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EBS 다큐 찾고 있어요, 들려드릴게요.

.. 조회수 : 1,839
작성일 : 2022-06-05 03:13:36
한 5년 전쯤 봤던 다큐예요.
뭔가 월드비전 후원과 연관된 거였던 것도 같은데 EBS 였어요.

아프리카의 어떤 소년이 혼자 살아요. 벽만 겨우 있는 흙집 같은 데서.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형제는 없어요.
나이는 열두 살쯤.
아이의 손 하나가 화상으로 손가락이 오그라지고 붙어 있어요.

먹어야 사니까 이 애가 여기저기 허드렛일을 찾아서 알바를 해요. 바구니도 짜고
바구니 잘 짜는 아저씨가 짠 물건을 시장에 대신 갖다 팔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정말 적은 돈을 벌었는데 이게 이틀 만에 처음 끼니를 먹을 수 있게 된 돈이에요.
아이가 구멍가게에 가서 전분 같은 하얀 가루를 사는데
이들은 이걸 끓여서 주식으로 먹는 죽을 만든다고 해요.

그 날 번 돈으로 두 끼 정도 끓일 봉지를 하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애가 망설이더니
그것보다 조금만 사요. 파는 사람은 군말 없이 좀 덜어내고 팔고요.

아이가 나무를 가지고 불을 피워서 그 가루를 끓여요.
반찬은 없고 그걸 계속 저어서 풀처럼 되면 그걸 먹는 거예요.

돈을 왜 남겼나 했더니
철 깡통 같은 컵이 하나 있는데 그걸 꺼내 보여 주는 거예요.
그 안에는 동전도 있고 지폐도 있어요.
그동안 절약해서 안 먹고 모은 거예요. 그게… 다 해서 170원이었나 얼마였나.

보여 주는 아이의 표정이 밝아요.
왜 그 돈을 모으는가 했는데 학교에 가려면 분기별로 학비를 내야 해서. 학비 내고 학교 가고 싶어서 모으는 거예요.
책가방도 없이 비닐 봉지에 든 책을 꺼내 보여 주는 이 아이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어요.

이 다큐가 뭐였는지
아이의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요.
이름이… 현지어로 ‘행운’이라고 했는데.



빈곤을 전시하는 저 단체들의 구걸 방식 정말 싫어하는데.
이 아이의 삶은… 거짓으로 보이지 않았어요.

그 날 너무 진하게 박혀 버려서 그 후로도 소식을 찾아봤었는데
도움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너무 안심했나 봐요.
아이가 문득 생각이 났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요.

혹시 이 다큐 보신 분. 안 계신가요.
아이의 이름을 찾고 싶은데 검색으로는 나오지 않네요.


잘 지내는지…
IP : 112.146.xxx.2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22.6.5 6:02 AM (121.159.xxx.2)

    바다건너 사랑? 후원 프로그램 같네요

  • 2. 행복한새댁
    '22.6.5 7:31 AM (125.135.xxx.177)

    다른건 모르겠고.. 하얀전분가루라고 표현하신건 우갈리 라고하는 옥수수가루 인데 우리나라 쌀밥같이 그 나라 주식이예요. 돈없으면 그것만 먹고 반찬개념으로 시금치 무침? 고기 조금 정도 먹어요. 돈 없어서 전분가루 사 먹는거 아니고 그냥.. 백설기 처럼 만들어서 손으로 주물주물해서 먹어요.. 너무 가여운 상황은 맞지만 돈 없어서 가루산건 아니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4951 국힘당은 대선후보 외부 영입밖에 없네요. 17 망삘 2022/06/05 1,907
1344950 엄마 대장암수술..ㅠㅠ 27 .. 2022/06/05 6,024
1344949 식구들끼리 수저 따로 쓰세요? 40 ㅇㅇ 2022/06/05 6,850
1344948 안더우셨나요? 4 …. 2022/06/05 2,037
1344947 지적인 엄마 밑에서 자란 분들 42 엄마 2022/06/05 21,258
1344946 엄마한테 나 재산 줄거냐고 물어봤어요 9 Hh 2022/06/05 7,811
1344945 EBS 다큐 찾고 있어요, 들려드릴게요. 2 .. 2022/06/05 1,839
1344944 (사주)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그만큼의 돈이 들어와요.. 10 사주 잘 아.. 2022/06/05 5,905
1344943 작년12월기사인데 생닭 도매가는 5년째 동일하다네요 1 ㅇㅇ 2022/06/05 1,679
1344942 주기적으로 짜장면이 땡겨요. 11 ㅇㅇㅇ 2022/06/05 2,867
1344941 요즘 진주목걸이 많이하네요. 18 진주 2022/06/05 7,989
1344940 예쁜애랑 같이 여행다니니까 57 ㅎㅇㅇ 2022/06/05 26,774
1344939 짧은 연애 여러번 반복하는 남자는 10 .. 2022/06/05 3,532
1344938 드라마에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가는건 5 .. 2022/06/05 3,058
1344937 요즘 민주당보면 옛날 망해가던 한나라당 모습이 떠오름 23 ㅇᆢ즘 2022/06/05 2,752
1344936 (컴앞대기) 유튜버를 찾는데 기억이 안 나요 4 궁금이 2022/06/05 1,666
1344935 왼쪽 뒷목과 머리가 아픈대요 5 ** 2022/06/05 1,600
1344934 물가 잡아야 하니 임금 올리지 말라네요 32 .. 2022/06/05 4,638
1344933 목표를 위해 달려나가는 친구 30 독한친구 2022/06/05 6,629
1344932 250 벌기도 너무 힘드네요 ㅠㅠㅠ 33 .. 2022/06/05 26,117
1344931 그알에 경찰 뭐죠 진짜 1 보신분 2022/06/05 3,470
1344930 전참시에 최수종 조카 조태관 나오네요. 5 londo 2022/06/05 5,031
1344929 아이 초1 앞두고 퇴사 고민되네요 버틸까요 29 dd 2022/06/05 4,590
1344928 이재명은 계양을 출마로 끝났어요 65 ... 2022/06/05 7,216
1344927 설사에 배앓이에 시달리다 이제 해방 8 ㅠㅠ 2022/06/05 2,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