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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이 길어지니 밥하는게 힘드네요

진짜 조회수 : 2,042
작성일 : 2022-04-07 18:53:20
다들 식성도 좋고 잘 먹어요
그러니 아침 먹으면서 점심 뭐 먹냐고 물어보고 점심먹으면서 저녁 언제 먹냐고 물어보고
욕해달라는게 아니라 그냥 사람이 지칠때 있잖아요.
제가 좀 지치네요.
오늘은 날이 너무 좋아 산책겸 걷다가 점심때를 놓쳐서 이거저거 사가지고 와서 먹였는데 잠깐 앉아있으니 네시부터 남편이 치킨 시킬까 합니다.
알아서 밥 주고 제가 안 준적도 없고 늦어봐야 열두시 반에 먹는거 한시구요.
본인이 소식한다고 늘 말하는데 제가 예전에도 썼지만 밥만 아주 조금 푸고 찌개는 한솥을 먹어요.
그냥 소식한다는 말만 안하면 좋겠어요.
슬금슬금 제가 밥도 제대로 푸고 있다는걸 본인도 다 알건데
지금도 소식한다 생각하니 두세시간 만에 배가 고픈거에요.
그냥 오늘은 다 맘에 안들어요.
가족 모두 운동도 좋아하고 체질상 다 마르고 키크고 그래요.
그래서 많이 먹어도 살찌고 이런 걱정은 사실 안하는데 적게 먹는다는 말만 안하면 좋겠어요.
적게 먹는 사람이 혼자 찌개를 냉면그릇만큼 먹고
고기도 애들하고 몇킬로를 구워 먹고 난 담에도 허전해 하진 않잖아요.
뭘 보고 나면 그냥 전부 저에게 폰이며 뭐며 가지고 와서 이거좀 보라는 말도 다 듣기 싫어요.
저도 다 인터넷해서 아는데 신기한것도 없는데 늘 저한테 와서 보라고 보고를 해요.
재택하면서 다들 물건도 어마어마하게 사요.
비싼건 아니에요. 알리에서 사니까
근데 매일 세네개씩 물건이 와요.
오늘은 싸서 샀다며 집에 이미 테블렛이 네개인데 가족별로 다 있는데 또 산거에요. 필요도 없다 뭘 해야 할까 이러길래 필요도 없는건데 사지 말지. 물건이야 늘 있지 않나 돈이 없지 물건 없는거 봤나 딱 그냥 이 톤으로 말했는데 갱년기인거 같다고 왜 자기에게 성을 내냐고 난리네요.
가족 모두 성낸건 아니라고 그냥 자꾸 쓸모 없는데 이걸 어쩌지 이러니 말한거 아니냐고 그래도 이미 자기에게 뭔가 트집잡았다 이거죠
저 코시국 애들 비대면 이년째 화 안내고 밥 세번 꼬박꼬박 하면서 살았어요.자가격리 시국엔 자가격리로 방에만 있으면서도 세네시간에 한번씩 밥먹어야 하고 그거 찍어서 단톡방 올려야 한다고 그래서 정말 너무 힘들었었던 시기도 있었고
그러면서도 밥하고 이런게 힘든줄 몰랐는데
그래도 이렇게 잘먹는게 고마운거겠죠.
이제 저녁 다 먹고 치우고 앉아있는데 제 눈치 보고 화내는거 같다 기분 안좋은거냐. 그런 말도 안했으면 해요.
두시에 밥먹고 다섯시에 왜 밥이 없냐고
니가 밥을 줘서 내가 배가 나온다 운운하면서 진짜 걸신들린거 같이 밥을 먹는데 그냥 보기 싫었어요.
가만히 집에만 있으면서 자기 아침도 주지 말랬다가
애들 아침 만들어놓은 샌드위치를 몇개나 먹고는 배가 자긴 안고팠대요.
그냥 배 안고파도 먹는데요.
애들은 괜찮은데 늙은 사람이 자꾸 저러니 보기가 싫은거겠죠. 왜 자꾸 밥은 많이 푸지 말래. 밥을 적게 주면 화내면서. 근데요 웃긴게 니가 화내서 밥을 많이 푸는거 아니냐면 아니 그럼 밥 적게 먹는데 화가 안나냐네요. 아니 밥을 적게 푸래서 적게 푸는데 그럼 적게 먹으니 화가 나는거라며ㅠ저에게 화를 내면 저더러 어쩌라는 거죠. 시어머님이 밥만 차리면 화장실부터 가거나 타고나길 심술이 좀 많은데 남편이 그대로 닮았어요.
늘 배 안고프다 이러고 맛있는 반찬 신경써서 차려도 어느날엔 김만 먹어요.
자긴 맛을 모르겠다며
그렇지만 그렇게 일단 맘속의 심술을 표현한뒤에 반찬을 정말 밥의 두곱절을 먹어요
짜증나서 썼어요
피곤하냐 어쩌냐 지금 제 눈치 보는데 니 심술이나 어쩌고 말해라 하고 싶어요.
진짜 왜 저래 정말.
IP : 222.117.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2.4.7 7:17 PM (218.153.xxx.49)

    밥은 꼭 주부가 차려야 합니까?
    점심 한끼만 거하게 차려주고 나머지 두끼는
    기본 반찬은 식탁에 차려넣고 찌개& 밥은 각자
    떠서 지들이 먹고싶은 시간에 차려 먹으라 하세요

  • 2. 00
    '22.4.7 7:28 PM (39.120.xxx.25) - 삭제된댓글

    요새 세끼 꼬박 먹는집 주위서 못봤어요
    아침 대충 주시고 점심 넘어가고 저녁은 좀 일찍 드세요 ㅋ
    점심에 배고프다면 라면이나 김밥, 빵은 셀프라 하시고요
    어디에 뭐있다만 설명하시고 알아서 드시라고들 하세요
    저녁도 일주일 두어번은 밀키트로 한상 차리고 중식도
    주문하시고,
    전 제가 왕이라 .. 편한대로 해요 ㅋ

  • 3. ㅡㅡㅡ
    '22.4.7 8:06 PM (222.109.xxx.38)

    밥투정하고 이래저래 찡얼대면 본인이 해먹게 하는거죠.
    우리집은 남편밥은 일찍부터, 애들은 대학생되면서 각자 먹고싶은거 해먹게 해요. 만족도가 더 높아요.
    하루 한끼 정도만 제가 모두가 공통적으로 좋아할만한거 해줘요. 그것도 안먹는다면 나머지 식구만 먹어요.
    밥지옥을 벗어납시다. 굶고사는 시대도 아니고.

  • 4. 다 냅두고
    '22.4.7 8:31 PM (180.228.xxx.136)

    밥은 본인이 직접 푸게 하세요.
    조금 퍼라 많이 퍼라 떠들지 말고 직접.

  • 5. flqld
    '22.4.7 9:04 PM (118.217.xxx.119)

    그분의 부인이시군요 ㅎㅎ
    며칠전 글 올리셨죠?
    그냥 밥은 직접 푸는걸로…

  • 6. 누가
    '22.4.7 9:55 PM (222.117.xxx.173)

    저같은 사람이 또있나봐요. 전 한 일년전 올린거 같구요. 반찬만으로도 아마 밥은 가능할거에요. 밑반찬 장조림. 진미채. 깻잎. 메추리알. 우엉조림. 멸치 볶음. 묵은 지 들기름에 볶은거에 김자반에 김치는 동치미랑 배추김치 두가지. 검정콩자반 나물 두가지. 이정도라서요. ㅜㅜ그래도 매끼니 생선 굽고 찌개 끓여야해서 바쁜데 요즘은 밖에서 초밥을 사와도 국물 없냐고 해서 진짜 돌겠어요.
    밀키트도 이제 제가 못먹겠어요. 코시국이 얼마나 길었나요. 밀키트 안 먹어본게 없어요. 일주일에 한번만 먹어도 한달이면 네번이죠.근데 한번만 먹었겠어요? 이년 지나니 먹을것도 없더라고요. ㅜㅜ 이젠 내가 하는게 젤 맛있어요.그게 더 짜증나는 일이죠.

  • 7. 국 끓이기 힘들면
    '22.4.7 10:37 PM (1.238.xxx.39) - 삭제된댓글

    청정원 미소된장 사다가 전기주전자에 물 끓여 냄비에 붓고
    미소된장 풀고 두부 한모 다 넣고 끓여 한 그릇 가득 떠 주세요.
    저렇게 많이 먹는데 정성들여 육수 낸 국, 찌개는 감당이
    안 되겠네요.
    매끼니 생선을 왜 구워요??
    저렇게 먹어대는데??
    정성 쏟아 밑반찬하고 나물 무치고 생선 굽지 말고
    계란후라이나 두개씩 해주고 닭가슴살 포만감 들게 쪄서 얹어 드레싱 팍 뿌려 샐러드 한 사발씩 먹이세요.
    저렇게 먹어대는데 시간들여 만드는 국이나 반찬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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