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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왜이럴까요

..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21-12-19 10:20:59

애들도 컸으니 남편이 힘들때 도와주면 좋겠다길래 일 배우러 다닌지 3달째에요. 집에만 있다가 나가니 몸도 힘들고 아무리 애들이 컸어도 신경쓸일은 언제나 그렇듯 제 차지고..식사며 빨래며 청소도 오롯이 제 일인게 힘들고 짜증나더만요. 남편은 하나도 안돕고 전처럼 생활합니다. 본인패턴은 한번도 하나도 안바꿔요. 너무 화가나서 남편한테 대판해대고 냉전중이었어요. 게다가 3달째 되니 여전히 어려운일은 서툴러도 점차 익숙한 간단한 일들은 나름 잘 해내니 더더욱 나만 일한다는 생각에 남편에 대한 화가 머리끝까지 뻗쳤어요.
그러다...주차를 하는데 너무 안되는거죠. 옆을 슬쩍 긁었어요 그러고나니..기고만장하던 지난 며칠동안 남편없이 살아야겠다던 제 굳은 결심은 사라지고 주차문제로 남편한테 기대다 슬그머니 풀렸습니다. 여전히 남편은 집안일 하나 안하는데도ㅠㅠ

화가난 본질엔 늘 접근안하고 못하고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가고..늘 불만이 가득하나 그 불만은 해결안된채로 20년넘게 살아가는데..이런게 결혼생활일까요..똑똑한 여자들은 이리 안살겠죠??나 닮아서 내 애들이 저러는거지..남편성격이니 우리가 밥먹고사나보다..이러면서 대충 살아가요. 좀 변하고 싶은데..남편이 굉장한 고집에 철벽치듯 살아내는 사람이라 더 자포자기한거다싶다가도..남편탓할께 아니라 제가 좀 변해야겠다 싶어요. 어떻게 변해야할까요..전 모가 문제일까요 ㅠㅠ
IP : 125.177.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차를
    '21.12.19 10:23 AM (211.245.xxx.178)

    잘하면 됩니다.

    다음 방안은 다음 분이 댓글 달아주시겠지요?

  • 2. 남편처럼
    '21.12.19 10:31 AM (211.184.xxx.28) - 삭제된댓글

    당당한거요.. 남편이 힘들때 도와주면 좋겠다라고 했다면서요.
    그럼 내가 힘들때는 남편이 도와야 하는거죠.
    왜 당당하게 내가 뭐 때문에 힘드니까 날 도와줘라고 말 못하나요?
    그리고 내가 하기 싫고 남편도 안 도와주면 돈으로 버티세요.
    돈 왜 벌어요.. 혹시 돈도 못 받고 남편일 돕고 계신다는 고구마는 아닌거죠?

  • 3. ,,,
    '21.12.19 10:32 AM (68.1.xxx.181)

    20년을 그렇게 살아오셨는데 사람 변하길 바라는 건 희망사항이라고 내려 놓으세요. 남편이나 본인이나
    주차 긁으면 돈으로 맘이 아프죠. 그렇게 깨지면서 배워요. 집안일은 가전제품을 늘려서 도움 받으세요.

  • 4. 아직 덜 힘드심
    '21.12.19 10:36 AM (125.132.xxx.178)

    아직 덜 힘드셔서 그래요..그리고 돕는 만큼 월급받으시고 내가 집안일 이것때문에 못하니 당신이 같이 하거나 아님 다른 도움( 기계, 매식) 쓰게 돈을 써야한다. 끝임없이 말하셔야죠.

  • 5. ..
    '21.12.19 10:39 AM (106.101.xxx.129)

    저희 남편은 유한 편이지만 자신이 능력있게 경제력 책임지는데 너무 자신만만 해요. 시집살이도 오래해서 어머님이 다 하던 프레임 그대로.. 집안일, 애들,부모님 건사하는 것 제가 다 하구요. 아빠가 그러니 아이들도.. 늘 저만 바빠요. 그러다 욱!하면 저만 성질있는 사람.. 이런 세월이 오래다보니 저도 그런 프레임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러다가 문득 심술 나고... 원글님과 비슷한가요? ㅋ

    요근래부터 제가 원하는 것을 미리미리 얘기하기로 했어요. 나도 나이들어 체력 약해졌고 내 역할이 너무 많은게 버겁다고.. 가령, 내가 요리를 하니 설겆이는 한사람씩 돌아가며 하기, 저희집에선 큰 변혁이예요. 남편한테 청소기 좀 돌려주세요.. 하고..

    짜증내는 사람은 피하게 되도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한테는 선한 마음이 우러나겠다 싶은거죠.

    여태 올드한 모습으로 살아왔으니 이렇게 작은 것부터 해나가야지 싶어요.

  • 6. 원글이에요
    '21.12.19 10:42 AM (125.177.xxx.14)

    주차 못한다는 하소연을 한게 아니라...문제의 본질에 다가가고 해결하려 악착같이 투쟁하지 못하고 갑자기 제 실수를 덮기위해 제 스스로가 꼬리를 내린다는 점이에여. 제가 실수도 없고 완벽할땐 날 괴롭히는 남편이 꼴보기 싫다가 작은 실수하나에 남편한테 기대는 제 모습이 싫어서요. 해결된거 합의본거 아무것도 없는데 주차하나로 풀려버렸잖아요ㅠㅠ

  • 7. ㅇㅎㅇㅎ
    '21.12.19 10:48 AM (125.178.xxx.53)

    성격좋은거 아닌가요 ㅎㅎ
    원래 부부문제의 70프로 이상은 영영 풀리지않는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안똑똑한건가? 다들 그러면서 사는거 같아요
    본질에 다가간다고해서 풀리는것도 아니구요
    이기적인 인간들은 옆에서 호소한다고 바뀌지도 않더라구요
    자기가 불편해야 바뀌지요

  • 8. 아직 덜 힘드심
    '21.12.19 11:03 AM (125.132.xxx.178)

    남편 꼴 보기 싫은 게 내가 힘들어서 잖아요. 그러다가 내 힘든 점 하나를 ( 이 경우는 주차문제) 해결해 주었으니 고맙죠. 당분간은 다른 나를 힘들게 점도 참아줄만하죠. (이건 나쁘지만 저건 좋으니까 뭐 이렇게) 요즘 애들말로 일주일 까방권을 남편이 얻으신 거죠. 그런 마음 사람은 당연하니까요 자책하지마시고요, 남편이 미운 와중에도 고마운 건 고마운 것으로 인식하는 원글님은 성격좋으신 거 맞아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글님이 남편분 도우시는 거 월급받으셔야하구요, 집안일도 분배하셔요 남편뿐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다 나눠서 하는 걸로요..

    전 남편이 전일적으로 자기 일 도와줬으면 좋겠다길래 내가 나가면 도우미 아주머니를 매일 써야한다. 나는 밖의 일도 돕고 안의 일도 같이 할 수는 없다 그랬어요. 결론은 제가 아침에만 일하고, 집안일은 되도록 기계가, 식사의 절반정도는 포장, 배달, 외식, 사온 반찬, 밀키트 등등으로 해결하고, 장도 그냥 배달로 해결합니다..

  • 9.
    '21.12.19 4:52 PM (223.62.xxx.67)

    아침에 집안일 다하고 늦게 출근하거나
    오전에 정상 근무하고 오후에 3시쯤 퇴근 하는걸로 하세요
    그게 안된다면 도우미 써야 한다고 하세요
    그리고 원글님 월급 달라고 하세요
    그 돈으로 하고 싶은거 하고 저축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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