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본적인 마인드 세팅이.. 이렇게 되어있어요

안녕내마음 조회수 : 947
작성일 : 2021-11-15 12:50:57
저는 사람들에게 부탁을 잘 안해요, 우선적으로 부탁을 하지 않아도 제가 거의 다 해결할 능력이 되고요
두번째로는 사람들이 부탁을 하면 귀찮아할거라는 마음이 저기저 깊은 잠재의식속에 있기 때문이에요
이 사실을 깨닫기 전에는 그냥 나는 부탁을 하지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다가
제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보다가 그런 제 모습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기본적으로 마음이 사람들이 나를 귀찮아 할거야 라고 세팅 되어있어요
또 부탁을 했는데 거절을 받을까봐 두려워요.
 
이성적으로는 아니라는 것을 아는데( 어쩔때는 그럴수도 잇죠 사람은.. 저도 그런경우가 있으까요)
그런데 어쩔때를 제외한 때가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에 기본적으로 나를 귀찮아 할거라는 생각이 있으니
어떤 부탁을 하기가 어려워요. 부탁을 할바에는 내가 해버리지 싶어요.
반대로 전 부탁을 잘 거절 못해요. 그래서 교훈도 얻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부탁을 거절하면 저 사람 마음이
아플거야 라는 상오지랖을 부리는 거예요 

아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참 부탁을 잘해요. 
그런 모습을 보면 부러워요. 난 잘 못하는데 얘는 참 거리낌 없이 부탁을 잘 하는 구나라고.

힘든 어린시절, 폭력 가정에서 자랐어요 
엄마는 니들이 크면 나갈거라고 항상 말했었고 몇번 나갔다가 돌아왔어요 
그리고 매일 밤 또 엄마가 나가면 어떡하나 라고 울면서 불안해하면서 잠들었어요 

또 엄마는 마음은 안그런것 같은데 표현을 안해요
사랑한다는 말을 안하는 것도 그렇고 그건 옛날사람이라 그렇다 치더락도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어요.  제가 해외사는데 임신때, 전화한번을 안하더라구요 
정말 서운했어요 막 따지고 싶어요 

다른 집 엄마들은 딸이 애낳는다고 바리바리싸서 오는데 우리엄마는 전화한번을 안하고
애낳는 날에 제가 전화하니까 속상해서 혼자 울었대요 좀 웃기지 않아요??
전화한번 안하면서 애낳는날은 좀 미안했나?? 

저는 제 문제를 알아요, 애착장애로 인한 불안과 버려질것에 대한 두려움... 이것때문에 정말 괴로워요
친구사이에 나도 모르게 눈치를 봐요, 안그래야지 하는데  얘가 나 싫어하게 되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 불안
이론적으로는 다 알아요 어짜피 가족도 헤어지는 마당에 그까짓 친구가 뭐가 중요하나라는 거
어짜피 인생은 결국에는 혼자라는것 친구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한다는것... 

저번주 금요일에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금쪽이가 친구 눈치보고 집착하고 그런거 보신 분 계신가요?
사실 그게 딱 제모습이에요.. 바보같아요 너무 제가 너무너무 바보같아요 
그리고 엄마아빠가 너무너무 미워요. 꼭 그렇게 밖에 할수 없었냐고 그게 정말 최선이었냐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40이 넘어서까지 마음에 아픔을 갖게 하고 살게 하니 좋냐고...
막 소리질러서 서운한거 속상한거 다 토해내고 싶어요. 

전 정말 바보같아요..











IP : 137.186.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1.11.15 12:55 PM (211.36.xxx.23)

    안드리고 싶어요...
    님은 소중한 사람이예요..좀 더 자신감을 가지세요

  • 2. ㅇㅇ
    '21.11.15 12:56 PM (203.230.xxx.251) - 삭제된댓글

    잘 커오셨는데요 뭘
    부탁 잘 안하시는건 좋은건데 다 떠나서 나랑 좀 다른 스타일의 친구를 사귀어 보세요
    저렇게 살아도 세상 안변하고 안죽는다..
    좀 내려놓자. 완벽할 필요없고 나도 한 인간으로서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 한 사회적 동물일 뿐이다 이렇게요
    욕 좀 먹으면 어때요..님은 이미 디폴트가 부탁 자체를 어려워 하기 땜에 진상 될 확율은 극히 드물고요
    그냥 좀만 느슨해 지세요 스스로에게…
    엄마아빠 문제는 이제 좀 떨어뜨려 놓고 보셔야 해요 사십 넘으셨으면 이제 내 인생은 내가 주체가 돼야 하고…
    내가 직접 컨트롤 하고 설계 해야 하니까요… 부정적인 기억은 증폭 시키지 않으려는 노력도 해보세요..
    부모문제가 문득 문득 생각나면 아 내가 그때 기분이 나쁘긴 했지. 하고 거기서 끝내는 연습…..
    연습하니까 좀 나아지긴 하더라고요..

  • 3. 리셋
    '21.11.15 1:03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이제 인생의 절반 정도 사셨잖아요. 스스로 리셋하고 나머지 인생 사세요. 거절하는거 부탁하는거 어렵겠지만 아주 가벼운 것들 한 번씩 해보세요.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마시고 직접 입밖으로 혼자 말해보세요.
    내 부탁에 상대가 거절할 수도 있어요. 그게 내 전부를 거절한 것이 아니라 그 부탁만 거절한 겁니다. 물론 나를 거절하고 멀어질 수도 있어요. 그런 관계는 거기까지 인거구요. 스스로에게 말하면서 용기를 주세요.
    리셋하셨으니 감정도 리셋된것처럼 조절해보세요. 아주 느리지만 분명 됩니다. 남은 인생은 내것으로 살아야죠.

  • 4. 원글이
    '21.11.15 1:25 PM (137.186.xxx.49)

    귀한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ㅠㅠ 말씀해주신것들 기억 하고 연습해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2152 민주당은 지지하지만 이재명 지지 안 한다는 분들은, 59 민주당 2021/11/15 1,422
1272151 성인아토피에 대해 잘아시는분 5 2021/11/15 839
1272150 간단하게 폰이랑 카드지갑만 넣고 다니는 가방 있으신가요? 10 가방 2021/11/15 2,429
1272149 유플러스티비는 디즈니플러스가 바로뜨나요? 5 조언좀 2021/11/15 880
1272148 진료갔던 병원이 마음에 안 들어 옮길 경우 5 병원문제 2021/11/15 964
1272147 취업박람회 가보셨어요? ㅡㅡ 2021/11/15 344
1272146 얀센 부스터샷으로 모더나와 화이자중에 5 ㅇㅇ 2021/11/15 1,218
1272145 집안사정, 아들네 문제..어떻게하는게 좋은 걸까요? 절실한조언좀.. 66 도와주세요 2021/11/15 6,716
1272144 인터넷 토정비결 맞았던거 있으세요 ? 6 ㄱㄱ 2021/11/15 1,930
1272143 커피유학오빠 최준, 이제 잠잠한가요? 1 음.. 2021/11/15 1,762
1272142 돌싱글즈 보면 이혼한 이유 다 남탓 하지만 16 ddd 2021/11/15 7,597
1272141 오징어게임 봤오요.. 마이네임 어때요 ? 14 2021/11/15 1,825
1272140 이재명 조카는 살인으로 무기징역. 유시민 조카는 23 .. 2021/11/15 1,982
1272139 곰탕은 어느 부위가 제일 맛있나요? 5 ... 2021/11/15 889
1272138 상생 지원금 얼마 받으셨어요? 5 ... 2021/11/15 2,907
1272137 중고폰 사보신 분? 3 중고폰 2021/11/15 489
1272136 벽에 부채질하기 하루 8시간 최저시급준다고 하면 12 .. 2021/11/15 2,072
1272135 903호 아줌마가 층간소음 문제로 1103호를 찾아감.JPG 3 컬투쇼 2021/11/15 4,071
1272134 인터넷 반찬배달 나마야 2021/11/15 627
1272133 저는 덕연이 괜찮은데요 6 ㅇㅇ 2021/11/15 2,207
1272132 홍준표 근황.jpg 10 .... 2021/11/15 2,771
1272131 문통께서 보낸 난까지 까대는 일베팍 2 그러하다 2021/11/15 554
1272130 낙원상가 바이올린 중고 팔 수있나요? 2 낙원상가 2021/11/15 1,329
1272129 남의 부인을 룸싸롱 쥴리라고 하던 자들이 마눌 구타설에 패륜적 .. 20 ㅇㅇ 2021/11/15 2,248
1272128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어요 10 가능 2021/11/15 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