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음은 다 똑같은 거겠죠?

잘해줄걸 조회수 : 3,653
작성일 : 2022-04-12 23:39:41
얼마전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동생을 보냈는데 자주 생각이 나요. 결혼하고 뜸하게 지냈지만 그전에는 정말 제가 챙기던 동생이었거든요.
결혼후 잘해주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이 나서 미안하고..이 젊은 나이에 떠난게 불쌍하고...
손예진 나오는 드라마보면서 찬영이 주변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장면들을 보면서 동생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어요.
저렇게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동생이 죽은후 좀 덜 슬프고 덜 미안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잘해주고 떠나보내면 덜 불쌍하게 느껴졌을까 싶기도 하고..
요즘 벚꽃이 넘 예쁘게 폈는데 이런 것들을 더 볼수도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는게 꿈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보다야 가족들이 더 슬프고 친정부모님이 더 슬플듯해서 난 일부러 생각조차 안하려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면 참 힘드네요.
보고싶다 ㅇㅇ아..누나가 미안해.

IP : 219.248.xxx.24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4.12 11:41 PM (218.144.xxx.185)

    젊은나이었을거같은데 사람이 참 한치앞을 알수가 없죠

  • 2. ...
    '22.4.12 11:44 PM (118.37.xxx.3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세상보다 더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갔다고 믿으세요.
    벚꽃보다 화려한 꽃도 피었을 것이고
    또 몇 십년 후에는 그곳에서 만날 수 있을거라고 믿으시면 좀 편하실까요...

  • 3. 걱정마세요
    '22.4.12 11:49 PM (223.38.xxx.22)

    코로나도 미세먼지도 없는 천국에서 평안히 잘 쉬고 있을거에요..

  • 4.
    '22.4.12 11:58 PM (112.165.xxx.246)

    갑자기 떠나는 사람들이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수년을 극심한 고통속에 투병하며
    본인도 힘들고
    가족도 힘든것 보다.

  • 5.
    '22.4.13 12:01 AM (39.123.xxx.236) - 삭제된댓글

    위로드려요 우주의 나이를 생각하면 백년조차 찰나같은 시간인걸요 저 남편보내고 이렇게 생각하며 스스로를 달랬답니다 그럼에도 안타깝죠 젊은나이가..생전 동생한테 잘하고 못하고 상관없이 영원한 이별앞에선 회한이 들어요 어느날 내가 세상에 왔듯이 동생분도 어느날 간거예요 그렇게 생각안하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고 마음을 다져보세요 2년은 힘들거예요 시간이 흐르다보면 추억하면서 얘기할때가 옵니다 그 아픔이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희미해져요 그 아픔 누구보다 알기에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끄적여보는데 혹시라도 위로의 말이 상처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 6. 윗님
    '22.4.13 12:19 AM (67.70.xxx.213)

    저와 같은 생각이시네요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우리네 인생 정말 천문학적 차원에서 보면 빛이 반짝하고 꺼지는 시간이지요.

  • 7.
    '22.4.13 12:20 AM (119.193.xxx.141)

    그 드라아 보면서 저도 많이 울었어요
    님의 맘을 알것 같거든요
    동생분은 평안히 잘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 8. ㅡㅡㅡㅡ
    '22.4.13 12:21 A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평생 가슴에 묻고 사는거죠.
    생각날때마다 기억하고 추억하고 명복 빌고 하면서 나도 곁으로 갈 날이 오는거죠.
    인생이 그런거더라구요.
    생각나면 마음껏 그리워 하면서
    저 세상에서 잘 지내라 인사도 하고.

  • 9. ㅠㅠ
    '22.4.13 12:36 AM (223.62.xxx.80) - 삭제된댓글

    누구나 언젠가는 다 겪을 일이예요.
    산 사람은 살아야지요.
    시간이 약입니다.
    좋은 곳으로 갔을거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0. 음.
    '22.4.13 7:27 AM (122.36.xxx.85)

    준비없이 맞는 이별은 충격도 오래가고, 후회만 남기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0177 나의 해방일지 보는데.. 3 129 2022/04/13 2,622
1330176 집에 소주가 한박스가 있는데요 12 저겨 2022/04/13 2,337
1330175 겨울 옷 보관 어떻게 하세요? 1 2022/04/13 1,571
1330174 Adhd 아이 약을 먹이는데 시부모님이 반대하세요 42 ㅇㅇ 2022/04/13 5,987
1330173 혀짧은 소리 고칠수 있나요 1 .. 2022/04/13 1,020
1330172 아침에 통일로 경찰이 신호조작하던데 굥 때문인가요? 7 2022/04/13 1,121
1330171 7평짜리 오피스텔 침대..공간활용 추천부탁드려요 5 성깔마녀 2022/04/13 1,175
1330170 중국예술인마을 이라는 것도 있었네요 2 ... 2022/04/13 891
1330169 민생 서민 어쩌고 하면서 검찰 편드시는 분들은 51 검찰 정상화.. 2022/04/13 1,933
1330168 그 많던 거리의 코치가방은 다 어디로 갔나요? 우리나라 부자 .. 18 궁금 2022/04/13 6,198
1330167 격라해제 내일부터인데요 4 ... 2022/04/13 1,153
1330166 날씨가 흐리니까 커피가 땡기지 않나요? 그래요 커피전도사예요~ 21 커피전도사 2022/04/13 1,776
1330165 일본여행 언제 가능할까요? 30 Sipu 2022/04/13 3,623
1330164 남편이 계속 술 약속을 잡네요 2 .. 2022/04/13 1,166
1330163 남주혁 드라마 보고 있어요. 7 2022/04/13 1,463
1330162 거실에서 관리해줘도 꽃 잘피는 식물은 없나요? 4 꿀순이 2022/04/13 1,500
1330161 삼프로티비 정프로 식상하네요 21 ... 2022/04/13 4,026
1330160 원목가구값이 갑자기 올랏어요ㅜ 3 타이밍 2022/04/13 2,194
1330159 초등고학년 영어단어 몇개씩 외우나요? 4 익명中 2022/04/13 1,762
1330158 1년 반만에 1억 모았어요! 12 아이두 2022/04/13 6,152
1330157 셋째 생각이 있는데 터울있는 자매 잘지내는지 궁금해요 19 블루밍v 2022/04/13 2,111
1330156 스미싱문자받고 전화 걸었는데... 3 꽃비.. 2022/04/13 1,985
1330155 친정엄마는 참~~ 걱정없어요. 3 DDD 2022/04/13 2,125
1330154 57세 남편이 이제서야 잘해요 10 u... 2022/04/13 4,113
1330153 검사들 자살 13 ㄱㅂㄴ 2022/04/13 5,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