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야기
작성일 : 2022-03-25 03:20:44
3422864
살다보니 잊고있던게 있었어요.
제가 20대에 몇년을 외국에서 지냈어요.
그 당시는 지금처럼 카톡도 없고 국제전화는 비싸고.
국제전화카드를 사서 20~30자리를 눌러서 통화하곤 하던 시절인데요.
저는 혼자 살면서 컴퓨터를 늘 켜두고 메신저를 켜두었어요.
엄마는 출근하면 사무실에서 메신저를 로그인 하시고.
그게 저의 저녁? 밤시간이었는데,
매일 엄마가 딩동~ 로그인하고는 “안녕?”하고 말을 거셨죠.
타국에 홀로있는 딸에게 매일 인사 하셨어요.
제가 밖에 있으면 메신저가 켜져있어도 부재중인데도
안녕~ 어디 갔니~ 하고 남기셨고
저는 집에오면 늘 마우스를 흔들어 엄마의 메세지를 봤어요.
그렇게 짧은 인사를 하고, 때로는 고민 상담도 하고..
통화대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랬던걸 참 오래 잊고 살다가 며칠전에 떠오른거있죠.
무려 20년 전의 그때.. 엄마와 나는 멀리 있어도 가장 가까웠구나..
밥은 먹었니~ 잘자렴~ 하던 엄마의 메세지들이 그때는 일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 애틋한 엄마의 마음이네요..
왜 잊고 있었을까요.. 아니 왜 잊혀졌을까요..
IP : 14.32.xxx.1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2.3.25 3:58 AM
(175.223.xxx.233)
저도 잊고 있었는데 초경할때 호르몬 불균형이었는지 엄마에게 어마어마한 화를 쏟아냈어요.생각해보면 정말 죄송했죠. 엄마는 제 화를 풀어주려 생리대를 종류별로 사다주셨고 성인이 된 다음도 제가 히스테리를 부리면 영문도 모르는 엄마는 그저 생리대를 종류별로 사다 주시며 마음 풀어주려 애 쓰셨어요. 생리대는 곧 엄마마음이에요. 그 시절 엄마가 없었다면 저같은 멘탈이 살아남지 못했을거에요.저도 제 딸에게 그런 엄마가 되 주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322774 |
치약 어떤거 쓰세요? 5 |
치약 |
2022/03/25 |
1,908 |
| 1322773 |
고메수프 중에 브로콜리랑 버섯 어떤게 더 맛있나요? 5 |
수프 |
2022/03/25 |
743 |
| 1322772 |
김종대 "尹 차량 NSC 계획은 '자해', 기밀 만천하.. 13 |
비정상? |
2022/03/25 |
2,254 |
| 1322771 |
30원 ... 클릭 13 |
ㅇㅇ |
2022/03/25 |
1,756 |
| 1322770 |
레이어드 단발컷의 지존을 찾아요ㅡ가격 상관없음,서울 7 |
머리 |
2022/03/25 |
2,831 |
| 1322769 |
역사는 반복되는 구나 7 |
정치이야기 |
2022/03/25 |
1,389 |
| 1322768 |
키작은 남자랑 다니면 솔직히 창피하신가요? 39 |
stella.. |
2022/03/25 |
27,784 |
| 1322767 |
전화소녀는 어떤 염치로 대외활동을 하겠다는걸까요? 38 |
.... |
2022/03/25 |
2,422 |
| 1322766 |
주식 네이버 종목토론방 4 |
주식방 |
2022/03/25 |
2,190 |
| 1322765 |
인터넷에서 건강보조 식품 사먹고 알러지..... 2 |
ㅇ |
2022/03/25 |
514 |
| 1322764 |
돌아가신 부모님 꿈... |
777 |
2022/03/25 |
1,168 |
| 1322763 |
코로나(오미크론) 아닌데 목감기로 죽을 듯이 아팠던 분 계신가요.. |
목감기 |
2022/03/25 |
981 |
| 1322762 |
나타난다 유령 3 |
다시 |
2022/03/25 |
734 |
| 1322761 |
쌀을 1-2시간 불려서 밥 하면 별로인가요? 8 |
요리 |
2022/03/25 |
2,436 |
| 1322760 |
냉압착 올리브유 가열요리 써도 되나요? 3 |
happ |
2022/03/25 |
933 |
| 1322759 |
백신효과가 있나봐요. 19 |
지나다 |
2022/03/25 |
5,079 |
| 1322758 |
이준석 “지방선거 공천에 청년·여성·장애인 할당제 없다” (출처.. 12 |
ㅇㅇ |
2022/03/25 |
1,843 |
| 1322757 |
돌아가신지 6년이 지났는데 꿈에 ... 4 |
엄마 |
2022/03/25 |
1,716 |
| 1322756 |
코로나가 일상이 되었네요 4 |
일상 |
2022/03/25 |
2,203 |
| 1322755 |
모의고사 등급컷 추정말고 최종은 언제나와요? 1 |
모의고사 |
2022/03/25 |
1,031 |
| 1322754 |
계약직의 서러움 6 |
ㄱㄱ |
2022/03/25 |
2,494 |
| 1322753 |
파친코 3편까지 업데이트 됐어요 10 |
Apple .. |
2022/03/25 |
2,955 |
| 1322752 |
온라인뱅킹 이용 안 하는 분도 보이스피싱 피해 볼 수 있나요? 3 |
... |
2022/03/25 |
1,060 |
| 1322751 |
선민의식 있는 사람 너무 싫어요.. 10 |
ㅇㅇ |
2022/03/25 |
6,957 |
| 1322750 |
입안이 헐도록 학원 다니는 4학년 아이 20 |
4학년 |
2022/03/25 |
3,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