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디자인 공부하는 자녀를 두신 분들께 상의드려요. 분당 입시미술도요..
남편이 미술을 아주 잘 했는데 전공을 하지는 않았고
저는 미술쪽 재능은 전혀 없어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미술을 하고 싶다했는데
귀담아 듣지는 않았어요.
일단 재능이 특출난 것도 아닌 듯 보였고
(색감이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그닥 그림을 잘 그리지는 못해요)
경제적으로도 예체능 뒷바라지 하기에는 풍족치 않아서요.
그리고 제가 미대생을 만날 일이 많아 들어보니
미술 전공의 진로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계속 미술 이야기를 해요.
최근에는 자기는 일러스트를 하고 싶다고,
집에서 쉴 때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며 시간을 보내요.
혼자서 포토샵 같은 것도 해보고요.
저는 아이가 이과 성향이라
공대에 가서 영상이나 시각쪽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이는 미술을 하고 싶다니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하나 싶어요.
외동이라 영혼까지 끌어모아 뒷바라지는 하는데까지 하더라도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잘 살 수 있을지가 걱정이 돼요.
재능이 확실하면 무리를 해볼텐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닌지라.
지금은 영어, 수학만으로도 일과가 꽉차
미술을 시작하면 다른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건데
그것도 좀 많이 부담되고요.
어떤 과정을 거쳐 선택해야할지 선배님들께 도움을 청합니다.
분당에서 괜찮은 학원이 있는지도 추천 받고 싶고요.
1. ㅠㅠ
'21.12.11 3:22 PM (125.188.xxx.9)저 같으면 공부만 빡세게 시키고
미술은 본인하는만큼만 하도록
지원도 방해도 안할듯요
미술쪽도 천재같은 아이들이 많아서
본인 의지가 진짜 중요해요
웬간한 의지와 노력으로는 중도포기하시 십상이더라구요
늦게 시작해도 입시미술 성공하는 아이도 봤고
일찍 시작했어도 실패한 ? 아이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2. ㅇㅇ
'21.12.11 3:23 PM (106.102.xxx.39)겁내지않고 그림 그리는 법.이란 책에 그런 얘기가 나와요
이연이라는 디자이너면서 유튜버가 쓴 책인데 (유튜브에도 비슷한 내용잇었던.. 찾아보셔도 좋을듯)
고흐 시대가 아니라 밥벌이 크게 걱정안해도 된다고
큰돈 벌 생각안하면 투잡 ,쓰리잡하며 동기들도 다 굶지않고 잘산다구요 .... 말이 투잡,쓰리잡이지 그렇게 사는게 쉽진 않을거 같긴한데 ㅎ 여튼.. 그런 고민은 접어두라더라구요. 그분말은
저희 아이 중3 ..학교 미술샘이 이쪽 진로 생각해보라 하셨다구.. 저희애도 색감좋은 거 말고는 그림 잘그리나 싶긴한데... 미술 학원 고민만 하고 있어요
본인도 딱히 의지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남편도 디자인 전공은 했으나 전혀 관련없는 사업체 운영중이라 전공대로 인생 살아지는것도 아니구요 ...3. 음
'21.12.11 3:25 PM (122.35.xxx.120)일단은 일주일에 한번씩 미술학원에 보내면서
공부는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지요.
결국은 미술도 우선 공부를 잘해야 좋은학교 갈수있으니까요4. 중1이라면
'21.12.11 3:33 PM (175.120.xxx.8)미술학원 안보낼것 같아요 요즘 미술도 공부 잘해야 좋은 대학 가니 공부할만큼 해놓는게 유리해요.
그리고 먹고 사는 걱정은 안해도 돼요. 길이 많거든요.. 좋으하는 일 열심히 하다보면 길도 열려요.5. 댓글이
'21.12.11 3:39 PM (180.71.xxx.43)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저도 일단은 공부를 열심히 했으면 하는데
아이는 미술을 배우고 싶어하니 답답한 상황이에요.
사춘기에다 그렇잖아도 고집도 센 아이라
어른들 말이라고 귀담아 듣지를 않네요.
에공 댓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해요.
자식 키우기가 참 어렵습니다.6. happ
'21.12.11 3:44 PM (211.36.xxx.183)공부 대충해도 미대 가는 시절 아녜요.
어차피 공부 잘해야 미대도 좋은데 갑니다.
그림만 잘 그린다고 미대 가는거 아니죠.
일단 미술쪽은 마음만 있음 대학 가고도
접근할 다양한 루트 많아요.
이과 출신 특성 살려 미술하면 컨셉이 되지만
그냥 잘 그리기만 하는 이들은 넘쳐요 ㅎ
그리고 재능도 없다면야 좀...
실예로 저는 문과출신이고 미술교육 없이 순수하게
부모님 재능 물려받아 실기 봐서 미대 갔어요.
미술학원 한번 다닌적 없어요.
오히려 미대 입학하고 입시미술학원 두어달 다녔네요.7. ...
'21.12.11 3:45 PM (39.7.xxx.171)예고갈거 아니면 고등에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재능 있으면 예고도 중2겨울에 시작해서 붙더라구요.8. 저는
'21.12.11 3:52 PM (180.71.xxx.43)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저희 애는 달랑 수학 하나 잘 하고
나머지는 평균 수준이에요.
공부를 좀 하면 좋겠는데 억지로 시킬 수는 없으니
지켜보고 있어요.
사춘기까지 겹쳐 아이도 저도 힘드네요.
아이 어릴 때는 몸이 힘들어서 얼른 커라 했는데
막상 크니 또 다른 어려움이 생기네요.
아이가 자존심이 세서 재능이 없는 것 같다는 말도 못하고
저는 저대로 끙끙, 아이는 아이대로 답답한 상황인 거 같아요9. ..
'21.12.11 3:53 PM (182.0.xxx.84)마침 조카가 미대쪽 관심있어서 얼마전에 입시미술 상담 다녀왔어요.
요즘 추세는 디자인의 경우 실기에서 손기술(?) 은 아니라고 하구요...워낙 보정이 잘되는 도구들이 많아서 것보다 디테일을 잘 잡아내는 것을 보더라구요..그리고 성적 물어봤습니다. 조카거 중1에 성적이 좋은데 그러면 미대입시 준비할만하다고..중학교 때는 주 1회정도 나와서 서서히 감 쌓고(취미겸..스트레스 풀겸..) 중3이나 고등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시작하라했고 그 동안 최대한 공부 많이 하라고 하더군요....10. ..
'21.12.11 3:55 PM (182.0.xxx.84)조카는 아이패드 프로 선물 받고 잘 가지고 놀더니 유튜브 해외 튜토리얼도 찾아보고 하면서 착착 자기 하고 싶은걸 찾아가더라구요.
드로잉 패드 저렴한거 사주시고 아드님이 흥미 잃지 않고 쭈욱 해나가는지 한번 보세요11. ㅡㅡㅡㅡ
'21.12.11 3:58 PM (119.194.xxx.143)한해한해 미술입시가 틀립니다
지금 미대재학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저렇게 입시준비했다 듣고 그거 따라하면 절대 안되는 시기입니다
특히 여기 댓글은 도대체 언제적 시절인지;;
목표 학교가 어디인지에 따라 틀리지맘
최상위권을 목표로 한다 가정하면
현재는 무조건 수능을 잘 봐야합니다 수능으로 일단 거르고 그다음 실기
요즘은 공부도 싹 1-2등급 실기도 최상
이런애들이 아주 많아서 그냥 남들보다 잘하네? 그런것으로는 안됩니다
방학때 보통 인문계학생들처럼 방학특강 다 듣고 남는 시간은 실기하고 계속 무한반복이죠
음…주절주절 적었는데
결론은 그냥 그림을 남보다 뛰어나게 그리네 정도는 안되고
하루종일 앉아서 그릴수 있을만큼의 엉덩이무거움 플러스 실력
그리고 공부!! 입니다
참 덧붙여 일단 학원상담가면 일단 다 재능이
있다 가능성이 있다 라고 말하며
예중이나 예고에 대해 좋게 말하지는 않죠
왜냐면 그래야 학원을 더 많이 다니니까12. ..
'21.12.11 4:00 PM (223.62.xxx.1) - 삭제된댓글공부도 동기부여가 되어야 하는겁니다.
빡세게?ㅎ 시킨다고 잘하는거 아니에요.
아이가 그렇게 원한다면 지금은 입시보다 관심있는 분야의 이것저것을 접할 수 있게 해주세요.13. 댓글
'21.12.11 4:16 PM (180.71.xxx.43)댓글 감사해요.
학원은 어디든 일단 시켜라 할 것 같아 최대한 미루고 있어요.
저희도 드로잉패드도 사주고 하는데
아이가 조금씩 하다말다 그래요.
제가 보기에는 흥미 정도인데
자기는 미술을 한다고 저렇게 확고하네요.
뭐든 노력을 하면 좀 더 믿음이 갈텐데
관심은 온통 딴 세상에 가 있으면서
말만 저리 하는 게 답답해
어디라도 마음 붙일까 싶어 미술을 시켜야 하나 했어요.
다들 이렇게 자식 키우시는건지
저만 유난히 어려운건지.
마음이 무겁습니다.14. ㅇㅇ
'21.12.11 4:30 PM (106.102.xxx.39)다들 공부도 열심히 하라했는데 별다른 내용도 없는걸 적으면서 굳이 언젯적 얘기냐고 비아냥 댈건 뭔지
15. 서희딸
'21.12.11 5:05 PM (125.181.xxx.151) - 삭제된댓글저희딸 올해 중상위권 대학 디자인과 4년 장학생으로
입학했머요 미술학원 한 번도 다닌적 없고
예고 미술과 입학해서 학교 전공수업만으로 실기 공부
했어요 그런데 저희딸도 그림 잘 그린다고 초중등 때
교내 미술상 많이 받았는데 예고 가니 그림 잘 그리는
아이들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실기는 학교 수업만 열심히 받고 방과후 실기
수업 안 받고 집에 와서 공부만 했어요
덕분에 내신은 1등급중후반 이였고 모의도 큰
변동없이 잘 나왔어요
그래서 비실기전형으로만 원서 넣어 합격해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미술은 공부가 중요하고 저희 딸은 수학 과학
좋아해서 수학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사실 수학 필요없다고 하지만 아직 중딩이니 수학
공부는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리고 딸 말에 의하면 처음 1학년때에는 실기 실력이
차이가 많이 났었는데 3학년 되니 그림 실력들이
비슷해져서 차이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굳이 미술학원을 일찍 다닐 필요 없고요 예고 진학
생각한다해도 저희 딸 고등학교는 중딩 내신이 훨
많이 들어가고 실기는 기본만 하먼 된다고
학교 들어와서 배우면 된다고 입시설명회때
얘기했어요 심지어 가내신 몇 점 이하는 원서 넣지
말라고 했었네요16. 고등부터
'21.12.11 5:16 PM (124.50.xxx.103)회화 아니고 디자인은 손재주 크게 좋지 않아도 됩니다. 컴퓨터등 도구 다루는게 더 크죠.. 설계 프로그램들요. 손재주 자체가 아닌 보는눈이 좋고 (안목) 취향이 좋ㅇㅏ야해요.
일단 미대 가고싶으면 성적이 중요하다고 꼭 말해주시고
고등학교때부터 입시미술 시작하면 됩니다. 안늦어요. 보통 성적이 안나와 떨어집니다.17. 나는나
'21.12.11 5:52 PM (39.118.xxx.220)저희 아이랑 비슷한데 미대는 안가겠다 해서 건축학 보내려구요. 집안에 미술전공자가 많아요.
18. 감사해요.
'21.12.11 6:09 PM (180.71.xxx.43)손재주가 좋지 않아도 미대 입시가 가능하다니
좀 희망적이네요.
제가 문외한이라서 연관이 있을까 싶지만
아이가 코딩이나 논리적인 작업들은 좀 잘 하는 편이라
그게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말씀 듣고 보니 성적은 무얼하든 중요한데
아이는 그다지 끈기나 욕심이 없는 편이라서
무난히만 자랐음 하고 있어요.
일단은 공부에 조금 더 집중하는 걸 제안해야겠어요.
그냥 지나치지 않고 댓글 달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편안한 저녁 보내시길요19. ...
'21.12.11 6:36 PM (1.237.xxx.189)요즘 미대입시가 어떻게 되는줄은 모르겠는데
미대는 그림을 잘 그려야하는 쪽 아닌쪽이 있어요
일러스트 쪽이나 게임쪽으로 나가려면 그림을 잘 그려야죠
그림 솜씨가 별로 필요치 않은 디자인쪽은 아이디어도 많이 중요해요20. 입시미술
'21.12.11 7:46 PM (122.36.xxx.95)실기 보다 공부를 잘해야 좋은 학교 가는 게 현실합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들이 미대에 들어 가서 적성에 안맞아서 전과 하거나 다시 수능 치루는 학생들이 꽤 많은 게 현실이기도 해요.
저희 아이는 실기전형으로 간 케이스인데 4년 동안 전공 수업이 너무 좋았다고 했어요. 반면에 중도 포기한 친구들도 많구요.
한국 미술 입시가 참 그래요. 그림 그리는 데 왜 수능을 잘봐야하는지21. 현대는
'21.12.12 12:22 AM (223.38.xxx.3)미술이 더이상 기능이 아니고 기본 머리를 요구해요
제 생각에는 컴공을 하면서 미술을 잘하면 날개를 단다고 하더라~~~
미술 하고 싶으면 공부를 더더더 열심히 해라~~~로 설득해 보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