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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돌아가시면 가슴 치면서 후회하는줄 알았어요.

dd 조회수 : 22,918
작성일 : 2022-03-15 14:19:11

가난한 부모....사랑 받지 못하고 자란 딸 저예요.

가난하면서 겨우 밥만 먹고 사는데 자식은 4명이구요.

사랑은 커녕~~ 말로 기를 누르고  언어폭력 당하고 살았거든요.

초등학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사진을 보면 다 어두워요. 그렇게 어두운 얼굴을 가진 애가 있을까요?

고등학교때  자취 했는데  주말에 되면 반찬이랑 가지러 와야 했는데요.

그래도 집이라고  금요일만 되면 좋았어요.

막상 집에 오면 그 우울감.....

아버지  " 돈 가지고 왔다고 저한테 말하고....

누구는 돈 가지러 오고 싶어서 그런가? 가스비등등 내야 하니까 그렇치..

숫기가 없어서 그 흔한 알바도 못했네요.

제가 사는 지역이 읍이라 알바 자리도 없었고  학교에서 알바 하는걸 감시했어요.

종교 학교라? 그런가?

자취방 옆에 알바 하는 애가 있었는지 선생이 저녁 먹고 있는데 찾아오고 하더라구요.

워낙 시골이라 그런가? 누가 알바 했다 그럼 신고가 들어갔나봐요.

40 중반인데 그때는 그랬어요.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때만 너무 울었고 이성은 차렸어요.

살면서 후회할줄 알았어요.

근데 생각보다 슬퍼하지 않아요. 슬퍼하지도 않구요. 가끔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런생각은 들어요.

잘못도 안했는데 뭐라고 할때는 가만히 있지 말고 대들껄 그런 생각만 들어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했는데  아버지 전화가 와요.

돈 달라고 돈 좀 달라고..........

또 전화가 와요.

자기 어디 놀러 가는데 뭐 없냐고???????? 돈 달라고.....

돈 좀 달래요... 줘도 끝이 없어요.


친언니~~  인연 끊고 연락 안하고 삽니다.

슬픔? 없어요.

가족?  음~~~~~~~~~~~가족이라고 따뜻한거 없어요.


후회 생각보다 없네요.

IP : 121.190.xxx.58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3.15 2:21 PM (72.213.xxx.211)

    그다지 후회 없다 싶어요. 제 주변도요.

  • 2. ..
    '22.3.15 2:21 PM (159.196.xxx.79)

    나쁜 부모 돌아가신지 오래 됐는데
    일찍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3. 생물학적
    '22.3.15 2:21 PM (210.100.xxx.74)

    가족이 정신적 가족이 아닌 경우도 많아요.
    님에게 위로가 되는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하시기를!

  • 4. ......
    '22.3.15 2:22 PM (112.221.xxx.67)

    돈없는데 그래도 학교보낼려고 자취도 시켜주시고
    알바도 안시키고...

  • 5. !!!
    '22.3.15 2:29 PM (175.209.xxx.150)

    어릴 때 사랑받고 자랐고
    형제들 모두 비슷하게. 원만하게 살고
    현재 저도 가정생활 평균이상을 살고
    대학 때도 알바 한 번 안하고 졸업했고
    부모님 두 분 모두 80넘어 돌아가셨는데
    저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엄청 울고 슬퍼하고
    그럴 줄 알았어요
    근데 장례식장에서 마음은 아프지만 눈물 없었고
    때가 되서 돌아가셨구나 했어요
    돌아가신 지 5년 넘은 지금도 부모님생각 별로 없고
    나 사는 데만 집중되네요

  • 6. 숫기없는데
    '22.3.15 2:29 PM (106.102.xxx.89)

    먹고 살려고 알바하는 애들도 많은데.
    돌아가셨을때만 너무 웃었다구요?
    울었다는거 오타죠?

  • 7. 부모
    '22.3.15 2:30 PM (211.221.xxx.43) - 삭제된댓글

    낳아줬다고 다 부모는 아닌 듯
    낳아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낳았으면 기본적인 의무는 해야죠
    윗님, 돈 없어도 학교 보내고 밥 먹이는 건 부모의 의무에요

  • 8. ..
    '22.3.15 2:36 PM (107.181.xxx.130) - 삭제된댓글

    가슴치는 후회는 아쉬운 게 있어야 하죠.
    예전에 82에서 인상 깊은 댓글이 있는데요.
    부모복 없는 원글이가 "그래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후회할까요" 란 글을 썼는데
    댓글 중 한 명이
    솔직히 평범하게 부모 밑에서 자라도 다 크면 그렇게 애틋한 거 없고 그냥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자기삶 산단 거였음.
    근데 학대 당하며 자란 원글님은 뭐한다고 어디서 귀동냥으로 들은 "부모 죽으면 못해준거에 후회한다"에
    마음 쓰고 있냐는 얘기였죠.

    저는 나쁜 부모 죽으면 그래도 자식이 후회한단 말을 믿는 타입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범한 부모를 둔 적이 없어서 평범한 부모 밑 자식들은 다 부모자식 관계가
    애틋할 줄 알았던지라 기억에 남아요.

  • 9. ..
    '22.3.15 2:38 PM (107.181.xxx.130)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부모한테 당한 거 당시 받아치지 못해 가슴치는 거 같은데
    님 부모는 이미 없는 사람이고 님의 시간이랑 에너지는 한정적이니
    부모님에 대한 기억은 차갑게 잊고 좋은 생각하고 살길 바라요.

  • 10.
    '22.3.15 2:40 PM (114.203.xxx.20) - 삭제된댓글

    이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글 읽고 나니 씁쓸하고
    가난하면 자식을 낳지 말지싶네요

  • 11.
    '22.3.15 2:42 PM (114.203.xxx.20)

    이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글 읽고 나니 씁쓸하고
    가난하면 자식을 낳지 말지싶네요
    죽어서도 원망 듣고
    결국 자식도 잘 성장하지 못하잖아요

  • 12. 사랑 많이 주고
    '22.3.15 2:43 PM (125.178.xxx.135)

    잘해준 부모라면 모를까 그 정도였다면
    당연히 돌아가셔도 내가 한 것에 후회 없죠.
    받은 게 없고 서러운 것만 생각나는 것 보세요.

    그러니 20세 될때까지 마음을 다해
    정성껏 키우고는 맘을 비우는 게 답인 듯요.
    우리도 부모니까요.

    그 자식이 사회생활 하면서
    잘해주면 기쁜 거고.
    아니어도 지 살길 바쁜가 보다
    생각하려고요.

  • 13. 부모상도
    '22.3.15 2:46 PM (203.128.xxx.90)

    어릴때나 슬프고 안타까운거지
    자식이 한4~50만 되어도 그런거 없어요
    정말 속썩이고 애만타게 했던 자식이라면 후회도 있겠지만
    평범한 자식은 가슴칠일까진 없는거 같아요

  • 14. 저도
    '22.3.15 2:49 PM (203.142.xxx.241)

    가난한지 장녀고, 중학교부터 아빠가 학교가지 말고 돈벌어오라고 했던 사람입니다만(물론 고등학교까지 나왔어요. 대학은 제가 돈벌어서 갔고)

    아직 돌아가신건 아니지만, 그래도 늙으니 안쓰럽네요. 저는.. 엄마 요양병원있고 아빠 혼자 집에있는데 제 눈치 봅니다.. 아빠가.. 그냥 그것도 그것대로 안쓰러워요.. 돌아가셔도 많이 슬프진않을것 같지만, 살아있는 그 상태로도 측은지심은 있더라구요

  • 15. 저도
    '22.3.15 2:50 PM (203.142.xxx.241)

    그래도 원글님 아빠는 고등학교도 자취하면서 반찬도 싸러 집에 가고 그랬네요?? 나이가 몇인지 모르겠지만, 아빠입장에선 할만큼 했다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저는 고등학교까지 부모가 보내줬지만, 제가 장학금 받아서 다녔습니다.

  • 16. 저는
    '22.3.15 2:51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렇게 자랐는데요
    그리고 여전히 가난합니다. 5000만원 보증금에 살아요.
    자식들이 저를 너무 좋아해줘요.
    그렇다고 막 돈을 주고 그러는건 아니지만요.
    자식들 덕에 살고 있어요.
    엄마한테 차별받았는데
    자식이 나한테 이쁜말하고 공부잘해서 기쁘게 해주고 설거지하고 열심히 살면서
    엄마도 꼭 나중에 집 사길 바란다고 하면서
    돈 아끼는데 협조하고........
    그래서 그 상처가 거의 치유되었어요.

  • 17. .....
    '22.3.15 2:51 PM (49.1.xxx.50) - 삭제된댓글

    부모 자식 간에도 애정이 있어야
    가슴 치면서 후회하는거 같아요

    저도 엄마 학대 받으면서 자랐는데
    엄마가 암투병 하실때 주변에서 하는 얘기가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지금 헌신해라....
    지금이라도 효도해라....

    돌아가시고 난 후에 후회요???
    죄송하지만 없어요

  • 18. 저도
    '22.3.15 2:51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렇게 자랐는데요. 가난하고 혼자힘으로. 부모무관심. 차별.
    그리고 여전히 가난합니다. 5000만원 보증금에 살아요.
    자식들이 저를 너무 좋아해줘요.
    그렇다고 막 돈을 주고 그러는건 아니지만요.
    자식들 덕에 살고 있어요.
    엄마한테 차별받았는데
    자식이 나한테 이쁜말하고 공부잘해서 대학 잘가서 기쁘게 해주고 설거지도 빨래도 하고 열심히 살면서
    엄마도 꼭 나중에 집 사길 바란다고 하면서
    돈 아끼는데 협조하고........
    그래서 그 상처가 거의 치유되었어요.

  • 19. 210 223님
    '22.3.15 2:53 PM (125.178.xxx.135)

    자식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글 보니
    정말 잘 사셨네요.
    그게 최곱니다. 진짜.

  • 20. ...
    '22.3.15 2:56 PM (61.75.xxx.249)

    자식한테 돈 달라할수있는 그 패기가 궁금합니다.
    학교다닐때 그리 구박을 해놓고
    대학을 가르친것도 아니고..

  • 21. 210 223님
    '22.3.15 3:06 PM (58.79.xxx.33)

    좋은 엄마이실거같아요. 자식도 이쁘고 엄마도 행복하고. 건강지키고 사시면 더 경제적으로 윤택한 날이 언젠가 올거에요.

  • 22. ㅇㅇ
    '22.3.15 4:57 PM (180.182.xxx.68)

    가난한 집에서 자취시키고 반찬 싸 보내고 할정도면
    님 부모님 할만큼 하신 거 .
    돈없는 데 자식 4 키우려니
    부모속도 속이 아니었겠죠
    이해하세요

  • 23. 저도
    '22.3.15 5:08 PM (61.254.xxx.115)

    따뜻한 가정이 아니어선지 눈물도 안나고 안슬퍼요 속썩이는 부모는 그냥 빨리 뒤져버렸으면 싶고요

  • 24. . .
    '22.3.15 9:18 PM (39.117.xxx.82)

    가난한데 왜 넷이나 낳는걸까요

  • 25. 이런글
    '22.3.15 9:19 PM (210.221.xxx.92)

    이런글 싫어요
    남탓 부모탓 조상탓
    그러다가 아무 감정없는
    사람이 아닌 동물 느낌

  • 26. ...
    '22.3.15 9:24 PM (219.255.xxx.175) - 삭제된댓글

    많이 낳아야 그자식들이 본인 공양하죠 십만원씩 벌써 40이에요. 10만원씩만 받아내겠어요?

  • 27. ...
    '22.3.15 9:26 PM (180.68.xxx.248)

    반찬가질러 갔다는 내용보고 할만큼 했다 하시는 분들.
    저런 아버지가 뭐 이것저것 준비해 놓았겠어요?
    김치나 가질러 갔겠지 뭐 저런집에서 다양한 밑반찬 만들어 준비해놨겠냐구요.

  • 28. 가난해도
    '22.3.15 9:40 PM (106.102.xxx.52)

    자식에 대한 사랑이 있고
    없는 형편이라 못해주는 걸 미안해하고
    최선을 다하는 부모라면 자식이 왜 싫어하겠어요?
    자식 키워줬다고 돈내놓으라고 하고
    이기적이고 자식 입장 생각 안해주는 부모
    누가 좋아하고 그리워할까요?
    전 아빠가 술만 마시고 친구 좋아하고
    자식들이 고생을 하든말든 관심없고
    차라리 리어카라도 끌며 자식 키우려 애썼다면
    진짜 존경했을 겁니다. 생활비 댈만큼 댔고
    부모님 돌아가셔도 크게 땅치며 후회 안할 거같아요.

  • 29. 고약한 댓글들
    '22.3.15 10:54 PM (124.49.xxx.7)

    자식 탓 말아요.
    진심으로 사랑을 주면 자식들이 그걸 모를까요?
    자기들 좋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했으면 정성으로 키워야 맞아요. 짐승만도 못하게 자기 새끼를 키웠으니 새끼가 저러는겁니다.

  • 30. 그런데
    '22.3.15 11:15 PM (211.214.xxx.235)

    한참 지나면 생각이나요.
    직장맘 딸이라 할머니가 같이 살았는데
    20년전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슬픈지 몰랐거든요.
    요즘 많이 생각납니다.

  • 31. 드라마
    '22.3.15 11:20 PM (220.92.xxx.77)

    실제로 따뜻한 가정 그리 많지 않아요
    그래도 원글님 가족은 너무 했네요
    용기 내시고 좋은 가정 이뤄서 잘사세요
    못되고 이기적인 부모 생각보다 많아요

  • 32. ...
    '22.3.16 1:11 AM (108.50.xxx.92)

    부모가 자식보다 나이만 많았지 성인이라고 다 책임감 있고 속깊고 그러던가요? 다믄 노인들도 철 안들고 죽는 사람 많아요. 주변봐도 자식들 키우면서 정서적 학대에 자식간에 차별에 다 그거 누가 합니까? 부모란 사람들이 그래요. 좋은 부모 아니고서야 죽었다고 울고 불고 할 자식들 별로 없어요. 특히 자식ㅇ 50대 넘어가면 유산이라도 좀 줬어야 슬픈 기색 보이죠.

  • 33. 어릴 때
    '22.3.16 2:27 AM (211.206.xxx.180)

    가정에서 정서적 지지를 받은 적이 없으니 부모에게 감정이 없죠.
    부모고시를 치루고 애를 낳게 해야함.

  • 34. 사랑 못받고
    '22.3.16 2:37 AM (112.149.xxx.254)

    학대당한 큰딸인데
    40년만에 열살이었던 제가 제가 밤 11시마다 막차타던 지하철역에 갔어요.
    어쩌다 생각없이 동선에 걸려서 가게된 곳인데 눈물이 너무 쏟아져서 고생했네요.
    동생 어리고 아프다고 열살이던 제가 초등학교 방과후에 동생 돌보러 가서 밤 11시 13분 막차시간 까지 동생 놀아주고 한밤중에 혼자 집에 오던 곳이었죠.
    부모님은 그게 학댄줄 몰라요.
    다 그러고 사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학대 맞고요.
    사랑받지 못해서 목말라하고 어떻게든 인정 받으려고 학원 하나 안다니고 좋은학교 나오고 전문직 고시패스하고 좋은차 타고 강남 사는데도 부모한테 효도 못해서 안달난 미친년이었죠.
    초등 5학년부터 도시락도 안싸주고 떡볶이 사먹으라고 3000원씩 줬어요. ㅎㅎㅎ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닙니다.
    그 형편에 유학도 보내주고 반찬도 싸주고 사랑 많이 받으셨네요.
    저는 인서울 상대 제일 학비 덜드는 학과 다녔고
    동생은 공부 못한다고 미국대학 석사까지 시키대요.
    차별받고 천대당한거 50넘어서야 깨닫습니다.
    부모는 자식 사랑하고 위한다고 세뇌당한거지 그냥 인간 이기적이고 자기 포지션 유지하고싶은 동물 딱 거기까지예요

  • 35. 부모한테
    '22.3.16 3:44 AM (51.79.xxx.34)

    얼마나 사랑받았는지에 따라서 다 다르겠죠….댓글들이 살벌하네요 여긴 ㅠ

  • 36.
    '22.3.16 4:27 AM (61.80.xxx.232)

    슬프네요ㅠㅠ

  • 37. 돌어가면
    '22.3.16 7:11 AM (124.49.xxx.188)

    그냥 끝난거에요.. 사는 사람들은 또 바쁘게 사니..죽은 사람이 뭔소용

  • 38. .....
    '22.3.16 7:19 AM (122.61.xxx.156)

    부모 나름이죠.
    저는 엄마 돌아가신지 25년인데 아직도
    매일매일 생각하고 매일 엄마 불러보고
    엄마가 우리아이들 봐주실때 쓰던 집기들 아직도 잘 쓰고 있어요.

  • 39. 그래도
    '22.3.16 8:36 AM (218.39.xxx.30)

    자취시켜주고 반찬도 주고 했네요....
    진짜 가난한 집은 그런거 못해줬어요
    너무 부모탓만 하지마세요.
    님이 알바못한건 남이 신고하고, 자신이 소심한 탓이고
    부모가 가난한건 뭐 부모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겠어요?

  • 40. 슬퍼요
    '22.3.16 9:03 AM (182.209.xxx.227)

    10살 딸들 보면....

    하루만 떨어져도 슬플것 같은데요...나중에 대면대면한 사이가 될까요?

  • 41. 음...
    '22.3.16 10:17 AM (14.6.xxx.135)

    가난이 포인트가 아녜요...
    때론 가난했지만 그 상황에서 자식을 사랑하려고 몸부림 친 부모의 모습에서
    성인이 된 후 더 큰 사랑을 느끼기도 하죠.

    성인이 되어서 나도 부모가 된 지금
    내가 어렸을 때 부모와의 관계를 순간순간 복기하게 됩니다.
    아.... 그 상황에서 부모님의 그런 반응은 날 위한 사랑이었구나...
    아.... 그 순간은 자식인 나를 소유물로 생각한 부모님의 이기심이었구나....
    늘 사랑받았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예요.
    그렇다고 늘 이기적인 부모님이었던 것도 아니구요.

    근데... 내가 부모로부터 귀한 존재임을 상기시키게 되는 기억속 장면들은
    물질의 풍요와는 거리가 먼 순간들이네요.

  • 42. 저는
    '22.3.16 10:30 AM (124.51.xxx.14)

    2주전 돌아가셨어요.
    평생 백수
    요양병원5년 계시다가요.
    아무감정안생겨요
    그냥 한평생 너무 재미없게 살다가신 느낌이라 그게 살짝 안타깝다 정도..
    요양병원계실땐
    마음한구석이 계속 무거웠는데
    홀가분한 기분도 드는
    내자신이 이해가 안가요ㅠㅠ
    평생 제게 화를 내거나 한적도 없는
    조용한 아빠였는데도요

  • 43. 40대 중반이면
    '22.3.16 10:41 A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돌아가신 아버님도 팔십 바라보실 연세
    사실만큼 사셨으니..

    젊어서 갑자기 불의의 객이 되셨다든가
    아니면 다른자식이 없고 나혼자 남았다면 몰라도
    그렇게 가슴치면서 울일이 뭐 있겠어요?

    마흔중반이니 부모는 부모의 인생 사셨겠지 이해하고
    이제부터라도 자기감정에 충실하게 사시는게 ..

  • 44. ㅇㅇ
    '22.3.16 11:39 A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

    지금 같으면 가정폭력으로 감방 갔을 사람이고 평생 말로 칼 꽂는 친모 안 보고 사는데요.
    연락하지 말라고 당신 연락 받으면 과거 트라우마 떠올라서 죽고 싶어진다고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 연락하면서 그러더라구요.
    엄마인 내가 죽으면 딸인 네가 얼마나 후회하고 자책하겠냐고, 너 위해서 내가 연락하는 거라고.

    위에 키워줬으니 돈 줬으니 부모일 한 거 아니냐고 부모탓 말라고 하는 분들 계신데요.
    직장에서도 일하면 월급 주잖아요. 그러면 직장에서 언어폭력 당해도 월급 받았으니 괜찮은 건가요?
    직장이야 내가 원해서 들어간 거지만, 부모는 내가 원해서 고른 게 아니에요.

    암튼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죽을 때까지 고통 주는 부모, 죽었다고 뭐가 슬프겠어요. 오히려 감사하죠.

  • 45. .....
    '22.3.16 11:41 AM (106.101.xxx.120)

    나이들수록 서로 가야만하는길을 가는구나 싶어요.
    먼저 가고 나중에 가고 ...늙어서 가면 그나마 행복이죠

  • 46. ㅇㅇㅇ
    '22.3.16 11:44 A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

    지금 같으면 가정폭력으로 감방 갔을 사람이고 평생 말로 칼 꽂는 친모 안 보고 사는데요.
    연락하지 말라고 당신 연락 받으면 과거 트라우마 떠올라서 죽고 싶어진다고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 연락하면서 그러더라구요.
    엄마인 내가 죽으면 딸인 네가 얼마나 후회하고 자책하겠냐고, 너 위해서 내가 연락하는 거라고.

    위에 키워줬으니 돈 줬으니 부모일 한 거 아니냐고 부모탓 말라고 하는 분들 계신데요.
    직장에서도 일하면 월급 주잖아요. 그러면 직장에서 언어폭력 당해도 월급 받았으니 괜찮은 건가요?
    그나마 직장이야 내가 원해서 들어간 거지만, 부모는 내가 원해서 고른 것도 아닌데 하물며...

    암튼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죽을 때까지 고통 주는 부모, 죽었다고 뭐가 슬프겠어요. 오히려 감사하죠.

  • 47. ...
    '22.3.16 1:35 PM (124.57.xxx.151)

    지나간 과거니까 잊으라는 사람들
    그소리 들으면 진짜 화나요
    어느정신과의사는 본인이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어두운 과거도 미화되고 그렇지 않을때는 어릴적 환경을 탓하게 된다더니
    그말듣고 그렇겠구나 싶었어요. 내 일이 안풀리면 상처가 숨어있다
    걸림돌이되고 자신감도 없는게 부모탓이야 하게되요
    지금도 어른이 불편하고.
    살면서 아이 키워보니 내부모는 이런걸 학대인줄 모르고 한거구나 새록새록 느껴져서 괴롭네요
    돌아가셨을때 마지막으로 사랑했어요 소리가 머리로는 떠오르는데 입에서는 안나와서 충격 받았네요
    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해요 라고만 말했어요
    부모에 대한 그리움은 있어요 본능처럼.
    사랑받고 자랐으면 너무 좋았겠단 원망과함께
    자식중에 똑같은 환경이었어도 사랑받는 정도도 다르고
    받아들이는 감성도 다 달라요
    누구한테는 치명적이고요
    그나마 성공한 자식은 원망이 덜하더군요
    부모노릇이 젤무서워요
    한 인간을 평생 고통스럽게 살게 할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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