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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승진에 양가감정..

A형 조회수 : 6,563
작성일 : 2021-12-27 21:28:54
남편이 오늘 승진했요.
마음고생을 조금 한 승진이라
안도되고 기뻤어요.
집에 와 소식 전하며 저한테 고맙다고 했어요.
여기저기 축하전화받고 다른 승진직원 축하전화
해주느라 저녁시간이 살짝 바쁘더라구요.

그런데.. 설거지하고 뒷정리 하는데 제 마음이 점점 가라앉더니 눈물이 나려고해서 꾸역꾸역 참고있다가 분리수거 하러간다 하고 나와 차에가서 엉엉 울었어요.
이런 내가 너무 싫고 뭔가 억울하고 비참하고 또 한심하고 감정이 너무 복잡하더라구요.
생활비 받아 아끼고 아끼며 빠듯하게 살림하고
사치라곤 커피 한잔 사먹는게 다인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남편이 승진하는건 기다리던바고 너무 기쁜데
내 생활은 내 위치는 언제나 그자리에 동동..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이 눈치를 보네요.
좋은날 기분 잡치게 안하고싶어 애쓰는중인데
맘이 너무 힘들고 엉망진창 이에요
제 마음그릇이 너무 작죠?

IP : 211.243.xxx.19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27 9:30 PM (218.157.xxx.61)

    아니에요. 님이 희생해서 남편이 자리에 오른거잖아요.

    다만 앞으로는 님도 님이 이루고 싶은 걸 위해서 뭔가 변했으면 좋겠네요.

  • 2.
    '21.12.27 9:31 PM (39.7.xxx.123) - 삭제된댓글

    양가 감정이라해서 시가 처가 감정인줄 ㅎ

  • 3. ..
    '21.12.27 9:32 PM (110.14.xxx.54)

    십분 이해되죠. 남편 승진 님 덕분 맞구요. 커리어 없다면 이번 생엔 같이 즐기세요.

  • 4. 토닥토닥
    '21.12.27 9:33 PM (223.39.xxx.15)

    남 뒤치닥거리만 하고 내 손에 쥐어진 것은 없는 느낌....
    뭔지 알아요... 서서히 원글님을 위한 것도 찾아보세요
    내가 성취할만한 거요...

  • 5. 샬랄라
    '21.12.27 9:34 PM (211.219.xxx.63)

    티 안내려고 노력하는데 남편이 눈치를 보네요.//

    드물게 좋은 남편분인 것같습니다
    이제 님도 님에게 좀 베풀면서 사세요

  • 6. ??
    '21.12.27 9:35 PM (1.222.xxx.53)

    양가감정이 뭘까요..

  • 7. ㄱㄴㄷ
    '21.12.27 9:35 PM (210.217.xxx.231)

    저도 그랬어요. 남편과 사내커플이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저는 퇴사하고 전업주부가 됐는데 이후로 남편이 승진하고 잘 되니까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이 우울했어요. 질투도 아니고 좀 그랬어요. 제 자신이 무척 작아지는 듯한 느낌..

  • 8. ...
    '21.12.27 9:35 PM (39.119.xxx.3) - 삭제된댓글

    그래도 남편이 인정도 해주고 고맙다고 말도 해주고 생각하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스스로도 뭔가 발전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 시작해보세요
    남편한테는 승진기념으로 선물이라도 하나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 9. ...
    '21.12.27 9:37 PM (106.102.xxx.74) - 삭제된댓글

    장하고 부럽다고 하고 부러우니까 한턱 쏘라고 해서 갖고 싶었던거 하나 장만하세요.

  • 10.
    '21.12.27 9:40 PM (175.192.xxx.26)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랬어요
    제가 더 잘 나갔는데 사정상 그만두고
    남편이 잘 나가니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그래도 남편이 제덕이다 말이라도 해주니 고맙대요
    부부가 같이 있어서 잘되면 원글님 복인거예요

  • 11. 토닥토닥
    '21.12.27 9:42 PM (183.98.xxx.126)

    저는 직장맘이지만 충분히 이해해요. 내 직장에서는 승진이란게 없는데 남편은 승진해서 보직도 받고 임원도 되면…상대적이라..나는 뭔가하는..남편도 제 눈치 봐요. 집에서 가족들 챙기는게 직장보다 백만배 어려워요. 집에 있어보면…하루가 후딱가고 집안은 그대로인거 같고 나는 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거 같고..그 시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잘크고 남편도 든든했을꺼예요. 그 세월 참고 보필하는게 더 힘들다는걸 남편분도 아실꺼예요. 미안한 마음도 있을테구요. 근데요..직장이라는게 이런 승진의 결과물만 있진 않아요. 더럽고 치사하고 모멸감 느끼기도하고 비참하기도하고..직장이니깐 그런걸 참고 그 자리에서 버텨왔을꺼예요. 속을 들여다 보면 다 그래요. 어려운 시기에 남편 승진 시킨 부인분도 고생많으셨고 진심 축하드려요~

  • 12. ...
    '21.12.27 9:47 PM (14.42.xxx.245)

    뭔지 알 거 같아요. 어떤 분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내가 해주는 밥 먹고 나가서 애들 신경 안 쓰고 마음껏 야근하고 주말에 설거지만 한 번 하고 애들과 두어 시간 놀아주면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소리 듣는 내 남편이라고 쓴 글 읽고 공감한 적이 있어요.

  • 13. dd
    '21.12.27 9:50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뭔지는 알겠는데 남편이 어렵게 승진했는데
    원글님 눈치까지 봐야하는건 좀 그렇네요

  • 14. 그게
    '21.12.27 10:04 PM (14.32.xxx.215)

    남편한테까지 보이면 심각하네요
    저희 엄마가 아빠 출세하고 해외출장가면 눈에서 불꽃이 튀었어요
    그러지마세요

  • 15. ㅡㅡ
    '21.12.27 10:09 PM (39.7.xxx.148)

    그거 자격지심이예요.
    이해는 가는데 그러지 마세요.
    남편 출세에 님의 공이 반이예요.
    당당하셔도 되는데 왜 그러세요.
    남편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 님도
    당연히 같이 상승인데요.

  • 16. ㅇㅎㅇㅎ
    '21.12.27 10:19 PM (125.178.xxx.53)

    양가감정 모르는분들계시네요
    http://naver.me/GHELdVYG
    두 가지의 상호 대립되거나 상호 모순되는 감정이 공존하는 상태.

  • 17. ㅇㅎㅇㅎ
    '21.12.27 10:20 PM (125.178.xxx.53)

    그런마음 당연히 들어요
    내남편이지만 나는 아니니깐요

  • 18. 이해
    '21.12.27 10:21 PM (197.210.xxx.216)

    안가요
    그럼 남편이 승진 못하고 초라해야 좋겠나요?????
    남편이 문 경쟁 상대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맘이 올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요

  • 19. ㅇㅇ
    '21.12.27 10:35 PM (211.51.xxx.77)

    전 처음부터 전업이어서 그런지 남편이 승진하니 제가 승진한 것 처럼 좋더라구요. 뭐 돈도 더 많이 벌어오고 더 능력있어진 남편이 제꺼잖아요 ㅋㅋㅋㅋ그냥 자식이 대학 잘가서 기쁜거랑 비슷한 감정?
    승진했다고 저한테 반지 사주더라구요.
    남편이 평소에 전업이라고 구박하고 잘난척하거나 그러지 않았다면 맘을 바꿔서 축하해주세요!
    이왕이면 남편지위가 높은게 내자식한테도 좋은거잖아요.

  • 20. ...
    '21.12.27 10:41 PM (218.146.xxx.219)

    남편이 잘돼도 배아픈가요?? 이해가 잘 안되네
    남편이 잘된거 님 눈치보면서 미안해해야 하나요
    남편 착한분인거 같은데.. 속이 너무 좁은듯. 정 남의 성취가 배아프면 본인도 뭘 하든가 하지 그랬어요

  • 21. ......
    '21.12.27 10:43 PM (125.136.xxx.121)

    허전함이 들고 지난세월 그냥 흘려보내는것같지만 원글님도 자기자리에서 최선을 한거에요.

  • 22. ㅇㅎㅇㅎ
    '21.12.27 10:47 PM (125.178.xxx.53)

    이해안되는분들은 단순하시네요

    물론좋아요 남편이 승진못하는것보다.
    하지만 그 옆에 샹대적으로 그다지 내세울것 없어진 내 모습도 인식이 되는 거에요

  • 23. 원글
    '21.12.27 10:51 PM (211.243.xxx.192)

    댓글 하나하나 감사해요.
    위로도 되고 좋은마음 배워갑니다.
    역시 여기 털어놓길 잘한것같아요ㅎㅎ

  • 24. 자아가 있는 여자
    '21.12.28 4:18 AM (172.119.xxx.234) - 삭제된댓글

    이해안되는분들은 단순하시네요

    물론좋아요 남편이 승진못하는것보다.
    하지만 그 옆에 샹대적으로 그다지 내세울것 없어진 내 모습도 인식이 되는 거에요 2222

  • 25. ..
    '21.12.28 7:46 AM (223.62.xxx.209)

    원글이 그런 생각이 들게 만는건 남편 잘못 아닌가요?
    본인이 축하받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아내 덕이다..당신이 도와줘서 그런거다..
    확실히 표현을 해주셔야죠.

  • 26. ㅇㅇ
    '21.12.28 10:50 AM (211.206.xxx.52)

    그런 마음이 드는건 당연한겁니다.
    솔직하게 님 마음을 표현하시고 축하해주면
    남편분도 님 덕인거 알아주며 잘하실겁니다.
    남편이 눈치본다니 안타깝네요

  • 27.
    '21.12.28 9:05 PM (211.243.xxx.238)

    가정은 공동운명체인데
    일단 승진했음
    오늘 같은날은 맘껏 기뻐하고 축하해줘야지
    눈치보게 만들면
    그남편 서운하겠네요
    승진하면 남편만 좋은거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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