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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내려놓기했는데 언제쯤 울컥하는 심정도 사라지나요?

힘듬 조회수 : 3,949
작성일 : 2022-05-25 17:25:52
진짜 안되는 건 안되는 건가봐요.
정말 주변에서봐도 대단하다 할만큼 사소한 것에도 정성들여 키웠는데요. 내가 자라면서 아쉬웠던 것들 다 채워주면서요.

여기 적으려니 너무 많은데 저는 진짜 지각을 한다거나 숙제를 안한다는 거나 모르는 게 있는 상태서 시험보러 간다는 것 스스로 참을 수가 없는 사람인데 아이는 어릴때부터 교육시켜도 안되더라구요.
암튼 기본개념도 없는 고등학생으로 키웠어요.

제일 못참겠는 건 회피형 인간이라는 것
결국은 나에게 닥칠 일인데 당장 하기 싫은 수학공부 피하기만 하면 되고 결국은 바닥 내신으로 돌아오는 것을요.
자기가 머리가 엄청나게 뛰어난 것도 아닌데 미루다보면 시험전날에는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런거를 다 외면해요.
저는 고등학교때 나는 뭐하는 사람이 되려나 내 이름옆에 어떤 닉네임이 붙게 되려나 그런 거 고민하면서 살았는데요.

사람들은 콩콩팥팥이라는데 왜 나만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내가 정성들인 모든 것들은 허무하게 허공속으로 사라졌구나

아 진짜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이제는 저도 감당할 수가 없어서 놨거든요. 고1까지는 억지로 옆에서 교과서 읽어주고 문제도 제가 대신 풀어주면서 눈으로라도 보게 하면서 어찌 끌어왔는데 고2에는 그 방법안통하더라구요. 이제 이 내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싶어서 놨어요.
잔소리도 안하고 아예 입닫았어요.
그러니 정말 공부 한글자 안해요. 중간고사이후 지금까지 단 한문제라도 풀거나 교과서를 읽어보거나 하지 않네요,원래도 억지로 끌어도 공부하는 양이 너무 적었는데 그조차 안하구요. 사실 의미는 없죠.
그래 이 내신보다 더 떨어져도 어차피 멀쩡한 대학 못가는 거는 똑같다 싶어서 계속 입닫고 이러고 있는데 한번씩 울분이 치밉니다.

진짜 이제는 자식인생 걱정은 뒷전이고요. 제 마음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마음이 불편하고 너무 힘이 들어요.
걍 눈 떠 있는 시간이 싫어서 계속 자거든요.
자다가 깨면 또 자는데 잠이 안오니 그때는 집안일을 막해서 좀 피곤하게 만든 후에 다시 잡니다.
저도 회피중인건지? 어떻게 완전히 마음이 평온을 찾을 수 있을까요
IP : 211.212.xxx.14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이힘들어요.
    '22.5.25 5:28 PM (118.235.xxx.165)

    대한민국 고등학생 엄마 80%가 님같은 마음이에요.
    혼자가 아니니 힘내세요.

  • 2. 원글
    '22.5.25 5:30 PM (211.212.xxx.141)

    첫댓글님 고마워요.ㅠㅠ

  • 3. ..
    '22.5.25 5:37 PM (1.225.xxx.234)

    우리엄마 보면... 그 내려놓은 아들이 40대에
    접어들었는데도 불쑥불쑥 울컥하고 가슴 내리쳐요

  • 4. 제가
    '22.5.25 5:37 PM (223.62.xxx.237)

    그런 자식이었어요. 식구들 다 명문대.
    죽어도 공부 안했어요.
    저 근데 제 앞가림하고 잘 살아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안아픈게 어디인가요.

  • 5. 아 ..
    '22.5.25 5:39 PM (218.233.xxx.109) - 삭제된댓글

    아이 공부만 내려 놓으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저는 낙천가라서 그런지 .. 아니면 사주를 턱없이 믿어서 그런지 (아이가 공부로 성공하지는 못하지만 무인도에서도 살아갈 녀석이래요)
    지금 재수 중인데도 마냥 해맑아요
    저는 대학 안가도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 입학이라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하는데까지 해보라고 했어요
    82에서 본 글 중에 자식 공부 고민이 제일 행복한 고민이라고 아이 어릴때 본적 있어요
    그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 6. ㅁㅇㅇ
    '22.5.25 5:45 PM (125.178.xxx.53)

    저도 똑같아요
    콩콩팥팥이라니 믿을수가 없어요

  • 7. ㅁㅇㅇ
    '22.5.25 5:46 PM (125.178.xxx.53)

    어차피 억지로 시킨다고 될일도 아니디 싶어서
    지켜보고 또 지켜보기만 하네요
    제 아이는 학교도 거부하는 중이라..

  • 8. 그런
    '22.5.25 5:47 PM (118.235.xxx.103)

    콩닥콩닥 마음 평생인가봐요ㅠ 그냥 그것도 그러려니 하는수밖에..ㅠ

  • 9. 인생사니
    '22.5.25 5:56 PM (124.50.xxx.70)

    콩콩팥팥은 대개 나쁜거만 그러함,

  • 10. ...
    '22.5.25 5:59 PM (175.116.xxx.96)

    공부는 내려놓은지 진작에 오래전이고, 그냥 내 마음만 편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사실, 공부 못하는건 별 거 아닌데, 저런 생활 태도로 어떻게 자기 밥벌이를 할지, 이러다 평생 우리가 먹여살려야 하는게 아닌지 울컥 울컥 하고,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 11. 두아이
    '22.5.25 6:45 PM (106.101.xxx.103)

    큰기대했던 큰아이 작년 수능이고 뭐고 겨우 졸업했고
    지금 나가 살고있고
    연락도 없어요
    고2 작은아이 작년까지 사이가 안좋다가 공부에 관한거
    거의 참견하지 않고
    본인이 원해서 빡세진 않은 수학학원 하나 다니고요
    여행가고 싶다하면 체험학습 내고 최대한 가요
    덕분에 사이는 좋아졌어요
    학교 담임샘 저희를 이상하게 보는것 같지만
    결국 아이와 나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는게 최고 아닐까요
    본인들 그릇크기로 사는거 같아요
    좀더 내려놓으세요

  • 12. 두아이
    '22.5.25 6:49 PM (106.101.xxx.103) - 삭제된댓글

    사실 큰아이가 보고싶어서
    오늘도
    아이 빈방에서 눈물이 왈칵 했어요
    지금 깨달은걸 작년에 알았다면 하는 깊은 후회가
    남아요
    부디 댓글이 도움이 되시길요

  • 13. Dd
    '22.5.25 6:58 PM (218.239.xxx.72)

    "당신의 아들은 게으르지 않다" 책 읽어보세요. 도움이 될거예요.

  • 14.
    '22.5.25 7:17 PM (125.249.xxx.119) - 삭제된댓글

    이문제로 정말 삶이 피폐해졌어요
    늑장부려도 학교만 가고 그외는 ...
    원글님처럼 저도 결핍을 채우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요즘은 안되는건 안되는구나 느끼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마음 달래는 내용 들으면서 마음 내려놓기 연습중이에요
    아직도 한번씩 올라오지만 아이와의 관계가 우선이라 생각해요

  • 15. 행복한새댁
    '22.5.25 8:37 PM (125.135.xxx.177)

    원래.. 십대 애들이 그래요. 원글님이랑 동일시 하지 마세요. 다른 존재라는걸 인정해주세요. 아들이 원한것도 아닌데 원글님 욕심에 본인의 결핍 충족하면서 키운거고 아들은 좋기도 하지만 그닥 행복하지 않았을 가능성 클것 같아요.
    아들은 아들의 방식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갈거예요. 멱살잡고 끌고 오신다고 수고했어요. 공부 말고 속 썩히는것 없음 고기나 구워주면서 지내면 안될까요?

  • 16. ...
    '22.5.25 10:30 PM (110.14.xxx.184) - 삭제된댓글

    님같었던 저는 동네아줌마들하고
    관계도 다 끊었어요..
    왜?? 할말이 없거든요...
    시작과 끝이.....에효~~~~ 이말하는 내자신을 발견
    작년부터 82에 자식이란 글자로 검색해서 위로받고..
    공부요??? 하란소리 안합니다.
    대신 머리감아라...양치해라...
    이런말만 무한반복....그냥 저같은 사람도있어요

  • 17. 너랑나랑은
    '22.6.7 4:57 PM (115.137.xxx.130)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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