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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래 동네 미용실 이야기 듣다가 남편이 요양병원에서 신기한걸 구경했대요

ㅎㅎㅎ 조회수 : 5,864
작성일 : 2022-05-14 12:17:05

경기도 규모 좀  요양병원이었는데요..

고려장 같은 그런 이미지 아니고 어느정도 재활 목적도 강하고

좋아지셔서 퇴원도 하시고..그런 수준은 되는 요양병원요..

각과 전문의들도 여러명 있고요..

그런데 거기에 사랑방느낌 나는 휴게실 같은 공간이 있었대요. 햇빛도 잘 들어오고 

그래서 식사  하시고 휠체어 타고 또는 엉금엉금 걸어서

그곳으로 많이들 모이시고 큰 티비도 보시고

수다도 떠시고...

그런데 거기서 어린 막내조무사가 환자복이나 수건같이 건조후 접어서 갤 때

거기로 가져와서 하더래요. 또 주사기같은거 박스안에 다 붙어 있는데 그거 일일이 다 떼야 하는데 그것도 거기서 하구요 등등...

거기가 공간도 넓고 의자도 많고 테이블도 크고..볕도 좋고 하니까

저기서 하나 보다 했는데

자꾸자꾸 거기를 지나가다 보니까 눈에 들어오는 재밌는 장면들이 보이더래요.

거기 계시던 할머니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 막내 조무사랑 같이 개고 접고 주사기 일일이 다 떼어내고 등등

처음에는 어찌 환자한테 일을 전가하지? 했는데

할머니들 얼굴표정이 " 이건 일이 아니야..심심하던 차에 잘 되었네" 다들 이런 표정에, 자연스러운 손놀림.

더 웃긴건 가끔 할머니들 일하고 그 막내 조무사는 어디론가 새고요(?) ㅋㅋ

의사입장에서는 할머니들이 저런일을 하는게 사실 오히려 좋다고는 생각도 들었다구 해요..

아래 동네 미장원에서 동네 할머니들이 괜시리 들어와서 파마지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 듣다가 생각나서 써봤어요.

재밌는게 여자들 특히 할머니들은 놀아도 끊임없이 손을 움직여서 뭔가를 해요.

안쓰럽기도 하고 이래서 오래들 사시나 싶기도 해요..
IP : 223.38.xxx.4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쓸개코
    '22.5.14 12:21 PM (121.163.xxx.93)

    작은 소일거리라도 있는게 지루하고 따분한 병원생활 활력소가 될거에요.
    분위기가 괜찮은 병원같아요.

  • 2. ..
    '22.5.14 12:21 PM (112.155.xxx.136)

    아파트에 할머니들 모여 공장에 납품하는 부품 단순조립하는것도 있잖아요

  • 3. ..
    '22.5.14 12:21 PM (121.136.xxx.186)

    괜찮네요~ 크게 범위를 벗어난 일 아니면 무료한 일상에 재미가 될 꺼라고 봅니다.
    하루종일 병원에서 얼마나 심심하시겠어요.
    나름 윈윈 이네요 ㅋㅋ

  • 4. ㅋㅋ
    '22.5.14 12:24 PM (223.38.xxx.49)

    자주 보니까 그 어린 간조가 은근히 어디론가 샜다가 할머니들이 어느정도 해놨을때 돌아오는 경우도 봤다는 ㅋㅋ
    어린 손녀같으니 그냥 이리줘 우리가 하께.
    이러셨을까요

  • 5. ㄱㄲㅋ
    '22.5.14 12:26 PM (220.118.xxx.79)

    수다떨면서 단순반복적인 일하는거 재밌어요

  • 6. ....
    '22.5.14 12:27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간호조무사 머리쓰네요ㅋㅋㅋ

  • 7. . .
    '22.5.14 12:27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막내 조무사님 센스있네요 ㅎ
    그정도는 심심하지 않고 할머니들께도 좋을것 같아요.
    엄마네 아파트에도 노인들 많으신데 정자에 할머니들 나와계셔요. 갈때마다 보면 늘 뭘 다듬고 계셔요
    김치거리 고추 멸치 이런거요.
    거기 할머니들 이런거 있으면 들고나와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같이 다들는거죠.
    하루종일 할 일도 없는데 심심하지도 않고 대화거리도 되고요.

  • 8. ㅎㅎ
    '22.5.14 12:29 P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할머니들은 소일거리지만 간조는 수쓰는거네요.ㅎㅎ

  • 9. 낚시글
    '22.5.14 12:34 PM (175.223.xxx.15) - 삭제된댓글

    아닌가요? 규모 있는 요양병원에서 환자복 수건을 병원에서 빨고 널고 한다고요? 업체에서 가져가 소독해서 가져오는데 그렇게 하는거 불법인데요

  • 10. 간조가
    '22.5.14 12:36 PM (110.70.xxx.18) - 삭제된댓글

    환자복 넌다는 소린 첨들어봄. 그리고 업체에서 다 소독해서
    병원에 가져오는데 남편분 꿈에서 보셨나?

  • 11. ...
    '22.5.14 12:37 PM (175.223.xxx.153)

    환자복 균 때문에 병원에서 처리 못해요. 말도 안되는 소릴 하시네

  • 12. ...
    '22.5.14 12:37 PM (39.117.xxx.195)

    하나의 프로그램일수도 있어요.
    일부러 수건도 접고 이런거 하시게 해요

    노인관련 교육이나 치매교육 받아보면
    왜 저렇게 하는지 이해되실거에요
    간조가 일하기싫어 수쓰는게 아니라....

  • 13. ...
    '22.5.14 12:40 PM (39.117.xxx.195)

    무슨 환자복을 멸균해요? 의사 수술가운도 아니고
    그리고 주사기도 개별포장된거 점선부분 뜯는거 말하는거죠
    이런건 그냥 일반인이 해도 돼요

  • 14. 의료
    '22.5.14 12:42 PM (110.70.xxx.133)

    세탁물은 원래 업체에서 접어서 오는데요

  • 15. 18년전이요
    '22.5.14 12:42 PM (223.38.xxx.49)

    제가 물품(?)을 잘 못 들었을수는 있는데 대충 그런류의 물품이였대요

  • 16. 환자복
    '22.5.14 12:43 PM (110.70.xxx.252)

    의료 세탁물이라 따로 업체에서 세탁안하면 불법입니다
    18년전이라 하셔야지 어제 들은듯 하시니

  • 17. ㅎㅎ
    '22.5.14 4:51 PM (39.7.xxx.155) - 삭제된댓글

    손을 많이 쓰면 치매 예방에도 좋대요

  • 18. ㅇㅇ
    '22.5.14 10:33 PM (116.39.xxx.141)

    정신없는 와중에도
    어떤 할머니는 옆할머니 서랍뒤져 다 훔쳐 자기 서랍장에 넣어놓고
    어떤 할머니는 이불이며 수건이며 다 찾아 개고
    어떤 할아버지는 추근덕거리며 별소리 다하고
    ...
    평소 살던 모습나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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