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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이야기를 안듣는 사람의 또 다른태도

소보루빵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22-05-31 12:38:52
저만 보면 늘 할이야기가
강물처럼 많아서 당장 하던일도 홀딩하고
먼저 털어놓는 분이 계세요.

살아온 날이 많으면
아무래도 할말이 많다고 하는데
저와 전화통화를 하든
맞은편에 앉아 차를 마시든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모두들 혼자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데
2시간은 어림없고
3시간은 입에 물만 축인상태
4시간정도는 되어야,
아, 속이 다 편안해.라는
만족한 상태가 되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겪어본 스타일들중에서
제일 많았던 것은
자기 아이들자랑.
애들이 자기머리 닮아서 공부잘하고
예쁘다는 것.
같은 학년이고 우리애 친구라서
누구보다 잘아는데
한번 전화하든 차마시러 오든
그렇게 자기아이들 자랑하는데에
시간 가는줄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두번째는
오로지 자기자신에 대해서만 말하는사람.
직장상사의 누가 그렇게 밉다
오늘의 하루 매출액은 얼마였다.
우리 형부가 공인중개사를 공부중이라는 등등
그런데 이분들의 특징이
정작 열심히 그분들 이야길 들어주는 내스토리엔
관심이 없어서
제가 두줄정도만 얘기했을뿐인데도
벌써 건너편 창밖을 흘끔거리고 핸드폰을 꺼내 전화통화하고 집중을 안해요.

결국 재미없어서 이야기는 그렇게 잘려버리게되는데
이분이 다른사람과의 대화는 어떤지 궁금해서
우연찮게 동석하게 되었어요.
저에게 하는것처럼 산만해하지도 않고,
쓸데없이 한가한 창문 몇번씩 쳐다보지도 않고
핸드폰 꺼내서 만지작거리거나 갑자기 누군가에게 길고긴 통화하지도않고.
뭐,
그럭저럭 잘 들어주네요.
그 상대방도 말이 엄청 많고 본론으로 진입하기위한 서론이 긴데도
잘 들어주더라구요.
음음..

그랬군요.

저는, 이상하게 남들에게
제 자식 자랑하는것도 싫고
선생님들이 우리애가 프랭카드를 걸어야 하는 이 일에 대해 기뻐하실것같아
전화드렸다는 전화에도
갑자기 하늘을 날것같이 즐겁지가 않아요^^
차분한 음성으로 
네, 선생님. 이런 좋은소식을 전해주셔서 오늘 저도 기쁘네요.
라고 했더니,
생각처럼 안기쁘신가요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날도 자기애 자랑 열심히 하던 엄마가
이런 전화내용을 알더니 갑자기 시무룩해져서
힘없이 돌아가던데
이런 우리애도 그냥 평범하게 학교생활하고,
문제 안일으키고 사니까,
이미 그런 걸 알아서 그런건가 싶기도해요.

아뭏튼,
제 이 이야기에 관심없는 분과의 대화를
어떻게든 빨리 끝내야 하는데
중간에 맥락을 끊을수도 없고,
제 이야기는 지루함을 감추지못하는 그 지인이
다른분의 대화에선 어떻게 나오는지 알았어요^^

태도가 틀리더라구요^^
그 태도의 자세.
저도 중간에 일어나야 하는데
어떻게 떨치고 일어나야 하는지
그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IP : 119.71.xxx.20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31 12:44 PM (107.77.xxx.97)

    저두 저런 자랑이 불편해요.
    그 대단한 저랑에 공감이 안 되어서리.
    그런 분에겐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사람이
    최고의 타깃이겠구나 싶어요.

  • 2. ...
    '22.5.31 12:51 PM (223.38.xxx.187)

    저도 통화할 때 주로 듣는 쪽인데...비율로 따지면 9:1 혹은 8:2정도로 상대방이 압도적으로 말이 많아도 딴짓 안하고 열심히 들어요. 그러다가 제가 용기(?)내어 이야기를 시작하면 온갖 상대방이 딴짓하는게 눈에 보여요. 그중에 특히 싱크대 수돗물 소리...그러면 이야기 하다가도 마음이 확 식어요. 그런 상대가 두 명 있었는데 지금은 끊어졌는데 하나도 아쉽지가 않네요.

  • 3. ...
    '22.5.31 12:52 PM (223.38.xxx.187)

    말 많은 사람들은 말 들어주기가 안되나봐요

  • 4. 원글
    '22.5.31 1:03 PM (119.71.xxx.203)

    저도, 수돗물소리 몇번들었어요^^ㅎㅎㅎ.
    다 그분들, 이젠 지나간 인연들인데, 차단까지 했더니 그중에 한분은 톡으로 왜 날 차단했지? 그동안 무슨일있었던건줄알았는데.
    그 톡도 차단해버렸어요...

  • 5. ..
    '22.5.31 1:36 PM (118.235.xxx.217)

    수돗물 소리나면 바쁘니? 물어보고 너 볼일봐 이러고 끊으심되구요 상대가 통화 길게하면 원글님이 수돗물 틀거나 청소기 돌리세요 저는 오랜만에 만나서 상대가 계속 핸드폰 만지작거리고 있으면 그냥 일어나자고 해버려요 집에가서 마음편하게 핸드폰하라고 그래버리는거죠 상대가 자랑 끊임없이하면 화제 돌려버리세요 뭔가 상대방의 공감이 필요한날엔 친구한테 그래요 나 너무 힘든일 있어서 말이 좀 하고 싶은데 밥사줄께 나올래? 해서 맛있는거 사주고 얘기 좀 하고 그리고 나도 들어줄때 들어주고..그러니 주변에 사람이 북적대진 않지만 한명한명 만나고나서 기분전환이 되었지 스트레스받고 그런건 적은것 같아요

  • 6.
    '22.5.31 1:58 PM (124.216.xxx.58)

    어머 어쩜 제 지인들이랑 완전 똑같네요
    근데 하나같이 몇 십 년 동안 수많은 자랑 고민들을 들어주었는데
    고마워하지도 않고 내 말은 1분도 못들어주고 딴짓 하고요
    지금은 저도 상대방과 똑같이 하거나 만나지 않거나 전화 오면
    전화기 혼자 두고 저는 제 일 합니다

  • 7. ...
    '22.5.31 2:24 PM (220.116.xxx.18)

    4시간이나 들어준다고요?
    시작할 것 같으면 아예 바빠요, 택배왔어요, 일하던 중이라 펼쳐놓았는데 그만 통화해요 등등
    핑계야 많기보
    그만 들어줘요 왜 그걸 몇시간씩 듣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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