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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가 겪은 진상들 몇몇.

초겨울 조회수 : 4,163
작성일 : 2021-12-09 19:51:32
코로나로 작은 칼국수집을 하는 언니네 가게는
더 한산한 날이 많아졌어요,
새벽부터 일어나, 분주하게 재료를 썰고 다듬어 준비를 해도
가스통의 가스만 닳아 없어지는 날이 요즘 허다하네요.

게다가 진상은 어쩜 그리도 다양한지.
20년전에 식후로 주던 요구르트는 이제 안주냐고 섭섭해하는
사람은 아예 귀엽고,
어젠 전화가 와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렵게 꺼낸말이
" 아줌마~혹시 5분정도만 가게 비울수있어요?"
라고 묻더래요.
"왜요???"
"에에~저기 사거리에서요, 10분정도 내려가면요,
훼밀리마트가 나오잖아요, 그 훼미리마트 모퉁이를 오른쪽으로
꺽어 돌아가면요,, 우리 사무실있거덩요??"
"네."
"에에~우리 사무실이요, 그러니까요, 이발소옆 바로 건물이층인데요,
제가요, 비밀번호 알려드릴께~ 번호 눌르고 들어가서 난롯불좀 꺼줘요."

언니가 가게를 비울수없어 싫다고 했더니,내가 이집 단골인데
그정도 부탁 못들어주냐고 화를 내더래요.
이런일말고도, 화장실만 쓰고 가겠다는 사람도 많고.
외상안해준다고, 화내는 사람.
또 바쁜 언니를 붙들고 계속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IP : 1.245.xxx.1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9 8:01 PM (180.224.xxx.208)

    와... 정말 세상은 넓고 진상은 다양하네요.
    5분만 가게 비울 수 있냐면서
    가게에서 10분 거리 사거리 근처에
    건물 2층까지 가라니 ㅋㅋㅋ
    왕복 25분은 걸리겠구만.

  • 2. 123123
    '21.12.9 8:26 PM (220.72.xxx.229)

    아하하 여기서 이야기하는 아이큐가 높은 사람인가봐료
    남한테 시키기 잘하는 사란

  • 3. 정신병자
    '21.12.9 8:45 PM (180.182.xxx.105)

    정신병이네요

  • 4. 나야나
    '21.12.9 9:00 PM (182.226.xxx.161)

    네?? 진짜요? 사무실 불ㅜㅜ 곱게 미칠것이지 아놔

  • 5. ...
    '21.12.9 10:00 PM (122.36.xxx.234) - 삭제된댓글

    우와..세상이 넓은 만큼 진상도 상상 이상이네요.
    배달주문 하면서 오는 길에 소주,담배 사오라는 것도 미쳤다고 했는데, 사무실에 난롯불 꺼달라고ㅜㅜ
    언니께 위로 드려요.

  • 6. 사무실 불은
    '21.12.9 10:44 PM (122.32.xxx.66) - 삭제된댓글

    진상이 아니라 또라이 같아요.

  • 7. ,,,
    '21.12.9 10:46 PM (39.7.xxx.160)

    난롯불은 돌았네요 진짜 극한직업인 듯

  • 8. 예전
    '21.12.9 11:19 PM (112.154.xxx.39)

    졸업전 겨울방학때 잠깐 이모네 화장품 가게서 알바를 했어요 낮시간에 혼자 5시간정도 일하는거였어요
    시장안에 있는 화장품가게였는데 지금도 안잊혀지는 손님
    기름종이있잖아요 천원인가? 여러장 들어있는 그거 하나 구매하고는 저보고 머리를 빗겨 다시 잘 묶어달래요
    머리를 망같은헤어핀으로 말았는데 좀 헝클어졌던것 같은데
    다시 잘 좀 해달라는거예요 40초반쯤 된 아줌마였어요
    제가 황당해서 네? 머리 잘못하는데요 했더니 대충 해줘도 된대요
    가게 손님도 없는데 빨리 좀 해달래요
    그래서 다시 묶어망으로 말아줬더니 판매하는 헤어스프레이를 머리에 확 맘대로 뿌리고 진열해놓은 향수 톡톡 뿌리고 홱 나가는데 너무 황당해서 멍하니 서 있었어요

    이모한테 이야기하니 그냥 웃더라구요
    가게서 한달 일했는데 2번 더 와서 저한데 머리하고 갔어요
    근데 머리 안감아 왕비듬 한가득 ㅠㅠ
    제가 바빠서 안된다고 해도 막 머리 풀고 빨리 해달라고
    마지막에는 비듬 너무서 못하겠다고 싫은티 냈더니 저보고 털어달래요
    20년도 넘었는데 진짜 충격적으로 안잊혀지는 사람입니다
    아주 멀쩡한 사람인데 물건은 실삔세트나 기름종이 같은 천원짜리 사갔어요
    이모가 저보고 너가 만만해 보였나보다 하며 웃으셨어요

  • 9. 그러고보면 기본이하
    '21.12.10 12:04 AM (210.106.xxx.136)

    사람들 많긴해요 아파트관리실에 전화해 자기아이 깨워달라는아줌마.. 비밀번호알려줄테니 집에들어가 고데기 꺼달라는사람 지하 주차장에 똥싸는사람 주차비아끼려고 그냥 근처 아파트 들어가서 대충 동회수 누르는사람.. 관리비안내서 전화하면 기분나빠하며 담에 무슨 꼬투리라도 꼭잡는사람 세상에 이상한아람들이 널렸더군요

  • 10. 진상진상상진상
    '21.12.10 12:12 AM (1.232.xxx.110)

    생각해본적도 없는 진상이네요
    정말 진상이네요

  • 11. 나야나
    '21.12.10 7:50 AM (182.226.xxx.161)

    관리실전화 애 깨워달라는 전화는 정말 많이 받아요 ㅎㅎ 학원갈 시간이라고 연락해달라는 전화도 많이 받구요~ 그정도는 애교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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