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페라 '청교도' 보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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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주 오페라를 보러 다녀요..

남편은 매니아 수준이고 전 취미 정도요..

어제 예당에서 하는 '청교도'를 보러갔는데

홀 전체가 예전고 달리 좀 차분하고

관객들이 머리가 희끗한 50대 이상들이 많았어요.

또 혼자 온 분들도 많고요..

물론

다른 공연도 50대 이상도 있고 혼자 온 분도 많았는데

어제는 유독 많더군요.젊은층은 그만큼 적고..

혼자온 50대 이상 남자분들이 눈에 띄게 많아서

남편에게 물어보니..

이 오페라가 5년? 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그만큼 자주 안한다는) 귀한 공연이라고..

소프라노가 없어서 못 한다고 하는데.. (남편 의견이지만요..)

재야의 오페라 매니아들이 모여든것 같은 느낌이

아직 초보인 제게 작은 충격이라 그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어 주절주절 했네요.

어제 공연 너무 좋았어요..

[청교도]

오페라 보셨군요~~~ 우와.,....
워낙 미친 연기와 고음을 소화할 수 있는 소프라노가 많지 않아서 무대에 올리기 힘든데 한국에서 했었군요.
광란 장면 잘 했나봐요.

[안나]

지난 봄인가 메트 오페라 무료 스트리밍으로 봤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했나보네요.
안나 네트렙코가 정신줄 놓고 부르는 아리아 넘 멋있었는데 공연 좋으셨다니 부럽습니다.

[..]

공연으로 본건 저도 처음이라
완성도를 말하긴 어려운데
여주인공이 잘했어요
(제 귀엔 고음으로 끝나는 부분 2번
갈라지던데 남편이 아무말 안하는거보면..)
무대는 심플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집중도 잘 되고.
몇년동안 못 볼거라하니 바쁜시간 중에
잘 다녀온것 같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