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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미 한참 지난 힘든 일을 극복 못하는 경우

.. 조회수 : 1,728
작성일 : 2022-05-18 16:59:59
짧게 쓰면 아동학대와 부모로부터 버림받음 이에요.
이미 오래 전 일이죠.

열심히 노력해서 극복하고 밝게 잘 사는 것 같았는데 
뒤늦게 우울증에 걸렸고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아요.
물론 상담도 받았고요.

현재는 아무도 괴롭히는 사람도 없어요.
물론 외롭게 살고는 있어요. 평생 외롭게 부모형제 없이 살았고요.
상처의 원인이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알지만
약을 먹어도 무기력감, 의욕 없음, 삶의 허망함, 다 관두고 그만 살고 싶은 감정이
사라지지 않아요.






IP : 122.151.xxx.12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18 5:02 PM (122.151.xxx.128)

    이미 지난 일을 왜 아직도 극복하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가 하는 자책도 있어요.

  • 2. como
    '22.5.18 5:04 PM (182.230.xxx.93)

    나가서 바쁘면 해결되요...시간 여유 생기면 매몰되기 쉽구요.
    운동이나 일이나 뭔가 다른거에 몰두하시고 벗어나세요...

  • 3. 그게
    '22.5.18 5:06 PM (223.38.xxx.199)

    참... 어릴때 고통은 평생 나를 휘감고 있는것 같아요. 참으로 죽고 싶을 정도로 지긋지긋한
    아픔이에요.
    내가 아무리 도망쳐도 벗어날수 없는 저주같아요. 나를 잡아먹으려는구나 싶을 정도죠.

    하지만 죽을순 없으니 그 앙금이 떠오르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면서 꾸역꾸역 살아가요.

  • 4. 삶의
    '22.5.18 5:07 PM (121.154.xxx.40)

    허무함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극복 하는건 개인마다 다 다르겠지만
    순간적인 허무와 외로움 때문에 종교를 갖는 사람들도 많아요
    특히 나이드신분들 교회나 성당에 모여서 쓸데없는 얘기라도 하고 놀잖아요
    그런데 그게 안되는 사람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외롭긴 한데 사람 만나서 대화 하는건 체력이 딸려서 싫고
    아침 공원 산책 스트레칭 스쿼트 뭐 이런 운동 하고'
    82도 해서 좋아요

  • 5. 시간이
    '22.5.18 5:15 PM (221.138.xxx.122)

    지난다고 괜찮아질 일은 아니네요...
    극복못한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우울하다가도 하루 한 번
    웃을 일 있으시길 바래요...
    그냥 꽃보고 웃고,
    하늘이라도 보고 웃고...

  • 6. ...
    '22.5.18 5:49 PM (221.138.xxx.139)

    저도 그래요.
    이런 말이 이상하지만
    이 글을 읽게 되어 반가워요.
    아픔에 위로가 되어요.

  • 7. 쉽지 않아요.
    '22.5.18 6:30 PM (211.204.xxx.55)

    어른으로 크기까지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이제 더 이상

    부모는 원글님을 괴롭히지 못해요. 세상에는

    차마 어른도 못 되고 죽은 아이들도 있잖아요..감사할 일이죠.

    이제 당당하게 스스로 행복해지시면 돼요.

    사랑은 퍼주면 더 커져요. 내게로 돌아오는 행복이 되고요.

    물론 사람이 두렵고 나쁜 사람들도 분명히 있지만

    작은 것부터 조금씩 시도해보세요. 살살 굳은 살을 만드는 거예요.

    흉터가 있어도 장애가 생겼어도 사람은 각자

    자기 인생을 살며 행복해질 수 있어요.

    있던 건 없던 게 되지 않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과거가 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고 당연해요.

    하지만 사람은 나쁜 일에서 배울 수 있고,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계기로 만들기도 해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어른인 님의 선택대로 인생을 만들 수 있어요.

    비교는 아무 쓸모가 없어요. 그건 과거처럼 어쩔 수 없는 것일 뿐.

    지금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생각하고 실천하세요.

    시작이 반이라잖아요.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며 흉내내 보세요.

    따라할 수 있는 작은 것들부터 시작하시고 연습해 보세요.

    전 실제로 거울 보며 윗니가 다 드러나게 웃는 연습을 하는데

    이렇게 활짝 웃는 일이 적다는 걸, 얼굴을 움직일 때 느껴요.

    웃으며 인사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사람 멋있잖아요.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라 어색해하는 사람도 많고 가끔 멋쩍지만

    나쁜 일 아니라서 연습하고 있어요. 우리 모두 사느라 고생하잖아요.

    돈 드는 것도 아닌데. 잊을만하면 또 하고 또 하고. 작심삼일이니

    삼일마다 다시 결심해요. 택배상자로 꼼꼼히 테이프 뜯으며

    폐지 줍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그분들 다치지 않느시길 기도해요.

    길고양이 먹으라고 빈 그릇에 물도 떠다 내놓고요.

    사랑받을 일을 스스로 만드시되 매달리고 비굴해지지는 마세요.

    먼저 사랑을 베푸시고 스스로 칭찬해주세요.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 8. 여기도있어요
    '22.5.18 6:46 PM (203.252.xxx.21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상황이고
    엄마는 손절했어요.
    저를 돈주머니로 아는 형제들과도 연끊었구요.

    저도 늘 저변에 깔린 우울함이 있는데 아무도 눈치는 못챕니다만 저는 알지요.

    우리 이렇게 죽지 말아요.
    그것들이 뭐라고 휘둘려주나요.

    자꾸 잊어지면 또 그런대로 살아지고
    웃겨서 행복해서가 아니라 자꾸 먼저 웃으면 웃기는게 되는거고 행복한게 되는거고 그렇죠.

    어거지로라도
    살아냅시다.

    저는 저만보는 애들이 있어서 못죽습니다.
    제가 죽으면 아이들 가슴에 저보다 더 큰 상처를 주고가는거라서 그건 안될말이에요.
    아무리 죽고싶어도 우선 죽지는 못합니다.

    님, 우린 심정적으로 바닥이에요.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바닥.

    뒤집어 생각하면 못할것도 없는 심경이란거죠.
    이판사판 이세상
    더 내려갈 곳도 없는 이세상
    그냥 내키는대로 한번 살아보세요.
    누구 눈치도 과거의 기억도 주변도 살피지 않고
    그냥 소리도 버럭 지르시고 억울한일 당하면 멱살잡고 싸워서 내목소리도 높여보시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지르고싶은대로 우선 그렇게요.

    우린 그래봤자 더 밀릴곳도 없는 처지인데 죽기전에 한번 질러나 봅시다.

    그렇게 다른사람이 되어봐도 괜찮아요.
    남들 손가락질하고 갑자기 사람이 변해서 이상해졌다 미쳤다 못돼졌다
    신경쓰지 맙시다. 우리가 언제 그러고 산적있나요.
    늘 만만하던 우리한테 감히 못덤벼들게 쌍욕도 해주고 눈도 부라려줘요.

    관두고싶다 죽고싶다 이대로 멈추고싶다 우울하다
    이런생각 잠깐 멈추면 또 그런대로 잠깐 생각안나거든요?

    과거의 기억이 우리를 조종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한번 죽기전에 억울하니까
    맘껏 질러보고 눈도 흘겨주고 그러고 갑시다.

    그리고 일어서세요.
    불쌍한 우리를 지켜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어요.
    나까지 버리면 너무불쌍해..

    예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고 고만고만 버티며 살아와서 힘들어 죽겠지만
    그렇게 또 살아봅시다.

  • 9. 고생했어요.
    '22.5.18 7:56 PM (112.149.xxx.254)

    당연하죠.
    어린 나를 만들어냈고 먹이고 입히고 기른 사람들이 나를 소중히 여기고 아끼며 응원해서 지지해준다는 것없이 학대당하고 천대당한건데 보통의 가정처럼 정체성 성립하기가 어려웠을거예요.

    그러나 원글님은 그 와중에 본인을 지키고 그들로부터 온전히 독립해서 나 스스로 자존하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 힘냈고 주변의 지지없이도 스스로 삶을 만들어 간거예요. 물도주고 바람도 막아주며 키운 풀보다 모래바닥에서 아무것도 없는데 혼자 잘 살아낸거죠. 그런 원글님 장하세요.

    털어낼수 없지만 그건 그것으로 뒤에 남겨두고 하루하루 장한 내자신에게 주는 상으로 스스로 기특해하고 칭찬하면서 사세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내셨네요.

  • 10. Celeste
    '22.5.18 9:21 PM (181.231.xxx.93)

    저도 원글님 마음 이해 되네요. 가장 원천적으로 나를 보호해주고 사랑해 줘야 할 사람으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지 못한 것이 죽 이어져 옵니다. 원글님만 그런거 아니예요. 힘내세요! 전 걷기를 열심히 합니다.

  • 11. 곽군
    '22.5.18 10:48 PM (211.217.xxx.235)

    그건 다른 일과 달리 극복의 영역이 아니죠
    인간이 태어나 오직 조건없는 사랑을 받아보는 게 부모님의 사랑이라잖아요
    그걸 못 받은 학대 받은 아이들은 온전한 지지를 받아보지 못하고 자라
    자존감 형성이 어려워요 ㅜ.ㅜ
    누군가 자신을 무조건 지지해줄 사람이라도 찾으시면 나아질텐데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 12. ...
    '22.5.18 11:39 PM (110.13.xxx.200)

    공감해요.
    저도 어릴적 안좋은 기억으로
    뒤늦게 연끊었어요.
    언제 이어질지 기약도 없지만
    이대로 끊어져도 미련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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