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친구들을 세명이나 초대했어요.
저녁 네시부터 와서, 밤 8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도
화기애애하고 폭소가 간간히 터져나오는 수다는
현재진행중.
그전의 식사는,
떡볶이와, 주먹밥및, 쿨피스와, 아이스크림으로.
그러고도 그 한바탕 식사후 빈접시들은 여전히
딸아이방에 들여간 교자상위에 고스란히 놓여있어요.
비내리는 깊은 가을밤.
노란 은행나무가 도열한 길과
붉은 단풍잎이 쌓인 바람부는 길을
걸어온 아이들의 신발과 우산들이
현관에서 조용히 어둠속에 묻혀져가고.
아~ 아이들은 안간다,안가요.
그저 웃음소리만 드높고,
즐거운 수다만 가득해요.
아줌마들의 수다와는 다르게
뭔가 귀엽고, 맘한켠이 편안해지는 듯한 이느낌.
뭘까..
가면 또 그것도 행복인것 같은데
저 즐거운 대화들이 또 다른 길을 만드는것을 보니.
비오는날
맘에 맞는 친구가 와서 마음을 나누는것또한
행복이겠죠.
저도 분명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타인과의 대화가 너무 피곤한건
무엇때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