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팔순노모 자꾸 집나간다는데...
요즘 건강도 많이 나빠지시고
치매도 살짝 시작되신듯 해요
자꾸 저한테 전화해서 집나가고 싶다
한달만이라도 따로 살고싶다고 울먹이세요ㅜㅜ
저는 그냥 낳아만놓고 심부름만 시키고
알아서 자란 세째딸이예요
위에 큰언니 미혼이고 나가서 일하고있고
작은언니 수험생 있고 이사준비에 정신이없고
막내아들 맞벌이라 바쁘고
그래서 요즘 저만 열심히 드나들었더니
자꾸 저러시는데 너무 괴롭네요
본인몸이 아프고 남편도움 받고 있으면
본인 현실을 파악하고 도움주는 남편한테
고마워해야 하는데 현실은 남편땜에
본인이 병났다 생각해서 자꾸 화내고 신경질부리고
도둑들어왔다 의심하고 남편 바람피운다
의심하고 아빠가 잠시도 나가는 꼴을 못보세요
그러니 아빠도 화가나고 자꾸 둘이 싸우고
병원가서 진료받아도 우울증 정도지
아직 치매는 아니라고
정밀검사도 안해주네요
그러니 요양등급 받을날도 한참 남았고
가족들의 삶의질도 바닥입니다
이런 할머니는 가족과 떨어져서 보살핌 받으려면
어디를 가야하나요...ㅜㅜ
완전한 치매로 진행되기까지는
적어도 일이년은 더 있어야할것 같아요
요즘같아선 차라리 증세가 심해지시는게
나머지 가족들도 살것 같고
이런생각을 하는것도 죄송스럽고
자꾸 제가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하길
바라시는 것 같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다니시고
세끼밥에 산책에 말동무에
그리고 제가 가도 기본 다섯시간씩은
아빠 흉보는 레파토리가 메들리로 잠시도
쉬지않고 나오는데 그걸 다 어찌들어드리나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네요
이런댁들은 어찌하셨을지...경험있으신분이
계실런지요ㅜㅜ
1. ...
'21.11.28 2:43 PM (223.62.xxx.90)결국 따로 사셔야 어머니도 증세가 덜해지실거예요
데이케어센터라도 알아보세요
일주일에 세번정도라도 오전에 나갔다가 오후에 들어오시니 기분도 나아지시더라구요2. 저두요
'21.11.28 2:49 PM (112.165.xxx.136)치매증상이든 인지저하로 인한 강박이나 고집이든 뭐든 증상으로 볼수 있겠지요. 가족 입장에선 이런 고집 집착이 정말 힘든 일이구요. 아버님에 대한 망상이면 의부증이라고 의사에게도 강하게 말씀드려야해요. 그래야 등급에 대한 소견서를 써줘요.
혹시 지병이 악화되거나 체력이 떨어졌거나 하심 더 심해질수 있어요. 최근에 스트레스가 심하셨는지도요.
요러가지로 보고 판단하셔야해요. 연세는요?3. 저두요
'21.11.28 2:50 PM (112.165.xxx.136)병원을 바꿔보시거나 보건소 검사를 받아보세요.
4. 뇌사진
'21.11.28 2:56 PM (14.32.xxx.215)찍으세요
치매 어느정도 진행된걸로 보이는데요 ㅠ
실비 있으시면 요양병원에서 쉬시던가(근데 저렇게 계속 말하면 사람들이 나가라고 할겁니다)
오피스텔 힌달 월세 알아보세요
결국 밥도 못해먹고 남편 도움필요한거 알아야 다시 들어가죠5. 원글
'21.11.28 3:25 PM (175.119.xxx.102)집을 나올 작정을 하셔도 좀 일찍 하셨어야 하는데
39년생이시니까 올해 여든셋 되셨나봐요
데이케어센터도 요양원도 다 등급을 받아야 오실 수 있대요...
치매진단도 동네병원도 갔다가 서울대 신경과 갔는데도
아닌것 같다고 두달 뒤에 다시 오라고 하고ㅠㅠ
최근 몇달 두통과 소화가 안돼서 잘 드시지를 못한채로
추석쯤에 쇄골이 골절돼서 수술도 받으셨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스트레스가 심한건 맞아요
그런 엄마를 돌보다보니 아빠도 스트레스가 심하고 둘이 많이
싸우시는것도 맞고요... 에구 힘드네요...ㅠㅠ6. ...
'21.11.28 3:34 PM (61.105.xxx.31) - 삭제된댓글듣기 싫다고 소리지르고 야단치세요.
착하게 말해봐야 계속 도돌이표로 되돌아오고 되풀리되고 님만 혼자 화병걸립니다.7. 아이고
'21.11.28 4:33 PM (112.165.xxx.136)쇄골골절수술에 연세에... 그러실 이유 충분하네요
원래 성격도 고집세시죠?
섬망처럼 오신것같네요.
몸이 완전히 회복되시고 안정되면 나아지실거예요.
정 히뜨시면 노인우울증으로 진료받아보세요. 의부증이라면 약처방받으실거네요.8. 아이고2
'21.11.28 4:35 PM (112.165.xxx.136)네이버카페치노사모도 들어가보시구요. 24시간 치매상담전화도 해조세요.
요양원이나 데이케어센터는 등급없어도 갈수 있어요. 단 자부담이 다라 그렇지요.
이건 식구들이 함께 의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하세요. 혼자 애쓰디마시구요.9. ..
'21.11.28 4:44 PM (223.62.xxx.202)치매가 항상 증상이 있는거잖아요
검사나올때 어머님앞에서 말고
따로 나오셔서 치매증상으로 생각되는 부분들 강조해서 말씀하시고
데이케어센터라도 보내드리면
어머님도,우리도 살거같다 간곡히 말씀드리면 등급외 판정이지만 데이케어센터는 다닐수있게 나옵니다.
울엄마 그렇게 다니시는데. 훨씬 좋아지시고 기분도 늘 좋으세요
코로나로 집에만 계시니 더 하셨던거같아요10. 원글
'21.11.28 9:28 PM (39.124.xxx.166)여러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데이케어센터도 등급 없이도 다닐수 있다니
등급외판정이라도 받게 잘 알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