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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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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일지 몰아서 봤는데..

... 조회수 : 6,287
작성일 : 2022-05-29 20:36:36
너무 인상적이네요.. 진짜 매회 아껴서 한 주 씩 보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여러가지 생각이 막 떠오르는데.. 읽었던 책들도 막 생각나고요. 

큰 주제는 일단 파우스트 생각나요. 인간은 염원하는한 방황하고, (사랑과 차를 염원하는 ㅋㅋ 염씨형제들)
노력하면 결국 구원 받는다 (산포 감옥에 자기를 가두는 구씨) 
여기선 파우스트랑 그레첸이 바뀐 것 같아요. 용감한 미정..
그레첸도 오빠가 죽고, 태어난 아기를 죽이고 감옥에 갖히는데.. 구씨가 그레첸 같고, 
구해주려는 파우스트가 미정이 같고. 파우스트도 진리는 무엇인가.. 왜 라는 질문을 계속하다가 메피스토와 계약을 하잖아요. 마치 그 이야기 같기도 하고. 이 작가가 말하려는 구원 해방이 뭔지 정말 궁금하고.. 

추앙하라는 말이 웃긴다는 어색하다 말은.. 좀 신기해요. 
알랭드 보통 책 좋아하는데, 책 중에서 예전에 인간은 3세 이전, 기억도 못하는 무의식에서 
젖을 물었다고, 배변에 성공했다고, 숟가락질을 했다고 열렬히 추앙받던 그 사랑을 찾아 해멘다는 구절 본 적있는데..
주제 의식은 그것 같기도 하고... 결국 우리는 모두 그런 사랑을 찾지만, 엄마만 해줄 수 있잖아요. 
그것도 아주 짧게. 오히려 아기 키우면서 엄마가 그 추앙을 받는 구나. 그래서 엄마가 자식을 끝까지 못 놓는 구나.. 
그렇게 보면 구씨도 미정이 못 놓을 것 같고. 

서울에 가서도 결국 행복하지 않은 3남매 보니,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생각도 나요.
주인공이 친구한테, 이나라 저나라로 달아나봐도 소용없어.. 그런짓은 다 해봤어.
결국 너 자신에게서 도망칠 수 없어. 
당신들은 잃어버린 세대야... 하는 그 대사 
지금 염씨 형제들도 모두 한국의 잃어버린 세대 같고.. 

구씨가 호빠여야 했던 이유도... 성경에서 죄 없는 사람만 돌 던지라는 그 이야기 같아요.
해방교회계속 나오고, 구씨도 십자가를 걸고 있고.. 그렇다고 죄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죠. 오히려 극한의 시험이랄까. 
조태훈은 성당에 다니고, 내탓이고, 미정엄마는 불교에서 말하는 것 처럼 결국 죽어서 밥 지옥에서 해방되고. 
등등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서 해방은 구원은 자기 실현... 이라고 말 하는데, (일본 문학의 잔재)
독일어로는 selbstverwirklich, 영어로 번역해 보면 slef - realization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아 실현... 
독일어를 보면 자기에 대한 이해, 혹은 자각 쯤 이에요. 어떤 친구는 그게 자기에 대한 최대한의 긍정이라고 이해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것 부터 불행한 거 같아요.
자아 실현이 아니고 자기에 대한 이해인데. 자아 실현하면 뭔가 이루어야 되는거 같잖아요.
모든 남자가 광화문에 선 이순신장군이 될 순 없는데..
IP : 84.151.xxx.135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29 8:39 PM (58.141.xxx.194)

    맞아요.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은유가 지나치다 싶게 많은데
    이야기 전개가 세련되고 흥미진진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죠.
    본방사수 끝나면 1화부터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

  • 2.
    '22.5.29 8:40 PM (210.96.xxx.10)

    독서를 정말 많이 하셨네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 밤 마지막회 보고 또 글 남겨주세요

  • 3. ㅠㅠ
    '22.5.29 8:41 PM (112.165.xxx.163)

    나 자신한테서 도망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에
    답이 나오나요?
    읽어보고 싶네요.

  • 4.
    '22.5.29 8:42 PM (223.38.xxx.113)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또 올려주세요.

  • 5. ㅁㅇㅇ
    '22.5.29 8:44 PM (125.178.xxx.53)

    도망치지말고 맞닥뜨려 극복해야겠죠

  • 6. ㅁㅁ
    '22.5.29 8:44 PM (125.183.xxx.17)

    멋진 리뷰네요
    독서량이 상당하신듯..부럼요

  • 7. 호빠
    '22.5.29 8:44 PM (58.234.xxx.21)

    저도 드라마 주인공이 왜 호빠냐고 호빠인데도 좋냐고 질색하는 댓글들 보고
    작가가 의도한 설정이 바로 그거였다고 봐요
    조폭내지 추심업체 사장을 상상하며 그정도는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됐었는데
    호빠라니 게시판이 난리가 났었죠 ㅋ
    사회적으로 쉽게 용납할수 없는 손가락질 받고 더러운 계층

    그런 구씨라도 존재만으로 추앙할수 있고
    한살짜리 그를 업어주고 싶은 미정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구원이고 추앙이죠

  • 8. 리뷰
    '22.5.29 8:46 PM (1.240.xxx.179)

    독서를 많이 하신듯 ㅎㅎㅎ
    sns에서 배우를 비롯한 각양각색 다양한 의견의 리뷰를 보는데
    최근 본 드라마 중 정말 오랜만에 멋진 드라마로 인정합니다.^

  • 9. ㅇㅇㅇ
    '22.5.29 8:46 PM (211.247.xxx.42)

    상각날적마다 읽고 싶어서 저장.
    삭제하지는 말아 주시옵소서..

  • 10. ...
    '22.5.29 8:49 PM (84.151.xxx.135)

    그쵸 도망치면 안된다. 맞서야 한다. 서울이든 양평이든 경기든 어디든, 심지어 다른 나라에 가도,
    나 한테서 도망칠 수 없는 거.. 근데 잃어버린 세대들은 그렇게 도망을 가네요.

  • 11. 멋진 리뷰
    '22.5.29 8:49 PM (39.7.xxx.86)

    잘 읽었어요^^

  • 12. ...
    '22.5.29 8:51 PM (84.151.xxx.135) - 삭제된댓글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서 해방은 구원은 자기 실현... 이라고 말 하는데, (일본 문학의 잔재)
    독일어를 보면 자기에 대한 이해, 혹은 자각 쯤 이에요. 우리나라는 이것 부터 불행한 거 같아요.
    자아 실현이 아니고 자기에 대한 이해인데. 자아 실현하면 뭔가 이루어야 되는거 같잖아요.
    다 이순신장군이 될 순 없는데..

  • 13. 무엇을
    '22.5.29 8:52 PM (211.228.xxx.213)

    잃어버렸다는 건가요?

    잃어버린 세대가 뭔가요?

  • 14. .!
    '22.5.29 8:52 PM (49.96.xxx.7)

    유튜브 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흥미 위주로해석해서 짜증나는데
    원글님 리뷰보니 딱 와 닿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5. ,,,
    '22.5.29 9:00 PM (175.121.xxx.62)

    원글님 꼭 리뷰 남겨주세요.
    글 꼭 남겨주세요.
    저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6. 그런데
    '22.5.29 9:05 PM (39.7.xxx.130)

    조태호가 누구인가요?

    성당다닌다면? 조태훈이요?

  • 17. .....
    '22.5.29 9:06 PM (84.151.xxx.135) - 삭제된댓글

    헤밍웨이에서 잃어버린 세대는 2차 세계대전 후의 세대를 말해요.
    옳고 그름이 흔들리던.. 위대한 게츠비.. 그 세대죠.
    사랑이나 옳음, 의리 따위는 개나 주고 돈이면 다 되던 첫 세대에요.
    우리나라도 요즘 그렇찬아요. 돈이면 다 되는 첫 세대. 돈이 옳음이 된 첫 세대.

  • 18. 맞아요
    '22.5.29 9:07 PM (84.151.xxx.135)

    조태훈 ㅋㅋ 이기우라고 하려다가 감사해요 수정할께요.

  • 19. 보조작가
    '22.5.29 9:13 PM (121.128.xxx.101)

    아닌가요.

    철학적이시네요.

    해석이 멋져요!!!!

  • 20. 12
    '22.5.29 9:15 PM (114.199.xxx.43)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21. 리메이크
    '22.5.29 9:18 PM (125.183.xxx.243)

    구원은 자기이해라는 말 정말 좋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22. ..
    '22.5.29 9:22 PM (211.243.xxx.94)

    구원은 자기이해로부터 맞죠. 잘 읽었습니다.

  • 23. ....
    '22.5.29 9:29 PM (175.117.xxx.251)

    자아 실현이 아니고 자기에 대한 이해인데. 자아 실현하면 뭔가 이루어야 되는거 같잖아요.
    2222222
    막줄 공감합니다. 우리나라 잘못되어도 한참잘못되어 가고있어요..걱정돼요

  • 24. 구원
    '22.5.29 9:31 PM (14.39.xxx.125)

    자기이해 멋진말이네요
    너 자신을 알아라 쫌!! (구씨 대사)

  • 25. ..
    '22.5.29 9:35 PM (221.147.xxx.78)

    미정이도 그러죠 신에게 하는 말
    나 뭐에요? 나 왜 여기 있어요?

  • 26. 짝짝짝
    '22.5.29 9:35 PM (14.52.xxx.157)

    뭔 이런 멋진글이~
    오늘 마지막 방송후 리뷰도 부탁해요^^

  • 27. 해방
    '22.5.29 9:38 PM (219.248.xxx.54)

    멋진글 감사합니다

  • 28. ..
    '22.5.29 9:38 PM (58.140.xxx.195)

    저장할게요.

  • 29.
    '22.5.29 9:43 PM (114.202.xxx.42)

    드라마를 꼼꼼히 책 읽듯이 분석한 글이 좋아요
    막방 끝나고 리뷰도 기대합니다.
    해방은 자기실현이 아니라 자기이해라는 말 와닿네요

  • 30. 진짜
    '22.5.29 10:00 PM (110.70.xxx.181)

    멋지네요.
    따봉!!!!

  • 31. 독일어
    '22.5.29 10:03 PM (217.149.xxx.252)

    Selbstverwirklichung

  • 32. 유로채널
    '22.5.29 10:14 PM (213.205.xxx.79)

    정말 제대로 된 리뷰 같네요
    박해영 작가 이 글 읽으면 뿌듯해 할듯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 33. 강같은
    '22.5.29 10:27 PM (121.144.xxx.222)

    원글님, 멋집니다
    파우스트 꼭 읽어봐야겠어요

  • 34. 독일어
    '22.5.29 10:34 PM (217.149.xxx.252)

    Selbstverwirklichung 은 자아실현이 맞아요.

    Selbstverwirklichung bedeutet in der Alltagssprache die möglichst weitgehende Realisierung der eigenen Ziele, Sehnsüchte und Wünsche mit dem übergeordneten Ziel, „das eigene Wesen völlig zur Entfaltung zu bringen“ (Oscar Wilde),[1] sowie – damit verbunden – die möglichst umfassende Ausschöpfung der individuell gegebenen Möglichkeiten und Begabungen (Talente)

    뭔가를 이루는 자아실현이 맞는 번역이죠.

  • 35. 독일어
    '22.5.29 10:38 PM (217.149.xxx.252)

    원글님이 말하려는건 자기이해
    Selbsterkenntnis 겠죠.

  • 36. ...
    '22.5.29 11:11 PM (84.151.xxx.135)

    맞죠 번역하면 자아실현. 그리고 원작에도 Selbstverwirklichung 으로 나와요.
    저는 근데 그 번역과 실제 언어 사이에.. 뭔가 빈칸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거든요.
    뭔가 내가 가지고 있는 걸 깨치고 일어나 끝내 이루어야 할 것 느낌... 이랄까요 근데 영어랑 저 독어의 뉘앙스는 써주신 듯을 봐도 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 주어진 능력을 쓰는 느낌인데 우리나라는 주어진걸 좀 넘어야 하는 느낌... 그런 말이었어요. 저만 그런지도 ㅎㅎ

    파우스트에 나오는 말도, 번역본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고 되어있어요. 근데, 그걸 영어로 번역하면 desire ... 잖아요. 노력 보다는 원하는 염원한다는.. 그래서 이번에 인간은 원한은한 이라고 번역을 바꿨다고 들었어요. 그 느낌이요

  • 37.
    '22.5.29 11:13 PM (116.34.xxx.24)

    자기이해
    딱 와 닿아요

    마지막 편 후기도 꼭 부탁드려요♡

  • 38. 파우스트
    '22.5.29 11:55 PM (84.151.xxx.135)

    원작 자체에서도 Selbstverwirklichung 의 완성이 파우스트가 뭔가를 이루려고 했을 땐 계속 안되잖아요.
    계속 실패 .. 그런데 오히려 마지막에 다 놓고 만족한다 했을 때 신에게 구원 되잖아요.
    그러니 뭔가를 계속 이루고, 열망하는게 자아실현은 아닌거죠.

  • 39. ....
    '22.5.30 12:08 AM (218.155.xxx.202)

    해방일지 덕분에 82에서 멋진분들을 다시 만나네요

  • 40. 레나우의
    '22.5.30 1:13 AM (217.149.xxx.252)

    파우스트와 괴테의 파우스트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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