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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포무) 지옥 봤는데 연상호 감독..

... 조회수 : 5,494
작성일 : 2021-11-21 04:30:14
연출 면에서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첫끗발이 뭔끗발이라고
부산행은 혹시 작두타고 얻어걸린 건가 싶기도 하고...
지옥이 완성도가 나쁜건 아니지만
군데군데 좀 허술함이 보이는 느낌이었거든요.

오징어게임 보면서는 어떻게 조연들도 다들 연기를
찰떡으로 잘하고 앙상블이 잘 맞는지
또 뻔한 것도 세련되게 뽑아내는지 그 재주에 놀랐는데

지옥에서는 역시 못하는 조연도 있는게 정상이지 싶고
미스터 션샤인의 불란서빵집 아저씨는 그 역할에 맞는건지..
양익준은 솔직히 연기 못해보이고요.
특히 군중씬이 완성도가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연기 디렉팅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근데 박정자 역할 분은 너무 잘하더군요..

내용 면에서는 개인적으론 취향은 아니었지만
이런? 장르 중에서는 수작으로 보였는데,
부산행과의 공통점은 불가항력적 외부 상황이 생겼을때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린 것?
근데 부산행에 비해서 종교적인 내용이 가미되다보니
현실과 동떨어져서 몰입감이 좀 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처음에는 철학적으로 파고들 것 같다가
결국은 재난영화 되는 것 같아서
주제의식도 일관되거나 깊어보이진 않았고요.

연상호 감독 꺼는 돼지의 왕이나 서울역도 봤는데
너무 작위적일만큼 내용이 부정적인 인상이었거든요.
사람이 이렇게 염세적이면 일상생활이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의외로 인간성에 대한 통찰이 다양하지 않구나 싶었고요.
그냥 도식화 되어 있달까?
군중씬이나 앙상블 연출 못하는거 보면서도 그런 생각 들었어요.
암튼.. 개인적으로는 연상호의 작품을 재미있게 볼 일이
다시 있을까 싶어요.



IP : 211.246.xxx.19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21 4:35 AM (121.132.xxx.187)

    지옥 작품과는 별개로 연상호 감독의 연출력은 정말 별로라고 생각해요. 배우들의 연기로 채워진 부분이 많더라구요. 형사 연기와 남자 사제는 별로였지만 연기들이 다 좋았어요.
    특히 박정자 분 드라마 초반 집중에 큰 역할 했어요. 마치 오징어 게임의 첫 게임 여자 희생자처럼 극에 빠져들게 함.

  • 2.
    '21.11.21 4:36 AM (109.153.xxx.90)

    완전 공감

    흉내는 내는데 재능을 타고나진 못해서 부족하고 갑갑한 느낌들죠

    부산행은 운이었다고 봐요 뭐 스토리로 승부한건 아니고 큰 줄기가 신선했던거니까 디테일이 좀 거시기해도 넘어가졌죠

    지옥은 … 뭔가 많이 딸리는 느낌
    전날에 듄보고 와서 더 그런 느낌 들어라고요 드니 빌뇌브같은 감독이랑 비교는 무리지만

  • 3.
    '21.11.21 4:39 AM (109.153.xxx.90)

    넷플 오리지널 한국 작품 중에 연출이 압도적이었던건 킹덤 시즌 1. 대본을 300프로 살리는 아름다운 작품이었죠…

  • 4. ....
    '21.11.21 4:44 AM (98.31.xxx.183) - 삭제된댓글

    동감 2222 반짝이는 느낌은 없죠. 그래도 자기 세계가 있고 끝까지 해내는 힘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내 취향은 절대 아니지만 ㅎㅎ)

  • 5. ...
    '21.11.21 6:08 AM (116.37.xxx.92)

    네 저도 생각보다 연출이 식상하게 느껴졌어요.
    배우들이 연기로 멱살잡고 끌고간 느낌.
    배우한테 감독이 해야할 몫까지 떠넘긴 느낌
    솔직히 세계탑 찍으려면 디렉터 자체가 머리가 좋아야 되는구나 느껴요
    오겜 기생충 bts 등등...

  • 6. 그러니까요
    '21.11.21 6:13 AM (217.149.xxx.37)

    주제의식 자체는 신선하고 깊이가 있는데
    연출이 용두사미, 날림같은 부분이 많았어요.
    용두사미, 초반에만 임팩트 넣고.
    느슨하고 늘어나는 연출과 혼란한 분위기.
    강약조절을 못하는 것 같아요.

  • 7. 오징어게임
    '21.11.21 6:17 AM (85.203.xxx.119)

    조연연기가 찰떡이라고요?????
    대본도 엉성하고 연극적으로 과장된 말투.... 엄청났는데...

  • 8. ...
    '21.11.21 8:00 AM (112.133.xxx.11)

    인간성에 대한 통찰이 다양하지 않구나222

  • 9. 저도
    '21.11.21 8:50 AM (223.39.xxx.141)

    이분 작품은 자극적인데 묘하게 촌스러워서 안 봐요. 부산행도 신파가 강해서 그닥...

  • 10. 첨부터
    '21.11.21 9:39 AM (49.175.xxx.11)

    크게 기대는 안하고 봤어요. 연상호감독꺼라...

  • 11. ...
    '21.11.21 10:12 AM (222.110.xxx.211)

    그여자배우 드라마 괴물에 형사분 아닌가요?
    눈에 띄는 연기자였어요.
    지옥이 뜻하는 철학적 의미와 심오한 내용은
    이해가 하지만 감독의 연출이 눈에 계속 거슬렸어요.
    취향을 타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 12. 동감
    '21.11.21 10:32 AM (211.212.xxx.141)

    원글님말이 딱 제가 하고싶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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