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말만하면 삐걱거려요. 한번 봐주세요
남편: 너무 올랐네.. 이제 육회 거기서 안사먹어야겠다.
저 : 요새 월급 빼놓고 다올랐어~ 그정도면 괜찮지.
남편 : 오른게 뭐가 있는데? 얘기해봐.
저: 기름값도 올랐지.. 자제도 오르고.. 이것저것 블라블라
남편 :니가 언급한 것 중 20%나 오른게 있니? 없자나~
저 : 그럼 나중엔 다오르몈 라면 밖에 못먹겠다. 물가 상승은 당연한건데
남편 : 내가 그말 한게 아니자나~
저: …
사례2) 2명이서 찜닭용 닭 900g으로 만들면 항상 남아요. 뼈 음쓰도 귀찮고.. 남편은 닭다리 좋아함. 그래서 뼈없는 닭다리살만 500g 사서 찜닭을 만들었는데 먹기 좋게 잘라 놨어요. ( 가격은 같음)
저 : 어때?
이렇게 먹으니 편하고 당신 좋아하는 닭다리살만 먹어 좋지 않아?
남편 : 글쎄.. 닭다리살 아닌것 같은데.. 껍질도 별로 없고
저 : 아~ 내가 닭다리살인데 내가 먹기 편하게 잘라놔서 그래
백퍼 닭다리살 맞아~
남편 : 잘라놓은 고기 한점을 들어 보이며 이건 닭다리살이라 볼 수 있나?
터벅살처럼 보이는데?
저 : 잘라놓은 부위가 그래 보이는거지 닭다리살 맞아~ 내가 직접 잘랐다니깐?
남편 : 내가 지금 이게 닭다리살인지 몰라서 말하는게 아니자나~
저: 그럼 뭔데? …
—————————————————————————————————-
매사 대화가 이렇게 흘러가요.
제가 대화 포인트를 잘못 잡았다 느낄땐 자각이 아니라 남편이 꼭 내가 그말한게 아니자나라 할때 아차 하거든요.
평상시 교우관계, 직장내 사회생활 모두 모나지 않고 정상적으로 했고 친구들 직장동료들과도 깊은 대화 나누는데 남편이랑만 이렇게 삐걱거리니 너무 힘드네요.
즐겁게 살고 싶은데 남편이랑 말할땐 살얼음 판이라 지혜로운 82 님들게 도움 요청합니다.
1. ^^
'21.12.21 11:20 AM (183.99.xxx.127)그.. 오은영 샘이, 김미려 씨 부부에게 얘기하는 영상 있을 거에요. 그거 한번 찾아서 보세요.
대화에서 남편 분이 좀... 그러한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남편에게 네가 말 잘못한다! 네가 고쳐라!! 라고 해봐야 싸움밖에 안 나니...
그 영상에서 보면 수용, 인정 이런 거에 대해서 얘기해주시거든요.
남편이 너무 올랐네 거기서 사먹지 말자~ 하면
그러게. 많이 올랐지. 월급빼고 다 오른다 / 그러게 많이 올랐지. 거기만큼 싸고 맛있는 곳이 있으면 좋을텐데 찾기가 어려워. / 그러게 많이 올랐지. 근데 그래도 이 정도면 아직은 가성비 괜찮지 않을까/
이런..?
원글님의 노력, 칭찬합니드아~~~2. ...
'21.12.21 11:20 AM (68.1.xxx.181)저렇게 나오면,
1번 - 그곳보다 안 오른 육회 파는 곳 당신이 찿아내봐. 나도 덜 오른 곳 어딘지 알고 싶다 정말.
2번 - 뼈있는 닭다리 원하는 거야? 그럼, 음쓰는 당신이 알아서 한다고 다짐하면 뼈있는 닭다리로 할게.3. 원글
'21.12.21 11:26 AM (1.219.xxx.106)김미려부부 동영상 찾아볼께요. 감사해요.
4. ㅇㅇ
'21.12.21 11:27 AM (121.130.xxx.111) - 삭제된댓글혹시 짠돌이 아닌가요? 닭다리도 발라먹지 왜 더 비싼 살을사나 불만같은데. 저희집에도 가격 민감한 짠돌이있어 매사에 투덜거려요. 어찌나 잔돈을 혼자 머릿속으로 계산중인지 비호감이라 듣고 무시해요
5. ^^
'21.12.21 11:29 AM (183.99.xxx.127)참. 남편분 성격이. 좀 냉소적이고 비관적이고 ... 문제해결적이거나 공감적인 성격은 아니신 거 같아요. 딱 울 남편임 ㅋㅋ
그래도 말 먹히는 성격이면, 제 얘기처럼 수긍하고 수용해주기... 인정해주기 좀 한동안 하고나서, 나중에 닭다리 사건처럼 얘기하면 그냥 딱 대놓고 얘기하세요.
내가 당신 먹기 편하라고, 당신 좋아하는 닭다리살로만 애써 발라서 요리했다. 고맙게, 맛있게 먹겠다. 수고많았다! 라고만 얘기해라!
띠껍게 얘기해도 일단 그렇게 말하면 넘어가기~~~
저도 한 십년 가르쳐놨더니 이제는 영혼없는 리액션이나마 해서, 저를 열받게 하지는 않네요 ^^6. ....
'21.12.21 11:33 AM (210.183.xxx.195) - 삭제된댓글저도 뭔지 알아요. 제 남편도 딱 저래요. 진짜 왜 저러는지... 자기 잘난 맛에 살면서 냉소적이고 딴지 걸고 같이 대화하기 싫어요.
7. 설득 포기
'21.12.21 11:34 A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설득하려 하지 말고 인정해주셔야 할듯요.
물론 중차대한 문제가 아니면 말이죠.
이제 육회 거기서 안사먹어야겠다..
그래 그럼 다음에 육회 먹고 싶으면 다른 가게 검색해보자~
글쎄.. 닭다리살 아닌것 같은데.. 껍질도 별로 없고
이건 쫌.. 저라면 그럼 먹지마 새퀴야 할 것 같은데..
어렵네요. ㅎㅎ8. ...
'21.12.21 11:34 AM (218.146.xxx.219)남편 왜저런대요 글만 읽어도 짜증이 ㅠ
사소한 걸로 꼭 트집잡고 사사건건 내말이 맞다고 이기려 드는 피곤한 인간들이 있어요
윗분 말씀대로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좀 인지시킬 필요가 있을듯요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버릇이니 최대한 자제하고 고쳐보라고요
무슨 말을 해도 트집 잡는게 습관 된 상대를 님이 트러블 안생기게 피해가긴 어려울거 같아요9. 남편이
'21.12.21 11:36 AM (112.214.xxx.32)못돼먹은거맞음
그러나 맘넓은 부인이 고쳐주려면
일단 우쭈쭈해주삼
그래 그러네
당신말이 맞아
그러게 올랐네?참비싸다.
닭다리살같지않네?그러게.
담부터 걍닭다리할께ㅋ
한오년그래주면 철듭니다
남이변하길 기대하는것보단
여기다 글올리시는 원글님이
노력하는게 더속편합니다
응원합니다
그러다보면 철들구요10. 포인트..
'21.12.21 11:36 AM (222.98.xxx.199)포인트는 원글님이 생각한 바대로 남편에게 얘기를 안한 거에요.
1번에서는 원글님 생각 - 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이 가격이면 괜찮음
남편 - 가격이 많이 올라 비싸다
원글님 - 다 올랐다, 싼 거 먹으려면 라면만 먹자는 거냐.
(저의 의견 - 많이 오르긴 했지.. 그래도 이 가격이면 괜찮지 않아? 다른 데 찾는 것도 에너지가 들어가니깐.. 맛도 이정도면 괜찮고. 딴 데 알아볼까?)
2번에서는 원글님 생각 - 음쓰 귀챦고, 닭다리살만 나오니 편하다
남편 - 닭다리 뼈가 없으니 닭다리 같지 않다. (모양에서 오는 닭다리 느낌이 없다)
원글님 - 닭다리 맞다, 내가 직접 살을 발라냈다.
(저의 의견 - 닭다리 모양이 아니라 느낌이 안살긴 해. .뜯어먹는 맛도 없긴 하고. 음쓰도 안나오고 편해서 사봤는데, 뼈 있는 다리 원해? 음쓰는 당신이 치워~~)
남편의 말을 원글님이 "내 생각도 모르고~~, 트집을 잡고, 나를 무시하네~"로 여기시면서
"싸우자!" 의 어조로 받아 치시네요..
전 결혼 18년차 아줌마입니다.
처음부터 원글님의 생각을 얘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말씀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모르니깐요.
남편말에 원글님도 무조건 네거티브로 받아치시네요..
남편이 나를 무시하나.. 이런 생각이 깔려있으시는 건 아니시죠?11. 원글
'21.12.21 11:36 AM (1.219.xxx.106)네 ㅠ 냉소적이예요. 제가 하는 말만 그런건지..
어쩔땐 대화가 너무 힘드네요12. 포인트님
'21.12.21 11:41 AM (1.219.xxx.106)통찰력 있으신 분 같아요.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아요.
상황이 계속 되다보니 저도 모르게 욱하고 싸우자 분위기로 가는것..글로 읽어도 보이나봐요 ㅠ
그리고 충고 감사해요. 제생각 말하기 연습이 필요하네요. 저13. .....
'21.12.21 11:47 AM (14.7.xxx.54)마찰이 싫다면,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대화는 남편의 말에 동의를 해준 후, 나의 생각을 말하면 대화가 더 부드러워질듯 해요.
정말 중요한 일은 내 생각은~~ 이렇다 라고 얘기해야 하지만
사소한 의견은 충분히 생각이 백인백색 다 틀릴수 있으니, 티격태격 보다는
우선 공감하고 들어준후, 내 생각을 말하기14. 1번은
'21.12.21 11:47 AM (182.212.xxx.185)남편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는데요. 그냥 "그래 20프로는 좀 많이 오르긴 했네. 그래서 보통 다른데 보다는 아직 싼 편이니 가끔씩 먹다가 더 좋은데 있는지 보자"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을 듯요. 원글님도 일단 남편말에 반박부터 하는 것 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거든요.
15. 원글
'21.12.21 11:50 AM (1.219.xxx.106)저 망설이다 글 올렸는데..
물어보길 잘한것 같아요.
지혜로운 82님들 좋은 얘기 감사해요:)16. 어휴
'21.12.21 11:55 AM (121.157.xxx.71) - 삭제된댓글남편 이해된다는 분들 정말…ㅠ
유튜브에 가스라이팅 대화 검색해보세요.
저런 남편은 아무리 원글님이 성숙한 대화를 노력해서 시도해도
어떻게든 튕겨내겠다는 다짐이 꽉 찬 인간이에요.
원글님 남편에게 애쓰지 마세요.17. 터벅살
'21.12.21 11:57 A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터벅살이라니..
18. 방울방울
'21.12.21 12:03 PM (58.225.xxx.20)연애할때도 저랬나요?
아휴. 말도 섞기싫은 타입이네요.19. 가스라이팅
'21.12.21 12:08 PM (223.39.xxx.112)맞아요.
음식 가격 올랐으니 여기서 안먹어야겠다
->왜 가격 올리고 지@이야? 나 여기서 계속먹고 싶은데.
어우! 짜증나.
이 짜증을 사장에게 발산할수는 없으니 여기서 안먹겠다는
말로 옆사람에게 스트레스 주면서 님을 사장님삼아 싸워서
그걸 푸는것.
닭다리살아닌것 같다.
->니가 닭다리살을 나먹기좋게 분리해놓았네.
근데 아 짜증나.고맙다고,잘먹겠다고 해야되잖아.
난 그런말 하기싫고 그냥 돼지같이 막 먹고만 싶은데
어떻게하면 그런말 안하고 넘어갈수있지?
아..모양이 맘에 안든다고하면서 타박하면서 먹으면
그걸로 떼울수 있겠네.
거의 이런 의식의 흐름인거에요.
아닌것 같죠?
생각해보세요.
사과 잘 안하고 고맙다,잘먹겠다. 우리 어떻게할까?
이런말 잘 안하는 사람이죠?
핀트를 못맞추는게 아니라 안 맞추는거에요.20. ....
'21.12.21 12:09 PM (218.155.xxx.202)대화는 두분다 서로서로 지지 않으려는 일방통행으로 보이고요
그 대화방식에 아내는 스트레스받고
남편은 아무렇지 않은거 같네요
끝이 남편의 말대로 끝나 남편은 의기양양 아내는 쌓이고요
남편을 말로 이길수 없다면 힘든 사람이 수를 내야지요
넘편말에 일단 욱하지 말고
그래?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를 기본기조로 가져가시면 편해요
그런다음 난 어쩌고저쩌고
당장은 사고전환이 삐걱거리고 내가 지는거 같아서 화나지만
말싸움끝에 지는거보다
지고들어가는척 이기는게 좋죠21. 음.
'21.12.21 12:24 PM (112.145.xxx.70)전 저러면 그냥 대답 안하고.
1. 그 식당을 안 갑니다. 그까짓거 안 먹고 만다.
2. 그 음식을 다시는 안 합니다. (안하게 된 음식 엄청 많음)
한 10년 이렇게 했더니
본인도 좀 조심하더라구요.22. 너
'21.12.21 12:26 PM (59.25.xxx.201)너무싫으네요 진짜
23. ...
'21.12.21 1:09 PM (122.107.xxx.7)음. 님 .. 너무 정답인데 무서버요..ㅎㅎㅎ
어지간 하면 그렇게까지 하시겠지만.ㅎㅎㅎ24. ...
'21.12.21 1:52 PM (39.119.xxx.3) - 삭제된댓글제가 생각하기에 원글님이 더 잘 대답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말씀드려 볼게요
위에 말씀하신 대로 제일 기본은 상대방의 말을 수용해 주는 태도인 것 같아요
1. 가격이 자꾸 오르면 돈 많이 써질까봐 부담된다 그치 ? 그래도 이 집 육회가 맛있고 먹기에도 편리해서 좋았는데 아쉽다 다른데도 괜찮은 데가 있는지 한번 찾아보긴 해야겠네
( 진짜 찾아볼지말지는 원 글님이 선택하시는 거예요 만약에 이 집에 또 가고 싶다면 아 아무리 찾아봐도 잊을만한 집이 없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다른 데도 다 올랐더라고라고 하면서 또 가보는 거죠)
2. 자기가 닭다리를 좋아하니까 닭다리 많이 주고 싶어서 이렇게 해봤는데 뼈가 없어지니까 닭다리 먹는 맛이 없어졌나봐 그치 아 그래도 이거 일부러 이렇게 하려고 뼈 고기 발라내고 조금 더 고생을 했는데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서 조금 속상하네 다음부터는 그러면 뼈도 같이 끓일까? 그런데 뼈 쓰레기 나오는 게 조금 지저분해서 번거로운데 자기가 좀 그런 때는 같이 치워줄 수 있어?25. 초그래
'21.12.21 2:39 PM (59.14.xxx.173)대화법,
그래요. 내 남편,
내가 같이 살 남편이니 어느정도 맞춰가야
덜 피곤한듯 해요.
저도 한 수 배워갑니디ㅣ.26. ㅇㅇ
'21.12.21 4:17 P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부부 대화법 꿀팁 감사합니다
저도 부부 대화시 지지 않을려고 말꼬리 잡고 싸운거
남편 탓할거 없이 내가 잘못한거 같아요
나라도 현명해서 대화를 잘 이끌어가야햇엇는데27. 십년차
'22.1.3 10:58 PM (211.36.xxx.235) - 삭제된댓글저도 원글님과 비슷한데
남편이 기본적으로 잘난체를 하면서 상대를 깎아내리고 싶은거예요
보통 저런 스타일은 시댁어른들 형제들도 순해요 남편만 성격 까칠 .
그 집안에서 자기가 왕처럼 살아온 케이스인 경우가 많음 ㅡ
전 그냥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대꾸정도만 합니다
맞벌이 부부인데 .. 퇴근하고 저녁때랑 주말에 저런식으로 대화해야하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정말 중요한일 상의가 필요한 일은 주위 친한 남자사람들과 상의합니다. 남편한테 일절 말 안하고 어쩌다 저 기분좋거나 하면 조금 말하지만 ㅡ역시 괜히 말했다고 늘 후회해요
나이드니 점점 외로워지는지 저한테 질척대는데
너무 짜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