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쓸때 뿌듯하다는 남편

오늘 조회수 : 2,345
작성일 : 2021-11-08 14:58:41
오늘 남편이랑 연가내고 시내에 놀러왔어요.(시골살아요)
남편 안경알 위쪽 깨진 것을 1년 방치하고 그냥 썼었는데 그거 새 알로 바꾸고 노안이 온 제 눈 오피스용 안경 하나 사려고 갔는데..
디지털 렌즈라고 제가 보기엔 다초점렌즈랑 같은거 아닌가 싶은데 그게 좋아보인다고 남편이 저한테 하라고 강권했어요.
오피스용 안경 렌즈랑 안경테 새로 사면 비슷한 가격일 것 같아서 기존 안경테에 렌즈만 바꾸기로 했는데 30만원.
나중에 계산하려고 보니까 남편은 국산렌즈로 해서 4만원 나왔더라구요.
34만원 결제하면서 남편건 왜 이렇게 돈이 적게 나왔나 좋은거로 하지 생각하며 나오는데 남편이 제꺼 좋은 안경해줘서 넘 기분 좋다고 그러더니 또 갈데가 있대요
전에 나왔을때 주말이라 문 닫았던 초콜릿 전문점에 가더군요. (길 가다 본 곳.. 자기 초콜릿 좋아하잖아 하고 들어갔더니 문 닫혀있었던 곳인데 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거기서 오리지널 싱글 빈투바 초콜릿 4종 2만원 결제하고 나오는데 또 뿌듯하다고 환하게 웃어요.
왜 돈 벌어야 되는지 알겠다고 저랑 여행다니면서 돈 쓸때 제일 즐겁다면서요.
남편은 혼자서는 돈을 거의 안쓰거든요.
매일 커피 1,500원 사먹는 게 낙이에요.
저랑 있을때는 5천원짜리 커피 마시구요.
오랜만에 시내 나와서 장도 보고 새 베이커리까페 가서 빵도 사고 가구점 가서 구경도 하고 들어가는데 기분 좋네요.
IP : 211.43.xxx.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8 3:01 PM (39.119.xxx.3)

    남편 많이 아껴주세요

  • 2.
    '21.11.8 3:09 PM (39.124.xxx.185)

    인간극장에나 나올법한 남편 아닌가요 저는 이렇게 사는분들 얘길 들으면 동화같아요 안믿겨져서요
    정말 저렇게 착한 남편이 실제 존재한다는 거죠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3. ㅎㅎ
    '21.11.8 3:16 PM (14.50.xxx.125)

    마치 제거 비싸서 만지작거리다가 놓는데 딸내미거는 비싸도 그냥 사는 제 맘 같은가봐요.
    남편분 아껴주셔야겠어요.ㅎㅎ

  • 4.
    '21.11.8 3:17 PM (180.70.xxx.19)

    멋지고 감사한 남편이네요.

  • 5. ...
    '21.11.8 3:36 PM (114.206.xxx.196)

    남편분 원글님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행복하세요 ^^

  • 6. 미미
    '21.11.8 3:53 PM (211.51.xxx.116)

    남편분이 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나보네요. 남편 아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부럽습니닷

  • 7. ㅇㅇ
    '21.11.8 4:32 PM (221.140.xxx.80) - 삭제된댓글

    부부관계가 아니고 부모와자식 같아요
    애들한테도 저렇게 하나요??

  • 8. 아껴줘야죠
    '21.11.8 6:01 PM (211.36.xxx.173)

    하나밖에 없는 남편인데요.. ㅎㅎ
    저도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뭐 매일 도시락도 싸주는 정도지만요.
    가끔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다투기도하고 그렇죠뭐.
    그래도 돈 쓸때는 평화롭네요^^;
    부부가 서로 아껴주는 것은 참 좋은데 서로 마음이 깊어 걱정입니다.. 괜찮겠지요

  • 9. ... ..
    '21.11.8 6:09 PM (121.134.xxx.10)

    방송국 피디분들 원글님네 가서 촬영 부탁드려요
    몇 년 촬영해서
    결혼 면허증 도입할 때
    연수 교재로 활용하면 좋겠군요

    요즘 자게에
    결혼해 놓고 싸웠다고
    아이까지있는 주말부부가 집에 안오고
    인테리어하는데 말도 안해 복장 터지게하는
    등등등 많은데

    원글님 복 많은 분이십니다

  • 10. 결혼 면허증
    '21.11.8 8:52 PM (110.10.xxx.90)

    윗님 연수 교재 동영상.. 아이디어 너무 좋은데요?
    그런데 너무 빵 터짐 ㅋㅋㅋㅋㅋ
    그리고 두 분 다 서로 아끼시는 게 글에서도 느껴져요.
    남편 분이 정말 사랑스러운 분이네요. 그런데 요즘
    너무 보기 드문 내용이라 유니콘인가....??
    읽으면서도 현실감 안 느껴짐..

    남자들은 뭔가 거창한 걸 해줘야 하는 줄 아는데
    이 글 보여줘도 모르는 사람들은 끝까지 모를거예요.
    이렇게 하루 하루 소소하게 쌓인 시간이 평생 가는
    신뢰와 애정이 된다는 걸 몰라요.
    너무 순수하시고 다정다감하신 것 같음 ㅜㅠㅜㅠ
    결론은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0171 겨울패딩입고나가면 좀 그런가요? 12 갑자기 2021/11/08 2,865
1270170 화이자 맞고 팔이 많이 부었는데요 3 .. 2021/11/08 733
1270169 [속보]정부"요소 베트남 200톤 확정' 1만톤 수입협.. 4 .. 2021/11/08 1,987
1270168 저는 인덕이 없는것 같은데 은근히 고마운 사람은 있어요 4 456 2021/11/08 1,649
1270167 홍준표 "이회창도 한달만에 지지율 폭락, 더 '다이내믹.. 4 감옥 2021/11/08 1,576
1270166 홍준표가 2-30대층에 인기있을법하네요 7 ….. 2021/11/08 1,812
1270165 한살이라도 젊을때 더 예쁘게 꾸미고 다니라는말.. 4 ~~ 2021/11/08 4,654
1270164 원래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웠나요..? 14 감탄 2021/11/08 3,382
1270163 이재명 형수쌍욕이요 32 ㅇㅇ 2021/11/08 2,859
1270162 서른 넘어서도 부모 탓 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명 5 버거운인생 2021/11/08 2,304
1270161 미샤 쿠션 추천부탁드려요 ㅇㅇ 2021/11/08 433
1270160 내가 임세령이라도 14 나란 2021/11/08 14,230
1270159 대통령관저 기사는 진짜 악의적이네요. 14 ,,, 2021/11/08 2,097
1270158 돈 쓸때 뿌듯하다는 남편 9 오늘 2021/11/08 2,345
1270157 李 "집권세력 책임없다 할수없어"..尹때리며 .. 3 ㅋㅋ 2021/11/08 498
1270156 트롤리를 찾고 있어요 2 2021/11/08 803
1270155 이혼생각.. 2 .... 2021/11/08 1,784
1270154 면접 후 당락여부 알려주지 않는 것 2021/11/08 655
1270153 대규모 공급 시작되면 5~7년전 집값으로 금방 28 과거 2021/11/08 3,147
1270152 남편이랑 스킨쉽 없는 분들있나요? 17 .. 2021/11/08 5,644
1270151 제발 도와주세요 ㅜㅜ 피부고민 피부고민 2021/11/08 674
1270150 이정재, 임세령과 美 공식석상 참석..다정한 7년 공개 연인 43 .... 2021/11/08 22,682
1270149 연예인급 매력인들은 연애가 끊이지 않나봐요 ㅇㅇㅇ 2021/11/08 1,673
1270148 치과 마취주사요 5 보통 2021/11/08 1,111
1270147 음악cd들 다 어떻게 하셨어요? 11 . . . .. 2021/11/08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