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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에서 이제 항암은 그만하자고 합니다.

... 조회수 : 7,426
작성일 : 2022-04-12 10:46:48
동생이 췌장암4기로 2년간 항암을 했습니다.
1차 2차 3차 이제 3차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간으로 전이되고 담관이 막혀 복수가 차서 입원했는데
급격히 나빠졌어요.
늘 마음에 생각했던 일이고 오히려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다고 이야기 하는데 전화 끊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앞으로 통증관리가 제일 큰 문재일텐데
의사선생님께 물으니
복수로 스텐 삽입하고 효과 없으면 배액관 달아야 하니
그문제 부터 해결하고 이야기 하자고 했대요.


말기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항암환자 가족이었던 분들 한 말씀이라도 도움 말씀 부탁드립니다.
IP : 180.68.xxx.10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2.4.12 10:50 AM (110.11.xxx.252)

    아픈 동생 곁에서 아무 도움을 줄 수 없다는게 제일 가슴 아팠죠
    할 수 있는건 기도밖에 없더라구요

  • 2. ...
    '22.4.12 10:54 AM (220.72.xxx.229)

    너무 슬프네요..어떻게야 하나요...

  • 3.
    '22.4.12 10:55 AM (221.140.xxx.133)

    정말 말기환자 고통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마음 아프네요

  • 4. 아..
    '22.4.12 10:57 AM (49.164.xxx.30)

    정말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는게 너무 슬퍼요
    담담하니 더 마음이 아프실거같아요.
    우선 시간되시면 자주보고 통화도 자주하고
    .. 저는 엄마가 담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엄마보러 호스피스 병동가는 그길이 너무 소중했어요. 꼭 하고싶은말 있음 다 하세요.
    저희엄마는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셔서..그게
    아직도 아쉬워요

  • 5. ..
    '22.4.12 10:58 AM (220.94.xxx.8)

    안타깝지만 항암을 못하는 상황이면 급속히 나빠지더라구요.
    통증관리를 위해서도 호스피스가 나아요.
    고통만 받으면서 응급실 들락거리다 마감하는것보다는요..

  • 6. 아..
    '22.4.12 10:59 AM (49.164.xxx.30)

    통증문제는 걱정안하셔도 될거에요. 환자에 맞게
    약이 나가고..통증 잡아주는 주사도 있구요

  • 7. 아..님
    '22.4.12 11:06 AM (180.68.xxx.100)

    정말 통능관리 걱정 안해도 될까요?

    나중엔 약도 주사도 패치도 안 듣는다던데...
    그래서 호스피스병원 권유하고.

    그게 제일 걱정이거든요.

  • 8. 아..
    '22.4.12 11:09 AM (49.164.xxx.30)

    네 저도 그걸걱정했는데..요즘 약이 좋더라구요.
    10년전이니..더 좋아졌겠죠. 동생분 꼭 오랫동안
    만날수있길 바랍니다.

  • 9.
    '22.4.12 11:12 AM (117.111.xxx.63)

    시설좋은 호스피스 미리 예약하세요.
    바로바로 안되더라고요.
    통증 관리학줍니다. 마지막을 편안하게.
    종교가 있으면 종교의식으로 마무리하고 가족들과 친지들과 시간보내고.
    간병인도 힘들테니 가서 도와주시고 옆에 같이 있어주면서
    외롭지 않게 이야기하고 마지막 일상을 같이 보내면서
    사랑한다는말 자주해주고요

  • 10. 배액관 달지 마세요
    '22.4.12 11:14 AM (110.70.xxx.242)

    배액관 달지 마세요
    저도 최근
    빅5병원 담도암
    가족이었습니다
    2년 하셨으면 이제 고통을 줄이는데 치중하세요
    비액관 달때 아프고 감염우려만 높아져요

  • 11. 000
    '22.4.12 11:14 AM (98.246.xxx.165)

    기적이 일어나서 환자분 편안한 상태가 좀더 오래 지속되길 기원합니다.

    동생분 가족과 함께 동생분이 지금 가장 원하시는게 뭔지 얘기해볼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연명치료 안 하겠다고 생각한 가족들도
    위급상황이 오면 응급실로 달려가서 뭐든 해달라고 애원하고
    그러면 환자는 평안한 상태보다는 지나친 의료 개입의 상태에서 돌아가시는 경우도 왕왕 있거든요.
    환자분이 중시하는 걸 존중해주는 치료를 (완화든 연명이든) 가족분들이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 12. ..
    '22.4.12 11:19 AM (110.70.xxx.242)

    배액관
    PTBD그거 달고나서 매일 세척하고 드레싱교체하고 조심했는데도
    2주만 지나면 열나고 맥박증가하는 감염싸인 나타나서 수시로 응급실 가서 대기하고 밤새고
    혈액배양검사 하느라 혈액채취하고 그랬습니다
    의사샘은 생명연장에 촛점을 두는것 같고
    환자도 일단 살고싶고.. 그래서 힘드늘어도 결국 배액관 하는걸로 결론 내시겠죠.. 정답이 어디있나요 환자분 뜻에 따르는게 제일 좋을 것 같네요

  • 13. 호스피스
    '22.4.12 11:24 AM (222.102.xxx.75)

    호스피스로 옮겨드리세요..
    환자에게 허용되는 진통제 양이 있는데
    호스피스는 치료 목적이 아니므로..
    그 허용치가 더 높아서 통증을 잡아줍니다
    정신 맑으실 때 많이 얘기하시고
    드시고 싶다는거 있으면 챙겨드리고
    저희는 그랬네요

    어머님이 그렇게 떠나셨는데
    진통제 때문에 섬망증상 보이긴 하셨지만
    많이 고통스럽게 가시진 않으셨어요

  • 14. ㅠㅠ
    '22.4.12 11:25 AM (118.235.xxx.59)

    네 호스피스 병원부터 알아보세요 몇달기다려야할수도 있어요ㅠ 성모병원계열 호스피스가 그나마 괜찮은것 같구요
    동생 자주 만나시고 사랑한다 고맙다 얘기 많이 하시구요
    배액관 달기 전에 어디 잠깐 다녀오실수 있다면바깥바람 쐬게 해주세요ㅠ 힘내시길 ㅠ

  • 15. ...
    '22.4.12 11:31 AM (14.63.xxx.231)

    저도 호스피스로 옮기시라고 하고싶네요. 호스피스 자리잡기 엄청 힘듭니다. 제 아버지도 춰장암으로 호스피스 기다리다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연락오더군요. 호스피스로 들어오시라고.

  • 16. 감정적으로
    '22.4.12 11:37 AM (59.6.xxx.156)

    단단히 담담하게 옆에 계셔주시면 좋을 것 겉아요. 진단받고 지금까지 남편에게 가장 고마운 점이에요. 동생분 많이 힘들지 않으시길 기도합니다.

  • 17. ...
    '22.4.12 11:37 AM (223.62.xxx.235)

    췌장암이 통증이 정말 심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평소 아픈거 참는거 잘하고
    신앙심도 깊은 분이었지만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죽음보다 그과정에 이르는데 동반되는 통증이 더 공포였어요.
    거의 모든 호스피스에서 잘 해주지만 보봐스병원이 제일이라
    들었어요. 통증없이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만드실 수있기를
    기도드립니다.

  • 18. ..,
    '22.4.12 11:38 AM (223.38.xxx.54)

    힘들지만 빨리 호스피스 알아보세요.

    저희 아빠도 호스피스 말해놓고 자리가 늦게 나서 병원에서 돌아가셨어요.
    병원은 마약성 진통제 쓴다해도 통증 잡지 못해서...너무 아파하셔서 ... 돌아가시고 2주뒤 호스피스 연락왔더라구요.
    서두른다고 한건데 그렇게 급속도로 나빠질지 몰랐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저희 애들이고, 직장이고 다 쉬고 아빠 곁에 있겠어요. 동생이랑 번갈아 가며 자고 간호했지만 부족했어요.

    환자 앞에서 너무 밝은 척도, 슬픈 티도 내지 마시고 담담하게 얘기 많이 나누세요. 나중에 후회가 덜 하시길 빕니다.

  • 19. 친절한 82님들
    '22.4.12 12:04 PM (180.68.xxx.100)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어제 오전 내시경으로 스탠트 2개를 삽입했는데
    담도 쪽 종양이 심해서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오늘 혈액검사로 모든 수치가 올랐는데
    시술로인한 일시적인건지
    시술 효과가 없어서 그런건지 내일까지
    지켜보고


    배.액.관 삽입해서 복수 뺄거래요.

    복수가 지난 주 월요일 부터 빵방하게 찼는데
    배액관을 안 달고 견딜 재간이 없겠죠.ㅠ ㅜ

    더는 뭘 새롭게 안 했으면 좋겠다는데..

    댓글 참조해서 제부에게 호스피스 권할게요.

  • 20.
    '22.4.12 12:09 PM (211.206.xxx.180)

    부모님, 친지 항암 보면서
    오히려 일정시기 후엔 치료 안 받고 싶더라구요.
    호스피스 좋은 곳 많습니다. 고통없이 편히 갈 수 있어요.

  • 21. 맘이
    '22.4.12 1:30 PM (112.216.xxx.154)

    아프네요... 기도합니다...

  • 22. ㅠㅠ
    '22.4.12 3:15 PM (119.69.xxx.244)

    자주 보는거 말고는 할게없어요
    계속 갑니다 나중엔 못보게되니까요.
    고통 없기를 기원합니다

  • 23. 리기
    '22.4.12 3:39 PM (211.223.xxx.239)

    같은 병 투병중인 가족입니다...오픈챗방 있어요.

  • 24. 본인
    '22.4.12 4:47 PM (74.75.xxx.126)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동생분이 뭘 원하시는지 들어주세요. 너무 안타깝네요.

    저희 아버지 86세에 돌아가셨는데 82세에 담도암 판정받고 수술받고 2년만에 재발되었을 때 의사들이 말렸어요. 간 췌장 복막에 다 퍼져서 항암이 의미 없다고요. 길어야 3개월 본다고요. 그런데도 본인이 원하셔서 열심히 항암 치료 받으셨고 복수가 차면 복수 빼내고 염증이 생기면 입원해서 염증 치료받고 그렇게 2년을 더 사시다 집에서 조용히 돌아가셨어요. 통증은 잘 관리해서 별 문제 없었고요. 본인이 그렇게 더 살고 싶어하셨던게 지나고 보니 너무 감사해요. 평소에 오글거려서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도 많이 해드리고 옛날 얘기도 같이 많이 하고 잘 보내드릴 수 있는 시간을 저희에게 선물해 주신 것 같아서요. 원글님도 동생분과 의미있는 시간 많이 보내실 수 있길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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