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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상에 이 날씨에...

신기 조회수 : 3,820
작성일 : 2021-12-01 15:29:06
추워서 움츠리고 있다가 동네산에 산책하러 나갔는데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려서 하늘이 어찌나 파랗고 예쁘던지
스마트폰 꺼내 사진 한장 찍느라 장갑 벗었다 금방 손이 얼어서 깜놀했죠.
그냥 기모장갑으로 안될 것 같아 두툼한 융 들어간 장갑 끼고도
손이 시려 혼났어요 
완만한 숲길이 어제 내린 비가 얼어 바닥이 딱딱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길을 맨발로 걷고 있는 오십대 후반대로 보이는 여자분이 
장갑도 안 낀 손을 뒷짐 진채로 흙길을 천천히 걷고 있는 거예요
추운 날이라 산책 나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패딩으로 무장하고 
나온 것에 비하면 그 여자분은 니트로 된 약간 두꺼운 가디건 차림에
한쪽 벤치에 가방하고 신발 벗어둔 걸 보니 
의사들 신는 것 같은 구멍 뚫린 플라스틱 슬리퍼가 있었어요 
양말도 안보인 걸 보면 그 신발 신고 집을 나섰나 보더라구요.

하루종일 영하의 기온에 머문 오늘 같은 날에 
그 정도가 가능한 특이 체질이 따로 있는 걸까요?
맨발에
뒷짐 진 손가락엔 양손 3개의 투박한 은반지 낀 것도 그렇고
아무튼 좀 특이한 여자분을 보았네요

IP : 116.123.xxx.2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게
    '21.12.1 3:33 PM (121.137.xxx.231)

    운동하시는 분 계시더라고요
    열이 많으실 수도 있고 ..

  • 2. 평소
    '21.12.1 3:36 PM (116.123.xxx.207)

    다른 계절에 맨발로 산을 오르시는 분은 보았어요
    열이 많으신 분들은 겨울에도 손발이 뜨거운 걸까요?

  • 3. ...
    '21.12.1 3:41 PM (182.210.xxx.93)

    바다 옆에 사는데요. 기온이 한자리수였던 추위에, 중년 아줌마가 반팔에 몸빼바지 입고 바다에 들어가더니, 세수하고 몸을 몽땅 바다에 담그더라구요. 바닷가에 산책나온 사람들이 무슨일 있으면 신고하려고 시선을 거두지 못했지요. 근데 누가 그러더라구요. 얼마나 속상한 일이 있으면 저러나. 사람마다 사연이 다르니까 그냥 넘어가야지요.

  • 4. 꼼지락
    '21.12.1 3:55 PM (211.104.xxx.198) - 삭제된댓글

    산책 나가려다 집에 웅크리고 있어요
    추우면 온도차땜에 마스크 안쪽에 물 생기는게 참 싫던데
    오늘 딱 그럴것 같아서요
    괜찮으셨나요?

  • 5. 대단
    '21.12.1 4:11 PM (61.105.xxx.11)

    맨발산행 어머님들
    많이 봤는데 오늘 날씨는ㅠ

    저도 추위 별로 안타고
    산에 매일 다니는데
    오늘은 장갑끼고도 손이시렵던데

  • 6.
    '21.12.1 4:21 PM (223.62.xxx.160)

    추위보다 더 센 사연이 있으면 그렇수 있다 봅니다

  • 7. 잠깐
    '21.12.1 5:38 PM (58.227.xxx.158)

    아까 낮에 봤는데
    잠깐 걷는 거라고 보긴 어려운 게
    가방 들고 꽤 오래 걸어온 것처럼 얼굴이 빨갛게 된
    30대 아저씨, 반팔 와이셔츠 입고 있었어요.
    열심히 걸어서 어디론가 가시던데…
    분명히 추웠을텐데…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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