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상한 마음.. 저 좀 위로해 주세요

슬퍼요 조회수 : 3,974
작성일 : 2022-04-12 09:20:30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딸한테 상처받고 있어요. 

딸은 제가 낳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저 보다 다 나은 인간이에요. 그래서 정말 부모 자식을 떠나서 어쩜 이렇게 곱고 예쁜 생명체가 있나 하는 마음으로 아끼고 좋아했어요. 

그런 아이한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이 남자 아이도 사실은 제 맘에 쏙 드는 아이였어요. 
원래부터 알던 아이였는데 저희 딸이랑 이것 저것 하는 게 비슷하다 보니 친하게 지내다 서로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문제는, 딸 아이가 이 남자 아이와 사귀는 사이면서도 저한테 눈하나 깜빡 안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몇 번 기회를 주고.. 이성교제 하는 것도 괜찮다, 어디 가는지, 누구랑 함께 있는지 엄마한테 거짓말만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여전히 거짓말을 해요. 
그러면서 이제 집에 있기 싫다고, 답답하다고, 어릴 때 부터 집이 싫었다고 말합니다. 
성인이면 독립할 때가 되서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제 고등학생이예요. 

정말 그렇게 예쁘게만 보였던 그 남자 아이도 너무 싫어지고, 
한 때 둘이 잘 어울리겠다.. 대학가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딸한테 너무 실망하고, 또 옆에서 딸이랑 같이 거짓말하고 있는 그 남자 아이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이것도 다 한 때고.. 지나갈까요?
좀 아까는 출근하는 남편한테 전화하면서 펑펑 울었어요. 


IP : 69.222.xxx.12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대로
    '22.4.12 9:24 AM (211.206.xxx.149)

    연애를 하는거 같은데..
    학생이면 본인이 생각이 있음 알아서 절제할텐데..
    안된다면
    엄마로서 조언좀 해주고 본인몸 잘 챙기게 당부하시구요.
    적당히 무관심한듯 거리두고 보세요.
    엄마가 교제를 알고 있으니 자꾸 관심두고 지켜보는걸 느껴서 그런것 아닐까요?

  • 2. 지나고보니
    '22.4.12 9:26 AM (211.243.xxx.21) - 삭제된댓글

    애 키우면서 그러려니...가 잘 안되고 감정과잉이 되는 경우...
    아이들이 크면서 답답했겠다 싶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님 글만 봐도 아이가 많이 답답했겠다... 느껴져요.
    저도 지나고 보니 알게 된 거예요. 저도 님과 비슷했기에...
    애도 크지만, 엄마도 크는 과정이구요. 아직 엄마도 완성된 인격체가 아닌 거예요.
    딸을 믿는다면 조심스럽게 지켜봐 주시고
    엄마 스스로 자신의 성장에 집중하면서 살아야겠더라구요.

  • 3. ㅇㅇ
    '22.4.12 9:33 AM (175.207.xxx.116)

    아이고..
    철부지 엄마 철부지 아내이네요

  • 4. ......
    '22.4.12 9:35 AM (124.56.xxx.96)

    딸이 성인이 되는 가는 과정이네요.마마걸보단 나아요.부모곁을 떠나려하니 마음도 아프시고 허전하고 그렇지만 자연현상이라 생각합니다.그런일 여러번 겪으면서 엄마도 딸도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 5. 슬퍼요
    '22.4.12 9:36 AM (69.222.xxx.125)

    댓글들 감사드려요.
    네 제가 나이 많은 거에 비해 철이 없는 걸 수도 있겠지요.
    근데 저는 나름대로 딸에게 쿨한 엄마가 되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차라리 사귄다고 하면 제가 용돈도 주고 예쁜 옷도 사주고 할텐데 딱 말도 못 꺼내게 하니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요새 아이들 금방 사귀다가도 헤어지고, 그냥 사귄다고 인정하고 서로 지킬 것만 지키면 좋으련만
    딱 잡아 떼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어요.
    딸도 제가 남학생 좋게 보는 것도 잘 알거든요.
    그냥 제가 내려놓고 이또한 지나가리라.. 이러고 있어야겠죠.

  • 6. ...
    '22.4.12 9:37 AM (59.8.xxx.133)

    죄송한데 저도 딱 드는 생각이
    철부지 엄마 철부지 아내222

  • 7. 00
    '22.4.12 9:39 AM (119.192.xxx.240)

    어디가는지 누굴 만나는지..... ( 사실 저도 궁굼한데. 그냥 언제와? 요정도만 물어봐요.. 꼬차꼬치 캐 물으면 싫어해요.
    사실 어디서 누굴만난다고해도 만나서 뭐했는지 뭐 먹었는지 궁굼해지고 끝이없어요. 그래서 말안하는걸지도...

  • 8. ㅇㅇ
    '22.4.12 9:39 AM (211.246.xxx.186)

    쿨한 엄마가 되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ㅡㅡㅡㅡ
    이런 거 자체를 하지 마시라고요
    그냥 내버려두세요
    와서 얘기를 하면 그때 재밌게 들으시면 돼요

  • 9. 이제그만
    '22.4.12 9:40 AM (211.185.xxx.26)

    왜 셋이 연애하려 하나요?
    남편하고 시간을 늘려보세요

  • 10. 행복한새댁
    '22.4.12 9:40 AM (164.125.xxx.85)

    아이가 이제 성인이 되어 가나봐요. 엄마도 멋지게 자신을 가꾸어 가심 좋을것 같아요.

  • 11. ...
    '22.4.12 9:43 AM (122.40.xxx.155)

    죄송한데 딸은 고딩인데 엄마가 초딩처럼 대하시네요..

  • 12. 고딩이연애를?
    '22.4.12 9:48 AM (112.145.xxx.70)

    해도.. 엄마가 다 이해해 줘야 하는 건가요???

    공부를 해야지 연애라뇨..

    (죄송합니다~~ )

  • 13. ..
    '22.4.12 9:50 AM (223.38.xxx.61) - 삭제된댓글

    솔직히 애가 왜그러는지... 엄마글에서 알수있겠는데요. 딸에게 왜그리 감정이입해서 집착하고 딸로 울고웃고 거짓말한다 딱잡아뗀다 나는 다 아는데 왜그러냐 그러나 난 쿨한엄마다 이러면서 뒤에선 남편붙잡고 펑펑울고... 지금 원글때문에 본인자신... 애.. 남편까지 괜히 너무 힘들듯.. 남친생기고 커가는과정이고 그냥 두세요 크게 엇나가고 그러는거아니면요. 그리고 나는 다안다며 넘겨짚어서 내가 상상하고 생각하는거에 벗어나게 대답하면 실망하고 울고 그러지를 마세요. 결혼하는것도 아니고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할건데 그때마다 이러실껀지??? 아이가 집이 싫다.. 답덥하다 어릴때부터 싫었다고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왜그러는건지........솔직히 나는 쿨한데 너 왜이래? 이러면서 세상 제일 숨막히게 안쿨하게 행동하고있는거잖아요. 본인일을 좀 찾아보세요. 글에 나는 다안다.... 쟤는거짓말이다.... 라는 단어가 몇번이나 나오는거보니 내 숨이 다 막히네요

  • 14. ㅡㅡ
    '22.4.12 9:58 AM (116.37.xxx.94)

    쿨한척 한거네요

  • 15. ㅇㅇ
    '22.4.12 10:06 AM (39.7.xxx.141)

    딸이 불쌍하네요
    정말 숨 막힐 거 같아요

  • 16. 어머니
    '22.4.12 10:11 AM (113.131.xxx.8) - 삭제된댓글

    시대가 변했어요
    전혀 쿨하지않고
    쿨한척 하는 엄마의전형적인 표본이세요
    어디가고
    언제오고
    고등아이의 연애사를
    다알기바라는것부터
    아이는 이미 싫어할겁니다
    걍 모른척 하는것도
    지금은 필요합니다

  • 17. ...
    '22.4.12 10:12 A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그러다가 성적 떨어지고 더 이상 자랑스러운 딸 아니라 생각되면 얼마나 원망하고 실망하시려구요
    지금부터라도 관심 접으세요
    특히 연애 관련 부분은 제일 큰 프라이버시인데 부모 관심이 부담스럽고 짜증날 나이에요

  • 18. 슬퍼요
    '22.4.12 10:12 AM (69.222.xxx.125)

    제가 쿨하지 않은 거군요..

    전 지금까지, 평생 제가 쿨한 성격인 줄 알았어요. ㅠ

  • 19. 누가
    '22.4.12 10:31 AM (180.230.xxx.233)

    엄마한테 일일이 다 진실만 말하나요?
    선의의 거짓말도 하고 그러죠.
    아주 나쁜 의도의 거짓말이 아니고선 이해해야죠.
    안그럼 마마보이, 마마걸 아닌가요?

  • 20. ..
    '22.4.12 11:05 AM (106.101.xxx.165)

    근데 요즘 고딩 딸들 엄마에게 웬만하면 연애얘기
    하던데 왜 잡아뗄까요?

  • 21. ...
    '22.4.12 11:08 AM (210.205.xxx.6)

    거짓말 안하는 사람이 있나요? 아마 원글님 딸이 남친한테도 거짓말 많이 할걸요?
    심한 거짓말 아니면 그냥 넘기세요.

    그리고 쿨한 사람 없어요ㅠㅠ 다 쿨한척 하고 사는 거에요.
    이거 한때 맞고 지나가니까 걱정 마세요. 다만 너무 늦게 다니지 않게 하시고 조금 떨어져서 주의 깊게 지켜보세요.

  • 22. 미성년자
    '22.4.12 11:40 AM (175.208.xxx.235)

    거짓말하는 이유는 엄마한테 말하고 싶지 않은겁니다.
    이건 저의 경험이예요.
    왜나하면 내 연애생활에 엄마가 도움이 안되니까요.
    집이 싫다는건 방해받기 싫고, 간섭받지 않고 싶은거구요.
    원글님의 아이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큰거 같아요.
    아직 미성년자고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고 실패해요.
    아이가 솔직하게 얘기하고 엄마에게 손 내밀때까지 좀 기다리세요

  • 23. ---
    '22.4.12 12:03 PM (219.254.xxx.52)

    아이고 철부지 엄마...정신차리세요...
    딸이 얼마나 힘들까....똑똑한 딸이니 철없고 세상물정 모르고 소녀소녀 같은 엄마를 더이상 참기 힘들었겠죠.
    힘드시면 구청이나 여성센터 등의 상담실 가시면 심리검사 기질검사 성숙도 이런거 알수 있떠라구요
    객관적으로 파악하시고 상담도 받아보세요.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 받아들이는게 중요합니다.

  • 24. ㅇㅇ
    '22.4.12 12:29 PM (175.207.xxx.116)

    근데 요즘 고딩 딸들 엄마에게 웬만하면 연애얘기
    하던데 왜 잡아뗄까요?
    ㅡㅡㅡ
    엄마에게 이유가 있다는 걸 여기 엄마는 모르고 있죠
    인정하고 싶지 않고.

  • 25. 노티드
    '22.4.12 12:42 PM (125.129.xxx.86)

    속상한 마음...
    부모 자식을 떠나서 어쩜 이렇게 곱고 예쁜 생명체가 있나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딸을 너무 아끼고 좋아했는데...
    비슷한 심경이라 댓글 달게 되네요.
    그냥 성인으로서 독립하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 같은 것...? 그렇게 여기고 관심을 서서히 거두는 것이 맞나 싶어요. 그러다가 또 좀 철 들면 엄마의 소중함, 고마움을 알게 되고 다시 가까이 다가오는 날이 오겠죠.
    뭐 그런 날이 안 오고 계속 심신이 독립적, 자주적으로 멀리멀리...로만 가버린다면 그 또한 그 아이의 기질이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이니 그냥 받아들여야겠지요.

  • 26. 노티드 님
    '22.4.12 12:57 PM (69.222.xxx.125)

    그렇겠죠.. 저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딸이 저한테서 벗어나고 싶어할 줄은 몰랐어요.

    딸이 원래 성격이 투명해요.. 속마음이 다 드러나는 아이인데 남자 아이랑 있을 때가 최고 행복하고 나머지 시간들은 하나도 소중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 티를 엄청 내는데, 차라리 솔직히 말하고 맘편히 사귀지 왜 이렇게 분란을 만들까요 ㅠ

  • 27. ...
    '22.4.12 2:35 PM (152.99.xxx.167)

    다들 자기 딸 아니라고 원글만 뭐라하네요

    고딩 자유연예에 왜 엄마가 쿨해야 하는지??
    그놈의 독립은 맨날 받을거는 다 받고 내맘대로 하는 독립인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9968 윤석열, 한남 공관 입주.."리모델링 3개월 걸려&qu.. 26 ㅇㅇ 2022/04/12 2,937
1329967 고양시 민주당 지지자분들 함께 해 주세요 14 홍정민의원실.. 2022/04/12 910
1329966 호텔 체크인) 투숙자가 꼭 가야 되는 거죠? 3 호텔 2022/04/12 1,529
1329965 아이 앞머리 숱치는 가위요 추천해 주세요! 1 머리 2022/04/12 640
1329964 경력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한 몇달은 돼야 할까요? 10 직장맘 2022/04/12 1,406
1329963 서울남부지검서 초임 검사 투신 자살했네요,,, 8 ,,,,, 2022/04/12 6,148
1329962 저녁 뭐만드셔요 15 .. 2022/04/12 3,265
1329961 가습기 이제 안쓰나요? 2 가습기 2022/04/12 1,143
1329960 샴푸추천 7 샴푸 2022/04/12 2,465
1329959 검찰 정상화 되어야 한다 10 대한민국 2022/04/12 880
1329958 상속받은 집 매매 8 소스테누토 2022/04/12 3,321
1329957 국민연금 추납시 기초연금 관련해서 어찌할까요? 16 ㅇㅇ 2022/04/12 2,931
1329956 학원비 날린걸로 해야하나요? 11 ..... 2022/04/12 3,775
1329955 생각이 안 나요 6 82csi 2022/04/12 1,323
1329954 반찬없인 밥 안먹어 15 ... 2022/04/12 3,380
1329953 부모님 돌아가신후 상속재산 나누기 45 0000 2022/04/12 8,155
1329952 박지현은 판단력이 용혜인만 못하네요. 12 ... 2022/04/12 2,206
1329951 결혼, 장례 답례품 어느 정도 해야 할까요? 8 답례품 2022/04/12 2,061
1329950 여드름처럼 툭툭 불거진 게 모낭염이라는데 뭐죠? 1 얼굴이 2022/04/12 2,539
1329949 61세에 정년퇴직하신 남편분 계신가요? 8 걱정인형 2022/04/12 3,548
1329948 돼지 뒷다리나 앞다리살로 립? 못만드나요? 4 111 2022/04/12 842
1329947 영어 요리 유튜브 추천해 주세요. 6 요리 2022/04/12 1,133
1329946 만약 윤킴 부부가 열심히 16 ㅇㅇ 2022/04/12 2,538
1329945 참...요랬다 더랬다...출세의 길 1 ㄱㄴㄷ 2022/04/12 1,004
1329944 크림파스타 담을 예쁜 도자기 추천 간절합니다! 7 ... 2022/04/12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