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학생 키우면서 맞벌이 하고 있는 중년 아줌마입니다.
결혼한지 15년넘었고 남편은 대기업다니다 임원승진에서 물먹었다고 저랑상의도 없이 회사를 그만 둔지 2년정도 되었어요. 원래 무심함과생활비주면 남편이나 아빠역할은 다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 혼자 아이 키우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친정 도움 받아가면서 부부간 소통없이 아이키우면서 아이 성인되면 졸혼하려고 저는 죽기살기로 직장 생활해서 외국계기업 중간 관리자로 나이에 비해서는 잘 버티고 있어요.
제가 너무 외로워서 우울증약을 먹는다고 남편한테 제발 나 좀 바라봐달라고 했을때도 남편은 돈벌 궁리에 너무 바빠서아이와 저한테 신경쓸 여유가 없다면서 아이 학교 발표회나 저녁이나 주말에 아이 돌보기 주말엔 자기 취미로 늘 바빴어요. 퇴근후나 주말은 집에서는 소파와 일체로 아이데리고 놀이터 한번 데리고 나간 적이 없죠.
골프 가방에서 비아그라가 나온적도 있었고 지갑에서 술집 아가씨가 건네 준 것 같은 연락처가 적인 쪽지가 발견된적도 있었어요.
제가 밤늦게 들어오던지 해외 출장을 가서 공항에서 어떻게 오는지 가는지 갑자기 눈이 오는 날 우산이 있는지 어떻게퇴근을 하는지 아무것도 관심이 없었죠.
제가 연애때 제 인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점..남자의행동이 아닌 말을 믿었던 점에 대한 책임은 이렇게 라도 제가 최선을 다해 아이를 위해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결혼생활을 유지하던 저희 가정에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고 중소기업에 임원으로 옮기더니 그마저도일년을 마치고 올해부턴 아예 실직상태가 되었어요.예전에 남편이랑 집에서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주중은 그냥 바쁜 일정으로 지나가고 주말은 한명은 아이 따라다니고 남편은 자기 취미로 집에 없었는데 지금은 저는 재택으로 집에서 근무하고 남편은구직이 맘대로 안되니 집에서 자산투자가 필요 없는 친구랑 사업이라도 한다고 집에 있어요..
말로는 실업급여 받을 동안만 구직하면서 해본다고 하는데 보기에 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대부분은 유투브 시청하면서누워서 하루를 보내요. 밥은 제 눈치보면서 밥하라고는 안하지만 본인도 꼼짝 안해요.
하지만 재택하는 날도 출근했다 퇴근하는 날도 집에 남편이 있다고 생각하면 원래 소통이 전혀 없던 사이라 그런지집에 가고 싶지가 않아요.
퇴근하고 일이 없어도 회사에 남아있다 집에 늦게 들어가는데 남편이 아이 간식도 저녁도 전혀 안챙기니 제가 아이배달음식이라도 챙겨줘야해요. 생활비는 월세받는 거랑 실업급여를 충당해서 주고는 있지만 언제 못받게 될지는모르죠. 월세도 본인 이름이라고 본인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아이낳고 3달 산휴외 회사를 쉬어본 적 없이 맞벌이 하고 살면서 같이 생활비 보태면서 살았고 친정에서 금전적으로도 도움주셔서월세받는 집 대출도 본인 월급으로 갚을 수 있게 했습니다.
남편이 작은 사업이라도 한다고 했을 때 제가 사업은 나중에 하고 취업에 집중하라고 했다고 본인 기운 빠지게 했다고서운하다는 말을 한후로는 본인도 원해서 실직한게 아니니까 그리고 본인이 제일 힘들 테니 아무말 말자 싶어서 입을 다물고 있어요.
아이 어릴 때 시간을 투자한게 없으니 아이도 아빠랑 있는 시간을 어색해해서 같이 밥먹는 시간외에는 같이 안하려고해서 집이 절간같이 조용해요.
50도 안되어 집에서 누워서 유투브만 보면서 거실에서 누워만 있는남편을 보러 집에 가는 퇴근길은 가슴에 돌덩이를 얹어 놓은 것 처럼 무겁고 집에서는 간다온다 밥먹어라 만 하게 되네요.
남편이랑 소통없이 외로운 결혼생활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이러다 졸혼하지 싶었는데 남편 실직이라는 복병을 만나니제가 바닥을 보이는 것 같아 너무 괴롭고 같이 있는 시간,물리적 공간,앞으로미래등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남편이랑 진솔하게 얘기하면 좋겠지만 남편이랑은 얘기를 시작하면 남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욱하고 너무화를 낼때가 있어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우린 이혼밖에 답이 없는 걸까요?? 부부상담은 예전에 남편이 안받겠다고했었고(본인이 불만이 없다고) 지금은 금전적으로도 부담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