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한번도 엄마를 믿어본적이 없어요
엄마는 항상 내편이 아니고
항상 나를 무시하고
나를 배신하는 사람으로 각인되어있어요
나이들어 중년이되어도 그 느낌이 변하지 않는건
어쩔 수없네요
20대까지는 그래도 엄마이니
그래도 내 자존심이 엄마를 부정하는 걸 허락지 않았던모양인지
맘속으로 엄마 치맛자락 끝이라도 혼자 부여잡고있었는데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정말 내 엄마는 몹쓸 엄마였어요
나에게 상처와 불안만 준 엄마
나도 내 아이들에게 그런 엄마가 될까 두려웠고
그러다보니 항상 염두에두고 그렇게하진 말아야지하다
엄마랑 물리적으론 멀리있었지만
내 마음 속엔 더 강하게 자리잡았던듯해요
그래도 엄마인데... 그런 생각에
헤어진 연인 집 주변을 배회하듯
혼자 엄마을 그리워하기도했던 적도있고
다 큰 혹은 나이들고 늙은 딸이
그 엄마를 좋아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면
너무 부럽고 한편으론 저게 가능한 일인가
의구심이 들기도하고 그러네요
이젠 중면의 나이에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리워하기에도
너무 메말라버린 마음이지만
그 마음 촉촉히 적셔줄 눈물도 메말라바렸지만
엄마라는 나의 세상과 첫 연결고리에 대한 불신으로
이세상 누구도 마음에 진심으로 담을 수 없는거라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나이 오십이 도어도 해결도지 않는 그 무엇이
침대에 누워도 추운 가을밤에 더 잠들지 못하게 하네요
1. ...
'21.11.8 4:01 AM (121.160.xxx.165)자다깨서
처음 읽은 글이에요
내딸이 이글을 썼다고 생각하고 읽으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원글님 어머님이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인간이어서 그래요
원글님이 미워서가 아니고요
이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도 반성하고 갑니다2. 음
'21.11.8 4:06 AM (58.120.xxx.160)원글님의 어머니는 나르시시스트 이신 것 같아요.
자기애성 장애.. 원글님이 적으신 심경과 넘 공감해요
다 큰 혹은 나이들고 늙은 딸이
그 엄마를 좋아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면
너무 부럽고 한편으론 저게 가능한 일인가
의구심이 들기도하고 그러네요
이 부분이요, 제 엄마가 자기애성 장애가 있고 내 삶에는 진짜 엄마는 없었고 없을거구나는 걸 알게되고 2년 정도는 영화에서 따뜻한 모녀관계가 나오면 너무나 서글퍼서 대성통곡을 할 때도 있었어요
어떻게 저렇게 딸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공감해줄까.. 저런 관계가 존재하는걸까 궁금해하면서..
나르시시스트 엄마 찾아서 공부하면서 원글님 마음을 스스로 안아주세요.
저는 좋은 엄마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해요3. ㅡㅡ
'21.11.8 5:30 AM (61.254.xxx.42)마음이 메마른 친정엄마 반성하고 갑니다
우리딸 한테 한없이 미안한 맘이네요
나또한 우리엄마한테 사랑을 못받아봐서
힘들었거든요4. 저도요
'21.11.8 7:37 AM (116.43.xxx.13)저도 50대입니다
저는 만화 플란다스의 개에 나오는 네로만 나오면 눈물을 줄줄 흘렸어요.티비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많이 방영됬거든요.
왜인줄 아세요? 네로의 처지와 제처지가 같았기 때문이예요.
무늬론 부모 형제 버젓이 있지만 항상 이 무서운 세상에 나혼자 뚝 떨어진 느낌... 항상 무섭고 공포에 가득찬.. 불안한 내가 쉴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고 매일 매일 무섭고 힘든일은 생기고요... 잠시 편안해도 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그 불안과 공포로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욕설 폭력은 당연히 기본이고요. 어린시절 생각하면 매맞던 기억만 떠올라요.
결국 전 상담 10년 받고 친정과 절연했고요
지금 절연한지 10년인데요
더 기가막힌건 엄마가 단 한번도 그립지 않았다는거죠
단한번도요.
1도 후회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 삶이 더 편해졌어요
82에선 부모를 어떻게 등지냐 늙은 부모이니 다시 만나봐라 이런 댓글도 달리겠지만 그분들은 내가 겪은 그 고통을 모르죠.
친정엄마랑 사이좋게 지내는분들 보면 참 부러워요.
그런데 저는 그런 복은 없으니까요. 대신 전 제딸과 친구처럼 재밌게 지냅니다.5. ...
'21.11.8 7:45 AM (222.233.xxx.215)지우지 말아 주세요.
댓글이 좋네요...6. ...
'21.11.8 8:25 AM (211.178.xxx.187)모든 자식에게 냉혹하면 본인이 사랑 못 받아서 사랑 줄 줄 모르나 보다 할 텐데...
유독 저한테만 냉정하고 무심했어요....다른 자식들에겐 사랑 표현 잘 해요...
저도 절연했는데 전혀 그립지 않고 정말 마음이 평화로워졌어요....7. ㅜㅜ
'21.11.8 9:27 AM (1.237.xxx.201)저도 절연했어요.단 한번도 내편인 적이 없는 엄마를 40년넘게 짝사랑하고 있었더라구요.엄마만 만나고 오면 몸이 너무 아파서.. 마음 따라 몸이 간다고.. 친정에 그렇게 목매고 물심 양면 최선을 다했지만 니가 좋아서 한거자나라고..하니 할말이 없었어요 .
아파서 너무힘들때도 엄마 생각이 안나네요 .8. ..
'21.11.8 11:15 AM (223.62.xxx.40)저도 그런 엄마 애증으로 외면하고 있는데
지금 엄마는 치매까지 왔어요.
사람마음은 알수가 없어서
엄마 가면 제 맘이 더 힘들까
후회할까 평생이 괴로워요9. 네
'21.11.8 11:18 AM (61.254.xxx.115)저도 그래요 엄마가 나르시스트거든요 제 아픔 감장 공감 못합니다
원글님이 쓰신것 같은 감정을 저도 느낍니다 엄마는 내편이 아니죠
오직 아들뿐.10. 저의엄마도
'21.11.8 2:21 PM (221.138.xxx.231)그래요
나르시시스트입니다
최악의 것은 다 겪어봤어요
남동생과 차별까지..
엄마없다고 생각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