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년전 다녔던 직장의 간판을 볼때마다
1. …
'21.10.30 9:39 AM (182.216.xxx.168)옆에 계시다면 진심으로 위로드리고 싶네요
안좋았던 기억이 불쑥 떠올라 힘들때마다
같이 화내고 백번이라도 같이 욕해드리고 싶어요
내가 아니라도 그럴사람들이었고
나라서 당한게 아니예요
그사람들은 더 나쁜사람들에게
당하는날에도 권선징악을 깨닫지 못하고
운이 나빴다 생각할만큼 우매해서
평생 그 꼴로 살아가겠죠
결이 다른 사람을 만나 힘들었던 님을 위해
앞으로는 늘 행운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2. 같이
'21.10.30 9:54 AM (121.147.xxx.61)일하는 분들이 다정해도 제일 윗대가리만 저를 갈궜어요.
1월11일인 그날도 저의 재계약(5.1자가 재계약일임)을 허락한적 없다며
제 옆에서서 다른 직원분들께 퍼붓던날
둘째아이 만삭인 채 다들 점심먹으러 갈때
먼저 드세요하고서 빈사무실에서
의자를 그대로 뒤로민채 집으로 왔던 기억이 납니다.
뱃속아이가 이젠 고1이 되었네요.
먼저 태어난 첫째가 제발목을 잡아
지금까지 살아있을 정도로 당시엔 너무 비참하더군요.
그 터널에서 빠져나오기까지 10년 걸렸네요.
주변도움이 컸어요.
혼자만 삭히시면 더 힘들것 같아요.
그 개새끼는 70중반에 사망했는데
아무도 짠해하지 않더군요.
제가 틀리지 않았다는것에 확신이 생기더군요.
맞아요.
저두 다른분들께 조언할때
미친놈 있는곳은 얼른 나오는게 상책이라고 말해줘요.
알아주겠지했던 마음이 너무 어렸었어요.3. ᆢ
'21.10.30 10:05 AM (119.67.xxx.170) - 삭제된댓글그래도 잘 나오셨으니 됐지요. 나오신후 그 뺀질이들끼리 서로 안하려고 했을텐데 꼬시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저한테 잘 못대한 사람이 있는데 못사는건 너야라고 생각합니다. 전 잘되서 다른데 갔구요. 제가 중요한 주무 위치였는데도 누군가 해야할 일 하는거라고 낮잡았는데 잘되서 딴데 갔으니 그 누군가 해야할일 누군가 했으려니 합니다.
4. ㅇㅇ
'21.10.30 10:07 AM (211.193.xxx.69)원글님은 병원의 그 무리들한테서 왕따를 당했군요
사람들 무리에서 그런게 있더라구요
어느 한 사람이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왕따를 당하고 있으면
그 왕따 놀이에 별로 가담하고 싶지 않은 사람조차도
차츰차츰 그 사람을 왕따를 시키는데 익숙해지는 거요
그래서 결국은 다수가 한 사람을 완전히 고립시키는 상황이 되는거죠
왕따가 시작되는 초기에 윗사람한테 적극적을 어필을 해서 왕따가 멈춰지게끔 하든가
그게 안되면 그곳에서 나오는 방법밖에 없을것 같아요5. ᆢ
'21.10.30 10:07 AM (119.67.xxx.170)그래도 잘 나오셨으니 됐지요. 나오신후 그 뺀질이들끼리 서로 안하려고 했을텐데 꼬시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저한테 잘 못대한 사람이 있는데 못사는건 너야라고 생각합니다. 전 잘되서 다른데 갔구요. 제가 중요한 주무 위치였는데도 누군가 해야할 일 하는거라고 낮잡았는데 잘되서 딴데 갔으니 그 누군가 해야할일 누군가 했으려니 합니다.
6. ㄴㄷ
'21.10.30 11:58 AM (118.235.xxx.211)나쁜꿈을 꿨다고 생각하셔요
이제는 깨어났으니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7. 피치
'21.10.30 10:21 PM (61.74.xxx.64)20년전 다녔던 직장의 간판을 볼때마다...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서 읽어 나갔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토닥토닥...
비슷한 경험 중인데 6개월 지나니 조금 나아지네요.
이젠 그냥 어이없네 왜 저러고 살까 하고 무시해버리는 노력을 해요.
그래도 참 그만 두고 싶은 순간이 많습니다. 무례하고 어리석고 존중을 모르는 사람들 딱하다고 여기고.. 착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더 잘 되면 되죠!8. 원글
'21.10.31 10:35 AM (1.245.xxx.138)그당시의 제가 27세였는데 26세에 따고 그사이에 이런 스토리가 나온거죠,
로컬정신과의원은 환자가 오질 않아서, 다닌지 두달사이에 폐업신고를 내시고.
그동안에도 겨울에 제가 써야 하는 히터가스값 13000원 진료비에서 계산할때마다
참 미안하고 황송했는데, 하루종일을 원장님이랑 있어야 하는 시간이 더 기니. 참 못할 노릇이었지요.
약장속의 그 수많은 향정신성약들이, 정작 우울한 원장님에겐 도움이 안되고.
두번째로 취업한 그 병원에선 1년을 견디었는데, 제가 궁금한건
원장님들은 그런거 모를까 싶어요.
퇴사하기 며칠전 사무장님에게 물어봤어요, 왜? 나만 이렇게 냉장고칸에 주사약들 다 정리해놓고
폴리글러브들 다 말려서 개켜놓고 왜 포도당,식염수덩어리들 정리해놓고 내가 먹지도않는 요플레까지
신경질 내시느냐고, 내가 오프인날, 한번 나와서 보고싶어진다고.
저애들이 나랑 일하면 대놓고 진료실한번을 안들어가고 카운터에서 그냥 앉아있는데 한번도 그점에 대해 말못한건 내눈앞에 환자들이 엄청 많이 있는데 그앞에서 침착해질수밖에 없었다고.
이제 시원하게 나간다고 했는데 그날 밖에 사월중순이라 벚꽃이 만개해서 풀풀 날리더라구요.
그 문앞을 나서자마자 그 봄날의 공기가 폐부가득히 들여마셔지고 뒤를 돌아보니 역시 제게 눈길주는 직원들 아무도 없는데 환자들은 많고. 그렇게 끝난줄알았더니 꿈속에서도 그일로 헤매고 있는건 몰랐죠.
진작에 진작에 그만두었어야했어요.