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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인연을 끊고 사는게 쉽지않네요

인생이 뭔지 조회수 : 7,817
작성일 : 2022-06-03 02:22:17
저는 비교적 유복한 집에서 자랐는데 청소년기에 형제자매와 차별을 받았어요. 결혼도 어렵게 했는데 남편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의 몰락으로 힘든 삶을 살고 있어요. 재기는 했지만 급여가 350만원 정도로 추락했죠. 재판도 다 졌어요. ㅜㅜ 그리고 친정에서 팽 당했어요. 손벌리고 싶은 자식이 어디 있겠어요. 몇백 지원받고 끝이었죠. 아버지 사후에 벌어진 일인데 저는 서러워서 연락을 끊었고 엄마는 창피하다고 체면 구겨진다고 남남처럼 지내고 있어요. 그러다 우연히 팔순이란 걸 알고 흔들리더라구요. 못 가고 그냥 넘겼는데 언니 아들이 결혼을 하더라구요. 속으로 이 집안에서 난 뭔가 싶었어요. 카톡 프사 보고 알았거든요. 저희 집 형편은 조금씩 나아지긴 하는데 임원하면서 억대연봉 받던 남편이 과거를 못 잊네요. 술 끊었는데 오늘은 생각이 나요. 내 인생에 가족은 뭘까 눈물이 납니다.
IP : 112.161.xxx.191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네요
    '22.6.3 2:42 AM (24.62.xxx.166)

    오로지 나의 경제적인 추락때문에 부모형제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건…ㅠ 쓰신걸로만 봐선 말이죠..

  • 2. 형제도 남이라
    '22.6.3 2:45 AM (112.161.xxx.191)

    같이 연을 끊었어요.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말년이 참 괴로워요. 엄청 잘해줬던 조카인데 결혼식도 못 보네요.

  • 3. ...
    '22.6.3 4:11 AM (218.51.xxx.95)

    사는 수준 안 맞는다고 무시하는 부모와 형제한테 화를 내셔야지 왜 자책하고 있으세요?
    부자로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창피함이 느껴지는데요?
    카톡부터 차단하고 독하게 사세요.
    가족한테 미련 못 버리면 님만 힘드시니까요.

  • 4. 남편이
    '22.6.3 5:07 AM (112.161.xxx.191)

    이렇게 추락한 게 제 탓이라네요. 자기 너무 힘들게 살았다고 돈 벌어오랍니다. 갑자기 생계형 맞벌이하느라 관절 다 나갔어요. 빨리 둘째 입시 치르고 이혼할 생각이에요.

  • 5. 이혼해도
    '22.6.3 6:07 AM (39.7.xxx.254) - 삭제된댓글

    생계형 돈벌이에 가족과 연결은 더 힘들꺼에요.

    돈빌려달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남편처럼 친정탓했어요?
    친정엄마가 연락안할정도면, 형제가 혼사에 연락안할정도면..
    조카에게 진심어린 카톡을 보내요. 따로 약소하게나마 축하한다고 봉투라도 보내던가.
    명색이 이모인데 나한테 뭐 오는거 없나? 이런 맘은 아니지요?

  • 6. 나혼자산다
    '22.6.3 6:12 AM (175.208.xxx.235)

    자식 차별하고 가난한 자식 싫어하는 친정식구들 원글님 인생에 도움이 안됩니다.
    소식 들어봐야 원글님만 속상하니 윗분말대로 카톡 차단하시고 연락처도 없애세요.
    남편분과도 어차피 이혼할거라면 지금부터 인생 나 혼자라 생각하고 사시고요.
    인생 부모탓, 남편탓 해봐야 나아지지 않아요.
    나 혼자 열심히 사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7. 차마 연락은
    '22.6.3 6:13 AM (112.161.xxx.191)

    못 하겠더라구요. 축의금 50만원 할 형편도 안되구요. 이래저래 심란합니다. 마음이 아파서 병원 치료도 받고 있어요.

  • 8. 날 샜네요
    '22.6.3 6:15 AM (112.161.xxx.191)

    생각해보면 정말 제가 못난 것 같아서 가슴이 찢어질것 같아요. 두 딸이 제 의지가 되고 위로도 되긴 하는데 어차피 독립하면 그때는 또 외로워지겠죠. 세상 사는게 쉽지않네요.

  • 9. ...
    '22.6.3 6:20 AM (117.111.xxx.21)

    금전적으로 여유있었으면 그런 정없고 차가운 가족들인지 몰랐을거에요 서로 이용하는관계뿐이었는데

    지금 과거 미래에 대한 걱정 한탄이 많은데
    계속 발목 잡을거에요

  • 10. 상처가크시겠어요
    '22.6.3 6:23 AM (175.119.xxx.110) - 삭제된댓글

    제일 고운 잔에 따끈한 대추차 한 잔 드리고싶네요

    어려운 상황이지만 원글님 삶에만 집중하세요.
    그쪽은 이제 돌아보지 말아요.

  • 11. 남편에게
    '22.6.3 6:23 AM (39.7.xxx.254) - 삭제된댓글

    억대연봉시절 못잊는다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친정식구들 원망하며 기대려하고..

    가장 어려운 때 같이 겪어낸 남편이 다 네탓이다..라니요.
    남편에게 의지되는 부인도 아니었나봐요.

    괴로움주는 친정 끊자.
    이리저리 채여서는 에잇 이혼이나 해서 이 짐 벗자.

    현실을 도망치는자에게 천국은 없어요.

  • 12. 남편의 도덕성
    '22.6.3 6:28 AM (112.161.xxx.191)

    문제였고 해고당한 게 제 잘못은 아니잖아요. 실수라고 우기는데 똑같은 얘기 5년째 들으니까 지쳐요. 친정에 기댈 마음 없구요. 포기했어요.

  • 13. 위로해주셔서
    '22.6.3 7:04 AM (112.161.xxx.191)

    감사합니다. 밤새 잠 한숨 못 잤네요.

  • 14. ...
    '22.6.3 7:43 AM (124.5.xxx.184)

    도덕성문제라면서 해고관련소송 하신건가요?
    언니에게도 돈 빌린건가요?
    엄마가 보고싶었으면 누구라도 통해서라도 원글에게 연락했겠죠
    연락온거 없으면 가지마요..

  • 15. 형제자매한테는
    '22.6.3 7:55 AM (112.161.xxx.191)

    한푼도 안 빌렸어요. 빌려줄 사람들도 아니구요.

  • 16. ...
    '22.6.3 8:10 AM (124.5.xxx.184)

    ㄴ 근데도 형제자매가 연락 끊었어요? 너무하네...

  • 17. 동병상련
    '22.6.3 8:11 AM (175.192.xxx.185)

    지금의 저와 비슷해서 댓글 다네요.
    저는 친정 아버지가 그러세요.
    제 남편이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에서 정말 잘 나가던 사람이었어서 친정에서는 함부로 못하셨었죠.
    그만두고 남편이 하던 사업이 안돼 아버지에게 자금 융통을 부탁하면서 저는 친정 아버지에게는 적이자 도둑이자 창피한 존재가 됐네요.
    돈으로 자식을 평가하는 부모라는걸 알지만 약해지는 두 분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크더군요, 그래서 입원 간병, 병원 모시고 다니는거, 오십년만의 이사 뒷바라지를 제가 다했어요.
    그런데 잘나가던 저를 샘내하던 동생놈이 아버지의 속마음을 제게 무시하는 얼굴과 태도로 전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인연 끊었어요.
    제 아이들도 안보냅니다.
    남편은 맘에 안들어도 그런 양반들이니 이해하라고, 가족은 끊어지는게 아니라고 하지만 제가 제 가족을 더 잘아는데 그게 말처럼 가능한가요.
    제가 제 정체성인 원가족에게 부정 당하는데 더 이상의 미련이 안남더군요.

    원글님, 미련이 남으셔서 그런건데 지금 친정 식구들은 원글님만큼은 아닌거라 생각해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본인만 생각하시고 남편과의 사이도 원글님 마음 가시는데로 하세요.
    제가 그 일을 계기로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나 하나 잘 지키는거구나를 깨달았어요.
    나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남에게 미련을 갖는다는거는 나를 부정하는거고 내 사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거더라구요.
    그러니 화이팅 하시고, 원글님 자신만 지켜내시는 하루하루 되시기를 빌게요.

  • 18. 윗님
    '22.6.3 8:13 AM (112.161.xxx.191)

    감사드립니다. 용기 내볼게요.

  • 19. 일단
    '22.6.3 8:27 AM (101.127.xxx.99)

    친정은 없다 생각하시고 내 생활도 고단한데 자꾸 신경쓰지 마세요.
    혹시 받을 유산이 좀 있다면 그냥 연락이나 하며 지내세요. 잘 하려고 할 필요됴 없고요. 어차피 차별받고 무시 받으며 자랐는데 유산이나 챙기죠 뭐.
    화려했던 과거는 잊으세요. 자꾸 생각하면 괴로워요. 남은 내 인생을 갉아 먹는거죠.
    그래도 임원까지 했던 남편덕에 화려하게 살아봤다 생각하세요. 말씀들으니 나이도 50은 되셨을것 같은데 딸들이 다 컸을테니 두분 벌어서 쓰는데만 집중하시고 노후준비에 집중하세요.
    그래도 남편 연금은 잘 준비되어 있을거 아녜요.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려고 애쓰며 살지 마시고 현재를 인정하고 한달한달 월급받아 맘편히 사세요.

  • 20. ...
    '22.6.3 8:30 AM (1.242.xxx.61)

    부모형제들 못됐네요
    어려울때 도움이 필요하면 십시일반 도와주는게 가족들인데 다필요 없는 사람들이네요
    힘들때 따뜻한 말한마디에 큰 용기와 위로가 되는데 어쩜 다들 그러나요
    속상하시겠어요
    마음다잡고 오롯 자신과 아이들만 생각하고 사세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 21. ..
    '22.6.3 11:11 AM (211.51.xxx.159) - 삭제된댓글

    억대연봉 받던 화려한 시절이야 누구에게나 있고
    내가 무너졌을 때 도와주면 좋겠지만 아니어도 어쩔 수 없고
    지금 350 월급이면 평균 이상은 되시는 것 같은데요
    내가 힘들 때 의지가 되지 못한 가족이면 끊어내시면 됩니다.
    지금만 생각하고 사세요. 지금보단 더 나을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나아질거고요

  • 22. 조언 감사합니다
    '22.6.3 11:43 AM (112.161.xxx.191)

    재판하면서 빚을 많이 져서 갚느라 힘들어요. 저 월급으로 어림도 없거든요. 둘째는 대입 수험생이라 돈 들어가구요. 암튼 고맙습니다.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 23. ..
    '22.11.1 1:10 AM (91.74.xxx.108)

    제가 그 일을 계기로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나 하나 잘 지키는거구나를 깨달았어요.
    나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남에게 미련을 갖는다는거는 나를 부정하는거고 내 사는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거더라구요.
    그러니 화이팅 하시고, 원글님 자신만 지켜내시는 하루하루 되시기를 빌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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