 여유11 2022/06/07 2,883
1347910 쇼퍼백) 가볍고 보기 괜찮은 거 추천 부탁드려요 6 가방 2022/06/07 1,561
1347909 아침부터 빵터짐 72 ... 2022/06/07 18,923
1347908 녹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8 2022/06/07 2,634
1347907 코주름으로 반려견 등록 ㅎㅎㅎㅎ 6 ㅇㅇ 2022/06/07 1,734
1347906 뿌리펌 2 .. 2022/06/07 1,404
1347905 인생을 잘못살았네요. 11 . 2022/06/07 6,893
1347904 넌 이름이 뭐니 3 you 2022/06/07 1,574
1347903 청소밀대 3 2022/06/07 1,058
1347902 헤어 스타알이요 8 이런 2022/06/07 2,074
1347901 우블 동석이 28 2022/06/07 5,083
1347900 부부란 뭘까요.. 11 오은영쌤존경.. 2022/06/07 4,724
1347899 일에 지친 남편에게 보약을 선물하고 싶어요. 9 보약 2022/06/0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