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해방일지처럼 20대 때 사랑했었는데
다시 누굴 만나 염기정처럼 밀당없이 사랑했고
그와 결혼해서 살아요.
내가 추앙하며 사랑했던 사람은
니가 더이상 빛나지 않아.
하며 떠나서 크게 아팠는데
그 후 만난 사람은 서로 재는 거 없이 맘껏 사랑을 주고 받았네요.
이전 사람과 헤어지고 남았던 마음의 상처와 오랜 컴플렉스까지
연애하는 동안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어요.
서로를 반짝 반짝 윤 나게 닦아주는 연애.
나랑 있을 때는 푹 쉬어. 하는 연애.
그리고 결혼해서는....
행복하게 영원히 살아야 했는데...
결혼 20년 차에 아직도 투닥투닥.
수시로 아 지겨워! 이혼을 해야 하는데.. 하면서
이혼도 서로 게을러 못해. 그냥 살어. 이러고 살아요.
사랑은 사랑.
삶은 삶.
그래도 20대 온갖 컴플렉스 덕분에 사라져서 고 점은 감사하며 사네요.
추앙했던 사람은 가끔 티비에서 봐요. 별 느낌은 없네요. 저 이도 늙었군. 하는 생각 뿐.
1. 지나다가
'22.5.18 9:35 AM (121.127.xxx.99)괜스리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70중반인데도 해방일지 열심히 보는
이유이기도 해서..2. 사랑은 사랑
'22.5.18 9:39 AM (117.111.xxx.56)삶은 삶이라는 말에 동의해요.
그래도 삶은 더 큰 도화지니까 함께 그려나가는 동반자가 지금은 소중하고 고맙지만, 40대 초반만 해도 미디어에서 간혹 보리는 그 사람이 간혹 궁금하긴 했어요.3. 살아가며
'22.5.18 9:44 AM (218.39.xxx.130)사랑도 삶을 살아 내야 할 생명의 추억 여행!!!!!!
4. 나쁜남자
'22.5.18 9:52 AM (223.38.xxx.36) - 삭제된댓글저는 세상 차가운 이미지 범생이에다 따라다니는 멀쩡한 남자들도 있었는데 나쁜남자 스타일의 남자랑 만났었어요. 추앙이라는 단어는 떠올린적도 없지만 딱 내눈앞에 있는 그 순간의 그사람에만 조건없이 몰입했어요.
결국 헤어졌는데 사랑이라고 명명하지 않은 미정이와 구씨의 추앙 이해해요.
물론 제가 만난 사람은 기본은 검증된 나쁜 남자 스타일이지 (평소 저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진짜 나쁜 사람은 아녔지만, 구씨의 어둠의 세계는 드라마를 위한 극적인 배치라는걸 감안하면 미정이 200프로 이해되네요ㅠㅠ5. . .
'22.5.18 10:01 AM (223.38.xxx.95) - 삭제된댓글저를 많이 좋아해준 친구덕에 성격장애를 극복했었어요.
마음의 상처도 극복하고. 자존감도 생겼죠.
그게 추앙이라고 표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합니다.
여러 부분에서 공감해요6. ....
'22.5.18 10:16 AM (125.240.xxx.160)서로의 단점조차 품어주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랑해주던 사람과 결혼해서 긴세월 지지고볶고 살다보니 사랑은 개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시절 그남자가 곁에있네요. 이제 애들도 다 떠나고 종일 둘만의 시간인데 이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나이드니 서로가 더 소중하고 애잔하고 또다른 추앙을 하고삽니다.7. 상처
'22.5.18 10:28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첫사랑을 못 이룬 상처가 저는 평생 가요.
미정이처럼 한 살 짜리 당신을 업고 싶고
19살 당신 옆에 앉아 있어 주고 싶다고 말할 때
상대는 자길 좋아한다는 걸 믿고 말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렇게 추앙하다 보기좋게 차였는데
아직도 20살 제 모습이 아파요.
저도 티비에서 책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데
볼 때마다 가슴을 사포로 긁히는 아픔이 있어요.
저 사람도 늙었네..하는 생각은 안 들고
목소리는 안 늙네 하는 생각이 들뿐.
언제 이 아픔이 멈춰질까요..8. 상처
'22.5.18 10:39 AM (124.56.xxx.134) - 삭제된댓글첫사랑을 못 이룬 상처가 저는 평생 가요.
미정이처럼 한 살 짜리 당신을 업고 싶고
19살 당신 옆에 앉아 있어 주고 싶다고 말할 때
상대는 자길 좋아한다는 걸 믿고 말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렇게 추앙하다 보기 좋게 차였는데
아직도 스무 살 제 모습이 아파요.
저도 티비에서 책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데
볼 때마다 가슴을 사포로 긁히는 아픔이 있어요.
저 사람도 늙었네..하는 생각은 안 들고
목소리는 안 늙네 하는 생각이 들 뿐.
언제 이 아픔이 멈춰질까요..9. ...
'22.5.18 11:18 AM (112.168.xxx.69)미정이도 구씨랑 있을때가 가장 편하잖아요.
저도 남편이 세상에서 가장 편한 사람이에요. 이 사람 옆에서는 숨을 쉴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했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 내가 아무 말이나 다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아요10. ...
'22.5.18 11:20 AM (220.149.xxx.2)나쁜 남자의 어떤 얼굴에 마음이 꽂혀 정신없이 빠져든 적이 있었고, 크게 마음이 아팠었지요.
저 하나만 죽고 싶었던 게 아니었어요. 엄마도, 가족들도, 저 때문에 많이 힘드셨지요.
그 후로, 아주 오랫동안, 조심조심 남자를 관찰하며, 내 삶의 가장 안전한 곳들만 디뎠어요.
이제 50살 넘어 그렇게 살게 되었던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생각하곤 합니다.
20대 그 고통이 결코 헛되지는 않아, 관계에 대해서, 책임에 대해서, 욕망이 소진된 후 남을 영원한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어요.
남은 생애동안 결코 누군가를 추앙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면, 인간은 변하지 않아, 또, 똑같은 사람에게 빠져들테니까요.11. 저는
'22.5.18 8:24 PM (125.182.xxx.65)그냥 엄마인가봐요.
부모에게도 채워진적 없다 할때 내 아이들이 저렇게 결핍을 느끼면 어쩌나 반성했어요.사랑해 딸 아들.12. 저랑어쩜닮은지
'22.6.28 5:26 PM (59.5.xxx.199)20대 그 고통이 결코 헛되지는 않아, 관계에 대해서, 책임에 대해서, 욕망이 소진된 후 남을 영원한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어요.
남은 생애동안 결코 누군가를 추앙하고 싶지 않아요. 왜냐면, 인간은 변하지 않아, 또, 똑같은 사람에게 빠져들테니까요. 222
전 30대초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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