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나 맡게 되었어요
주최측 시스템이 엉성하여 원칙없이 운영되는 가운데
각 프리랜서들을 이리저리 휘둘리게 했거든요.
제가 리더라서 사전에 팀원들 의견듣고
주최측에다 전달도 하고 그랬어요.
단, 톤은 강경하지 않고 부드럽게요.
어제 미팅에서 거기에 대해서 항의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 때려치고 싶다 이러고
회의 후에도 비분강개 하는데요
저는 답답하면서도 그 일 넘 좋아하는 일이고
뭔가 달라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더라고요
탁 박차고 나와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지만
그래도 저는 붙어있고 싶더군요.
여기가 제 경력에 의미있는 곳이고(국가기관)
제가 경단녀로서 절박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가 취할거 취하고 나쁘지 않게 마무리하고 나오자..가
제 개인적 전략이죠.
일에도, 관계에도 더 절박한 사람이 을이될 수 밖에 없구나 싶어서
찜찜했습니다.
리더로서도 이럴 때 조금 차분하게 있는게 나은건지
더 강하게 나가야 하는건지 모르겠더군요(늘 혼자서 일해온 나)
일단은 다른 팀원들이 지르고 나간터라
저는 그 말이 맞다고 수긍해주는 정도였어요.
미팅 후 팀원들 이야기 들어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