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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도 없이 커서 그런지 인생자체가 너무 우울해요 전

염세적 조회수 : 5,547
작성일 : 2021-12-30 15:01:22
동네는 서초구라 좋았는데
방2개짜리 타워형 아파트였거든요. 구조도 나빴죠.
여기에 조부모가 본인들 모시라고 들이닥쳤어요.
아들낳았다는 유세로 옘병..막상 본인들 아들은 중학교부터 야간다니며 돈벌었는데
아들딸둔 4인가족인데 초등학교부터 대학졸업때까지
조부모가 방 하나 차지하고
방 하나에서 좀 크니까 딸 아들 같이 잘 순 없으니까
아들은 거실서 생활,딸은 방에서 생활하긴 하는데
부모물건도 그 나머지방에 있으면서 왔다갔다하는거고 잠은 컸을때는 엄마는 딸이랑자고
아빠는 거실서 아들이랑 자고
이러니 책상이 있겠어요?뭐가 있겠어요?
자기만의 공간이 있겠어요?없어요.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어요.위축되고
친구들처럼 밝을 수가 없어서요. 부끄럽고

저 조부모는 무슨 밥상에 고기한번이라도 없으면 난리치고
지들이 양반이래요 목숨은 왤케 긴지 96세즈음 돌아가셨어요.

조부모를 사랑해야 하는데 극혐하는 마음만 강해지고 노인을 싫어하게 되었어요. 할아버지가 나한테 할아버지랑 사니까 좋지? 이런 말 강요했던 것만 생각나요.지들끼리 바나나 숨겨놓고 먹어놓고는

사춘기때 정서가 완전 망가져서 비관적이고 우울한 사람이 되었어요.
그나마 그 상황에서 공부는 잘해서 명문대갔는데 성격이 이 모양이라 그런가 잘 풀리진 않았어요.

조상 잘모시면 잘풀린다더니 개뿔
저러고 살다 아빠가 너무 안되겠어서 할아버지 더 잘 모신다고 저 집 팔고 변두리 넓은 평수로 옮겼는데 진짜 환경 최악으로 나쁜 곳ㅜㅜ 지저분하고 할렘가같은
그리고 저 집은 그 후 엄청난 폭등을 했죠.
지금 집팔아도 절대 못들어가요.
나중에 조부모 다 돌아가시니 그 앞으로 재산이 1000만원 예금남은게 있었는데 큰엄마가 와서 자기도 자식이라며(큰아빠는 돌아가신지 오래됨)
돈 홀랑 가져감 완전 나쁜뇬 하루밤도 안모셔놓고 자기형편 안좋다고 반갈라서 500만원가져갔어요.
IP : 211.212.xxx.141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2.30 3:05 PM (121.161.xxx.152)

    그래도 명문대는 가셨네요..
    사춘기때 자기방없는거 진짜 서러운데
    그런 과거는 끊어셔야 하는거 아시죠?

  • 2. 좋은 쪽으로
    '21.12.30 3:05 PM (125.15.xxx.187)

    생각을 하세요.
    님이 잘 풀리지 않는게 할아버지 탓이라고는 하나
    더 힘들게 산 사람도 많아요.
    모든 게 생각나름입니다.

  • 3. ---
    '21.12.30 3:08 PM (121.133.xxx.174)

    조부모 참...
    지나간 과거는 바꿀수가 없잖아요. 원글님을 위해서 과거를 정리하고 더이상 생각하지 않게 하시는게 좋죠
    비참한 과거로 인해 현재의 내가 이렇다...는 결론은 불행해지는 지름길이죠.
    혼자서 정리하고 일어서기 힘드시면 상담 받으시면서 하나하나 깨뜨리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시간과 노력과 생각을 투자하세요.
    과거에 발목 잡히면 대책 없답니다.

  • 4. 원글
    '21.12.30 3:10 PM (211.212.xxx.141)

    할아버지때문에 안풀린다는 게 아니라 우울한 성격이 형성되었다는거예요. 그 다음은 내 능력부족이겠죠.

  • 5. ㅁㅁ
    '21.12.30 3:10 PM (175.223.xxx.125) - 삭제된댓글

    ㅠㅠ좋은 동네선 좁아서 불만
    넓은곳은 지저분해 불만

    행복에서 도망치는 성격으로 보임

  • 6. ㅡㅡㅡ
    '21.12.30 3:12 PM (119.194.xxx.143)

    그럼 원글님은 명문대도 나오셨고 머리는 있을텐데
    능력키워 좋은동네 넓은평수에 저녀들이 살수있도록 해보시길

  • 7. 읽기만해도
    '21.12.30 3:13 PM (223.39.xxx.110)

    짜증나네요.
    님도 님이고, 원글엄마도 지옥같은 삶을 사셨겠네요.
    방하나를 님이 쓰고 나머지 하나를 조부모가 썼으면
    부모님부부와 아들은 그냥 거실서 살았단 말인가요?ㅠㅠ

    한방에 열식구 살았다며 옛말하던 시대도 아니고
    참 어이가 없네요.
    두 조부모 가실곳은 나라에서 책임졌어야 하는 상황인데
    자식있는 노인들은 복지사각지대였을거고..
    님 아버지와 조부모가 잘못된 결정을 해서
    엄마, 아들,딸의 인생이 불행해졌어요.

    다 크면 부모탓 환경탓 하지 말라고 하지만
    그거 다 입바른 소리에요.
    탓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있나요?
    그냥 잊어보려고, 용서해보려고 애쓰며 사는거죠.
    그러니 남보다 인생이 힘들구요.

    그래서 이런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기가정만은 화목한 환경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어서
    많이 애쓰면서 사는것 같아요.
    그렇게 극복해야죠.뭐.
    고생스런 어린시절이었네요.위로드려요.

  • 8. 원글
    '21.12.30 3:13 PM (211.212.xxx.141)

    윗님 그때는 그동네가 다 그렇게 좋지가 않았어요. 거기에도 좀 못사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지금처럼 접근도 못할만큼 비싸지도 않았어요. 꼭 글에서 원글탓 어떻게든 찾으시려는 분들이ㅜㅜ

  • 9. 원글
    '21.12.30 3:19 PM (211.212.xxx.141)

    그니까 남은 방 하나에 우리 네가족의 모든 물건을 다 두고 사는건데 초등때는 몰라도 고등학생되어서는 같이 잘 수 없으니까 방에 여자둘자고 거실에 남자둘자는 형상이 된거지요 제 방이라곤 할순 없죠.

    그리고 지금처럼 비쌌으면 평수넓힐때 변두리동네 아주 나쁜곳까지 가지도 않았겠죠 타동네보단 비쌌지만 지금같은 격차는 아녔어요.

    제가 잘 안풀려서 좋은데 못살아요.
    명문대나온다고 다 강남살고 이런거 아니죠. 부모가 원조해준애들이 또 명문대나온 중에서도 잘 살아요.
    그래서 수도권살고요 제 아이에게 단독방 줄 정도는 되는데 얘는 또 공부가 최하위권이네요.

  • 10. ..
    '21.12.30 3:25 PM (49.186.xxx.71)

    저는 아빠랑 단 둘이 살았는데 제 방이 없었어요.
    혼자 살게 되기 전까지요.
    가난하지도 않았는데 방을 세 줬어요.

  • 11. 원글
    '21.12.30 3:28 PM (211.212.xxx.141)

    윗님도 너무 힘드셨겠네요.ㅜㅜ
    전 아직도 노인냄새,오줌냄새,사골국물 냄새가 나는 거 같아요.

  • 12. ---
    '21.12.30 3:30 PM (121.133.xxx.174)

    지금의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계속 과거에 갇혀서 남탓하면서 우울할것 같네요.

  • 13. 원글
    '21.12.30 3:33 PM (211.212.xxx.141)

    그냥 방 얘기나와서 생각이 난거예요.
    여기서 글마다 흠잡아서 기분나쁜 댓글쓰는 낙으로 사는 사람들은 그렇게 푸니 늘 행복한가봐요.

  • 14. ..
    '21.12.30 3:33 PM (218.157.xxx.61)

    과거를 버리고 미래를 생각하세요.

  • 15.
    '21.12.30 3:36 PM (175.198.xxx.100) - 삭제된댓글

    정말 못된 조부모들이네요. 자기 자식과 손자들에게 이런 날벼락을… 말이 쉽지 어려운 일이지만 털어버리셔야해요. 못된 사람들이 명도 길었네요.

  • 16.
    '21.12.30 3:40 PM (112.158.xxx.105)

    제가 그래서 친할머니 개극혐해요
    엄마는 천사라 단 한번도 할머니 욕 나한테 안했는데 같은 집 살면 모르나요?
    할머니 죽었을 때 진심 너무 좋았음
    조부모 사랑 개뿔 부모를 특히 엄마를 괴롭게 하는 조부모 사랑이 어딨어요
    아오 그 특유의 우울함 노인냄새
    푸근하고 사랑 많은 할머니였음 사랑했겠지
    아 진짜 생각만해도 우울한 어린 시절ㅜㅜㅜㅜ

  • 17. ㅇㅇ
    '21.12.30 3:41 P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대단하시네요. 그 환경이면 전 대학 못갔을거같은데요. 과거는 뻥 차 던지시고 부정적인 말 생각 사람 스킵하는 연습하다보면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 말 생각이 더 보이고 내게도 좋은 영향을 줄거예요.

  • 18.
    '21.12.30 3:45 PM (121.183.xxx.85)

    저도 님처럼 조부모까지 그렇게 방없이 자랐어요 이제 40대지만 지금은 잘살아요 언제까지나 어렵지않고 볕들날이 있답니다 지난일 털어버리셔야 지금이 행복해요

  • 19. 어휴
    '21.12.30 3:56 PM (14.47.xxx.233)

    원글님도 부모님도 고생 너무많으셨네요.특히 어머니는 그상황에서 어떻게 시부모를 모신건지 게다가 착한것도 아니고 고기반찬 아니면 뭐라고 했다니 생각만해도 ㅂㄷㅂㄷ.... 여동생도 정말 힘들었을거같고 정말 모두 다 착한가봐요 나무말안하고 그삶을 살았다니

    정말 고생하셨고 이제 억지로라도 잊으시고 혹시나 종교가 있으시면 의지하고 억지로라도 덜어내고 덜어내도록 해보세요. 누구랑 대화라도해서 버리도록 해보시는게... 정말 말그대로 버리세요. 그리고 어디서 본글인데 너무 힘들땐 제일 좋은옷입고 좋은데가서 맛있는음식 먹으라고.. ㅡ매일 그럴순없지만 한번쯤 나는 귀하다 생각하고 그렇게 하세요. 잘 견디셨으니 좋은날 있으실거라 믿어요. 원글님도 가족분들도 정말 잘되실거에요

  • 20. ㆍㆍ
    '21.12.30 4:50 PM (223.39.xxx.130)

    극 이기적인 인간들이 오래도 살았네요. 자식 착취하고 삐빨아먹는 인간 부모 대접 할 필요 있나요? 맘껏 미워하시고 욕하세요.

  • 21. 어휴
    '21.12.30 5:04 PM (61.77.xxx.67) - 삭제된댓글

    실컷 미워하고 욕하세요
    이기적인 노인네들...생각만하지말고
    글로 쓰고 소리로 내뱉으세요
    어떻게 우울했던 과거가 쉽게 버려지나요
    글로 쓰세요 조금씩 덜어내시고 그만큼 가벼워지세요
    그리고 앞날엔 과거로부터 점점 멀어져 좋은날 가득하시길
    기도드릴께요

  • 22. ...
    '21.12.30 5:07 PM (223.38.xxx.235)

    고생 많으셨어요.ㅜㅠ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자기만의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데...
    저도 강남 살았지만 옛날 강남은 부자, 서민 다 섞여있었죠.
    그래도 명문대갔으니 기본적으로 머리좋고 열심히 하셨네요.

  • 23. 으악
    '21.12.30 5:12 PM (223.33.xxx.48)

    글로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짜증이 나네요
    원글님이나 어머니나 고생 많으셨어요 ㅜ
    그 환경에서 삐뚤어지거나 엇나가지않고
    공부 잘 하신것도 대단하구요

  • 24.
    '21.12.30 6:41 PM (39.7.xxx.13)

    글로만 봐도 숨이 턱 막히고 짜증이 나네요
    원글님이나 어머니나 고생 많으셨어요 ㅜ
    그 환경에서 삐뚤어지거나 엇나가지않고
    공부 잘 하신것도 대단하구요 22

    연령대가 어떻게 되시나요?
    머리 좋으시니 뭐라도 해보세요.

  • 25. 힘드셨겠다..
    '21.12.30 8:54 PM (211.201.xxx.19)

    염치가 있으면 집이라도 키워주면서 들이닥치던지..
    4인가족 방 2개인 집엘 무슨 생각으로 들어왔을까..
    그 환경에서 열공한 님 훌륭해요!!

    우리 시부모도 비슷.. 이혼한 딸이랑 외손녀 데리고 살면서 둘이 각방 쓰느라 외손녀 고3 지나도록 공부방 안주고 엄마랑 작은방 같이 쓰게 하던데.. 결국 3수해서 대학도 잘 못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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