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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움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조회수 : 7,180
작성일 : 2021-12-24 06:54:39
친엄마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아주 어릴때부터 늘 저를 가재미 눈으로 째려봤어요.
아들이 간절히 갖고 싶던 엄마에게 전 세째 딸로 태어났죠.
출산후 딸인거 확인하고 절 죽으라고 엎어놓았었데요.

3년후 그토록 바라던 아들을 얻은 엄마에게 전 더 눈의 가시같은 존재였데요.
한없이 사랑스런 아들을 돌보기에도 하루가 짧은데 터울 있는 위의 언니들과 달리 저도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한 애매한 나이였으니 귀찮고 아들거 나눠줘야하는 미운 존재였겠죠.

식구 5명이 다 통통, 뚱뚱한데 저만 유독 말라깽이에 기립성 현기증 늘 달고 살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늘 제게 밥을 잘 안줬었어요.

반찬이라고는 늘 김치, 콩자반, 무말랭이, 식어서 딱딱해진 밥 이런게 주로 제 차지였고,
저를 밖에 나가 놀라고 늘 쫒아냈었고 놀다보면 시계가 없으니 밥때를 놓치기 일수고 밥먹으라 부르지도 않았어요.

배고프고 어두워지면 돌아간 집에는 이미 식구들 밥 다 먹고 남은 반찬들. 그당시 저희 집에서는 어묵볶음도 잘 못얻어 먹던 때인데 늘 아들 몫의 계란후라이는 있었고 언니들은 눈치빠르게 김치 이외의 반찬들 모조리 먹어치워서 제 몫은 없었죠.
어느날은 내가 먹을거까지 남겨주지않고 다 먹어 치우는게 너무 서러워서 엄마에게 울면서 물어보니 "나가서 노는 애 몫은 없어"이러더라구요.

어느날은 제가 잠들었을때 깨우지 않고 식구들끼리 통닭을 먹어치운걸 다음날 알고는 나가 논것도 아닌데 깨워서 같이먹자고 해주지 그랬냐니까 "자는애 몫은 없어"이러더라구요. 이래저래 내가 먹는게 싫었던거죠.

50이 넘은 나이에도 문득문득 어릴때 하루 두끼도 못 얻어먹고 태어나 처음으로 밥 두그릇 먹은날 엄마한테 어찌나 쿠사리를 들었는지 눈물 뚝뚝 흘리면서도 배가 고파 꾸역꾸역 김치에 먹던 냄새나는 정부미로 지은 밥이 떠올라 우울해집니다.
이제는 잊쳐질때도 되었는데 아린 기억은 가슴에 새겨진걸까요?
IP : 223.38.xxx.217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대신
    '21.12.24 7:01 AM (223.38.xxx.5)

    원글님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제가 대신 안아드릴게요. 토닥토닥.
    어머니가 참 생각이 짧으셨네요. 아들을 데려다준 복덩이 딸을 몰라보셨네요.

    아픈 기억은 쉽게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거에요.대신 지금부터라도 원글을 위한 삶을 사세요.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는 친정식구들과도 자주 왕래하지않으시는건 어떨까요.

  • 2. 아유...
    '21.12.24 7:02 AM (14.47.xxx.236)

    마음으로 안아드립니다. 토닥토닥
    읽는 제가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네요.
    어머니도 마음의 상처가 많은 분이시고,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분이셨으니 아쉽지만 용서하시고 부디 원글님도 이젠
    아픈 마음 내려 놓으시고 열심히 힘들게 살아온 자신을 애썼다며
    위로해주세요.
    참 용감하게 잘 살아오셨습니다

  • 3. ......
    '21.12.24 7:02 AM (112.153.xxx.213)

    토닥토닥~
    에구 나쁜 어머니에요.

    지금이라도 사과를 받아보심은 어때요?

  • 4. 에고
    '21.12.24 7:08 AM (223.39.xxx.179)

    옛말에 밭을 잘팔아서 아들 낳게 했다고 이뻐라하던데
    님 엄마 같이 나쁜 엄마가 있을까봐 그런말이 있나보네요.
    정말 친엄마한테 그런 차별이라니 얼마나 서러우셨을지
    위로해드리고싶네요.

  • 5. ...
    '21.12.24 7:10 AM (175.197.xxx.22)

    친자식에게 그리 모질게 대하는 애미가 있나요?
    원글님 다시 알아보세요 형제들하고 안 닮았을꺼에요
    설마 그 가족들과 지금까지 연을 함께하고 계시진 않으시겠죠?

  • 6. ..
    '21.12.24 7:19 AM (49.186.xxx.199)

    어릴때 그런 깊은 상처는 절대 잊혀지지 않아요.
    그냥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버티며 씁쓸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아갈수 밖에 없어요.

  • 7. 에구
    '21.12.24 7:22 AM (1.222.xxx.53)

    계모 수준으로 구박당했네요.
    친엄마 맞나요?

  • 8. 자식이ㅠㅠㅠ
    '21.12.24 7:23 AM (175.113.xxx.17)

    미울수가 있다니!!
    우울한 생각은 떠나보내고 평온이 깃들기를....
    맘이 아픕니다

  • 9. 도닥도닥
    '21.12.24 7:25 AM (175.125.xxx.7)

    설움 당한 사람의 상처가 아물리는 없지요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살고 있을 뿐
    여린 분 같은데..친정일에 잘하려
    애쓰지도 마시고 딱 기본만 하세요
    소심한 복수!!!

  • 10. 에구구
    '21.12.24 7:26 AM (121.176.xxx.164)

    글 읽고 눈물이 나네요.
    어렸을 때 안 좋았던 기억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마음 편안해지시길..

  • 11.
    '21.12.24 7:27 AM (122.36.xxx.203)

    진짜 친엄마 맞아요?.. 언니들도 그렇고..ㅜㅜ
    인정머리 없는 사람들
    어린애한테 뭔짓들을 한건지...

    그동안 견뎌오신 원글님 안아드리고 싶네요~

  • 12. ..
    '21.12.24 7:33 AM (49.186.xxx.199)

    잊는 건 불가능.
    그런 부모에게서 태어나 그런 환경에서 자란 억울함, 자기연민, 더 나아가선 분노까지,
    이런 감정들에 휩싸이지 않고 담담하게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죠.
    그러나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요.

  • 13. 하.
    '21.12.24 7:34 AM (122.36.xxx.85)

    원글님 토닥토닥.
    얼미나 서러웠을까요. 그 어린아이가 눈에 그려지네요.

  • 14. 주려로보트
    '21.12.24 7:34 AM (125.177.xxx.171)

    제가 살아온 길과 비슷하네요. 저두 태어나자마자 죽으라고 엎어놨다네요..용서가 안되는 부분이 많고 차마 입에 담기도 싫은 일에 깊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전 연을 끊었습니다..후회전혀 안되고 후련하네요.

  • 15. 스피릿이
    '21.12.24 7:35 AM (180.67.xxx.134)

    힘든 유년 기억들 털어버리시고 이젠 본인의 가족과 삶을 즐겁게 누리시기를요.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는 알약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16.
    '21.12.24 7:44 AM (49.186.xxx.199)

    저는 어릴적 기억을 잃어버리는 약이 있다고 해도 먹지 않을거 같아요.
    제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제가 어떻게 자라서 지금의 내가 되었는지
    그 과거를 잊고 싶지 않거든요.
    깊은 상처지만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구성한 내 모습, 삶의 일부잖아요.
    역경을 버티고 살아 온 스스로에대한 믿음, 그 자부심을 되찮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 17. ㅓㅓ
    '21.12.24 7:47 AM (175.114.xxx.196)

    저도 50이 넘어도 부모님한테 받은 상처는
    잊혀지지 않고 생각나네요
    어찌나 모질게 했던지,,
    엄마랑 싸우고나면 밥을 얻어먹질 못했어요
    20대에요
    일주일정도를 못먹었죠
    출근때 편의점에서 컵라면 퇴근은 과자
    초딩때 도시락을 열어보니 밥색깔이 연노랑색이었어요
    이틀지난 식은밥을 넣었죠
    한입 먹다가 냄새가 심하게 나서
    버리고 굶은적이 있네요
    학교다녀와서 엄마한테 밥에 냄새난다고
    말도 못했어요
    엄마가 나 미워하는거 아니까,,,

  • 18. ㅎㅎ
    '21.12.24 7:55 AM (14.36.xxx.107) - 삭제된댓글

    저도 위론 언니들 아래 남동생

    전 돌전에 친척집으로 보내져 자랐어요
    남동생이 그쯤 태어나 절 보난거더라고요.

    부모와 유대감은 커녕 뭔지도 모르고 자랐고
    엄마가 제게 모질었어요.
    눈치주고 구박에. 항상 어렵고 어색하고
    참 서러운 기억뿐이죠.

    먹는거도 숨겨놓고 남동생만주고
    7살쯤인가 남동생만 요구르트 먹길래 먹고 싶어 쳐다 보니
    제 입을 손으로 탁침. 이런게 수두룩합니다.

    제가 소심하고 남 기분 신경 쓰고
    너무 배려하고 양보하고?이게 다 저런 환경서 나온듯.
    친구 관계는 다행 원만했고요.
    아 다 커서는 어렵네요.

    지금은 그냥 딱 기본만 하고 지내요.
    서러웠던 기억은 그냥 덜 생각하고요.

  • 19. ..
    '21.12.24 8:11 AM (43.226.xxx.119)

    제새끼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천벌받을..
    그런 환경에서 잘 자라신 원글님 응원합니다.
    못 받은 부모 사랑 자녀분에게 듬뿍 주면 조금은 치유된다고 합니다.
    그 친정에는 기본도 할 필요 없어요.

  • 20.
    '21.12.24 8:19 AM (39.7.xxx.86) - 삭제된댓글

    눈물나

  • 21. ..
    '21.12.24 8:20 AM (39.115.xxx.132)

    잔혹사네요.
    원글님 글 읽고 저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 해봐도 될까요?
    저희집도 딸둘에 아들하나인데
    제가 첫째고 여동생이 태어나자
    아빠가 계속 누구 주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셋째가 또 딸이였는데 아빠가 엎어놔도 안죽어서
    끓는물에 넣었더니 꾸룩꾸룩 소리가 났다고...
    그리고 아들이 태어났어요
    아빠가 바람나서 집을 나가자 엄마가
    매일 저에게 악다구니를 쏟아내며
    어린 제게 저 얘기를 하더라구요
    어짜피 바람나서 자식들 돌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냥 살게 두지 왜 그랬을까요?
    자식을 저렇게 할수가 있을까 충격이였어요
    지금은 둘이 세상 다정한 잉꼬부부처럼
    살고 있는데 남처럼 정이 안가요

  • 22. 토닥토닥
    '21.12.24 8:25 AM (121.160.xxx.141) - 삭제된댓글

    남아선호사상이 워낙 당연시되던 시절이라
    어머님이 분별력을 잃으실 만큼 심적 압박감이 너무 크셨나봅니다...

    스스로에게 좋은 엄마가 되어
    갖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최대한 해 주시면 조금씩 나아질 거에요.

  • 23. ..
    '21.12.24 8:29 AM (182.219.xxx.195)

    어린 원글님 제가 토닥토닥 해드릴께요 맛있는 계란후라이랑 김이 모락모락나는 치킨도 님을 위해 여기 한상 있습니다! 앞으로 식사하실 때는 제일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밥을 원글님 몫으로 먼저 드세요~ 한점 어두움 없이 치유되시길

  • 24. 점둘님
    '21.12.24 9:39 AM (223.39.xxx.179)

    정말 엄마 말이 맞다면 무섭네요.
    사람이 아니라 악마였어요. 아버지라는 인간이.

  • 25. ㅓㅓ
    '21.12.24 9:46 AM (211.108.xxx.88)

    옛날부모들 진짜 엽기네요
    죽으라고 애기를 엎어 놓는다거나 거꾸로 매달거나...
    아예 낳질않았으면 좋을텐데

  • 26. 옛날에는
    '21.12.24 9:47 AM (180.230.xxx.233)

    자식을 낳는게 아들을 낳으려는 거였죠.
    그런데 아들이 아닌 딸이 나온거죠.
    그래서 미움받는 딸이 더 많았던 것같아요.
    딸은 아들을 많이 낳은 다음 낳고싶었던 존재죠.
    슬프게도...그리고 자식이 많다보면 부모가 선호하는
    자식도 있고 아닌 자식도 생기는 것같아요.
    인간이니까...성숙한 부모라면 그나마
    표현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미성숙한 부모들이 훨씬 많잖아요.
    미성숙한 부모는 그랬지만 우리는 성숙한 부모가 되어요.

  • 27. 괜찮아여
    '21.12.24 9:48 AM (112.151.xxx.7)

    이제 다 잊고
    원글님이 맛난것도 사주고
    이쁜 옷도 사주고
    행복하기만 해요
    지우개가 있다면
    나쁜 기억을 지워주고 싶네요

  • 28. 아이고...
    '21.12.24 9:51 AM (121.166.xxx.61)

    점둘님... ㅠㅠㅠㅠㅠㅠㅠ

  • 29. 그 엄마
    '21.12.24 10:08 AM (125.184.xxx.67)

    지옥에서 반성중일 거예요.
    지옥은 자기가 진 죄를 독방에서 반성하는 곳이거든요.

    지금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사세요.
    어른이 되니 얼마나 좋나요.
    그런 여자랑 안 엮이고 내 스스로 삶을 결정하며 살 수 있으니.

  • 30. 에그머니나
    '21.12.24 10:11 AM (112.153.xxx.148)

    점둘님.....!!! 그러면 세때로 태어난 딸을 아빠가???ㅠㅠㅠㅠㅜ 이 무슨 상상할 수 없는 참담함이라니요 ㅠㅠㅠㅠ사람이 도데체 뭔가 싶습니다.

  • 31. 어휴
    '21.12.24 10:14 AM (112.153.xxx.148)

    도데체 그노무 아들아들........귀하게 엎어져서 키운 그 귀한 그 시절의 그 아들들 . 대체로 딸들은 강하게 독립적으로 잘 살아가는데 귀하디 귀하게 키운 아들이란 사람들은 잘 살아가지 못하고 누나 여동생한테 도움이나 요청하며 사는 꼴들을 많이도 봅니다. 대를 잇는다는 게 뭐라고...인간의 흑역사네요 ㅜㅜ

  • 32. 댓글
    '21.12.24 10:17 AM (180.230.xxx.233)

    못읽고 썼는데 심지어 딸을 죽이기 까지 하다니...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많았을지도 ㅠㅠ
    저희 시엄마도 남편이 막내인데 옛날에
    그 밑으로 딸을 하나 더 낳았는데 낳고
    몇시간 안돼서 죽었대요.
    그래서 아버님이 밖에 가져가 묻었다는데
    어디 묻었는지도 모르고 말씀하시면서도
    그닥 슬퍼하시는 기색도 없더라구요.
    듣고있는 저만 넘 슬펐네요. ㅠㅠ

  • 33.
    '21.12.24 10:21 AM (118.235.xxx.179)

    원글님 엄마한테 왜 그랬냐고 따지세요. 저도 원글님같은 존재였는데 지금와서 엄마한테 왜 그때 그랬냐고 했더니 글쎄 엄마는 기억이 안난다고 오리발을 내밀어서 진짜 팔짝뛸 노릇이지만 그래도 말하고 나니 좀 나아요. 그리고 가끔 난 엄마가 들으시던 말던 생각날때마다 그때 힘들었던거 말해버려요.

  • 34. ...
    '21.12.24 10:24 AM (122.40.xxx.155)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하게 살아왔네요. 딸셋에 막내아들 중간에 끼인 딸.. 엄마가 아들 낳는 보약 먹고 나를 낳았는데 딸이어서 태어나자 마자 2박3일 수건으로 덮어놓았는데 아기가 울지도 않고 생긋생긋 웃고있더래요. 그당시 아들을 낳아야했던 엄마입장은 이해가지만 이 이야기를 웃으면서 나한테 전달하는거에 더 큰 충격받았었죠..나같으면 그런일이 있었어도 자식한테 얘기는 안할거 같은데..남편이랑 결혼하고 시가에 가서 놀랬던게 시가는 아들하나 딸하나인데 딸을 엄청 애지중지 사랑표현하며 키운게 너무 신기하고 부러웠어요..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위치는 친정보다 훨씬 못한데 부모가 자식을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구나가 느껴지더라구요..
    그 일들은 다 옛날일이고 내 의지랑은 상관없는 일이다..내마음속에 열개의 방이 있다면 방 한칸에 조용히 찌그러져 있으라고..나를 잠식하지는 말라고..가 되네요..이제..

  • 35. 님 어머니
    '21.12.24 10:37 AM (121.162.xxx.174)

    나빠요
    아버지도요

    언니들도 어렸다지만 기본은 안되어있구요

  • 36. 원글
    '21.12.24 10:53 AM (223.38.xxx.217)

    크리스마스 앞두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따뜻한 사람인 이상순을 유튜브에서 보고 갑자기 어릴적 제가 넘 가여워 잠못 이루다 가슴이 터질것같아 적었는데... 현실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따뜻하고 고마운 덧글 써주신 많은 분들 덕에 제 마음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감사합니다.
    친정어머니가 절 어릴때부터 왕따시켜서 그게 죽 이어져서 지금도 왕따고 그런게 슬프고 가족의 일원이되고싶어 호구짓 몇년하다가 아무리 내가 잘해도 날 이용만했지 껴주지 않는다는걸 알게되면서 인연 끊다시피 하며 살아요. 평소에는 씩씩하고 밝은척 하지만 명절이나 연말이되면 불쑥불쑥 어릴때 기억이 올라와 힘든데 이제 그만 슬퍼하고 싶어요. 답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고 제 글로 넘 고구마 드시게 하지 않길 바라며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 37. 뭘따져
    '21.12.24 10:59 AM (112.167.xxx.92)

    따진다고 알아듣나요 난 모른다 그러지 인정을 했을 인간이면 어린자식을 학대 방임했겠냐고 그러니 말은 필요없고 사실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해도 늦었어 글서 똑같이 시전하면 되잖아요ㅋ 시전하니 처음엔 지랄발광을 하더니 조용해짐

    내가 글서 맛있는 음식들 돈 안가리고 찾아 먹고 살잖아요~김치쪼가리에 밥 안먹셈 하도 먹어 질려갖고 어디 먹겠나요 어릴때 하도 굶어가지고 중간에 걸식이 들려 음식이 보이면 배 터져 죽을듯히 쳐묵됐는데 지금도 간혹 그럼 진짜 배가 터져 죽지 않을까 할정도로 급쳐묵함ㄷㄷㄷ

    근데 부모형제들과 모이면 딱 1끼 한수저 뜨고 바로 일어나 인근 커피숍 테이크아웃 것도 딱 1잔만 사와 아 커피 맛있네 함시롱 홀짝거림 그럼 옆에서 넌 혼자만 먹냐 소리 하길래 밥 굶고 산 내한테 커피를 바래? 했더니 뭐라는 줄 알아요 집에서 먹은 밥값 달래요ㅋ 글서 한수저값이 얼만데 했더니 20만원이래요ㅋ 글서 줬어요 주면서 이집서 밥먹을 일 없다고 바로 나오고 그인간덜 안봐요 이런 얘길 어디가 하겠나요 한데도 믿지 않을듯

  • 38. 180.230님
    '21.12.24 11:09 AM (223.38.xxx.217)

    아기 잘못되게 하신 글은 제가 아니고 다른분이 제 글 읽고 쓰신 글이에요.

  • 39. 에구구
    '21.12.24 11:18 AM (121.176.xxx.164)

    아침에 글읽고 눈물 주루룩.
    다른 댓글님 글에도 눈물이 나네요.
    모두 잊으시고 행복한 연말 되시길…:)

  • 40. oo
    '21.12.24 11:30 AM (121.131.xxx.116) - 삭제된댓글

    비슷한 입장이었는데
    엄마가 유독 저에게만 모진 말 독한 말
    퍼부었고
    근데 어릴 적부터 공부를 워낙 잘해서
    기 죽거나 서러움을 느끼지 않을 만큼 단단했어요.
    그 후 대학을 잘 가고 그 때부터 엄마와 죽이
    잘맞았던 언니가 빌런이었어요.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 제게 했던 모진 말에 대해
    인정하는 듯 했고 미안해하는 듯 했어요.
    근데 대를 이어 언니라는 인간이 나를 끌어내리기만
    해서 인연 끊었어요. 말로 다 못할 정도..
    언니는 엄마 말 잘듣고 맞추려고 했지만 저는
    나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밀어부쳐 성공했거든요
    그걸 원가족들이 인정하지 않으려 했던 거고..
    내가 잘되면 그까짓 지나간 과거가 돼버려요.
    힘 내세요~~

  • 41. ㅜㅜㅜ
    '21.12.24 11:47 AM (221.163.xxx.69)

    잊혀질 수가 없는 기억이네요. 잊으려 용서하려 하지 마시고 맘껏 미워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대접을 받아 마땅한 존재가 아니다. 그에 분노해도 된다고 스스로 다독여주세요. 남이 아무리 위로하고 공김한들 자신의 속을 다 몰라요. 님께 의지가 되는 사람은 님 자신이에요. 맘 굳건히 하시고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빌어요.

  • 42. 나만의 꽃밭
    '21.12.24 1:51 PM (58.224.xxx.2)

    을 만들어서,공들이다 보면(그게 가정안에서든 취미든 인간관계든 뭐든지) 기억이 상쇄될수는 있어요.
    잊혀지진 않아도요.

    어릴때 고생이 많으셨네요.인정머리 없는 집안에서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고,
    내가 나를 대접하면서 잘사세요~

  • 43. 옛날사람
    '21.12.24 2:46 PM (182.225.xxx.72)

    엄마가 본인의 설움, 고단함을 딸에게 전달하는 모자란 인격이었나봅니다
    자식을 모질게 대할 정도로 힘든 삶을 산 불쌍한 여자라고 생각하고 과거때문에 슬퍼하지 마세요
    님은 아무 잘못 없어요
    당신은 사랑을 주고 받기 충분한 사람입니다.

  • 44. ..
    '21.12.24 4:24 PM (122.37.xxx.108) - 삭제된댓글

    좀더 애정이 가고
    맘에 드는 자식이 있데요.

  • 45.
    '21.12.24 11:41 PM (112.148.xxx.25)

    부잣집에 태어났는데도 그런대접 받고 컷어요
    정말 치사하고 드러운 대접 그래도 일말의 사랑이 있을거라 생각한 나의 착각 남보다 못한 사람들이었어요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내 편이 아닌 사람들
    부잣집에서 커서 남들은 제가 공주처럼 자랐는지 알아요 이런이야기 아무에게도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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