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 1월쯤 되면
날씨가 영하권으로 꽁꽁 얼때쯤
통영에 굴 주문해서
간장 식초 초간장에 굴회 한접시 만들고
조그만 알배추 한통 사다가 미나리 쪽파 넉넉히 넣고
굴반 배추반으로 굴무침같은 겉절이 좀 만들고
쪽파랑 홍고추 청양고추 다져넣고 계란 푼 물에 굴전부치고
막걸리 두 통 사다가
한가한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후에
후라이팬 달궈서 그자리에서 굴전 부쳐 내면서
엄마 아빠 막걸리 한잔씩 하시던
평화로운 주말이 기억나네요
술은 집에서 맛있는 안주 있을때 반주로만 조금씩 드시던 아버지는
전을 좋아하셔서
굴전 간전 새우전
애호박 채쳐서 손바닥만하게 부치는 전
전하고 막걸리 한잔 드시는걸 좋아하셨어요
기억나서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